첫 돌부터 돌 전후까지- <오른발왼발의 독서학교>에서 권한 책 1
《두드려 보아요》(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사계절)
문이 나올 때마다 아이 스스로 ‘똑똑’ 두드려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책이에요.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면 무엇이 있을지 자꾸만 궁금해지고, 아이가 저절로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신나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응가하자, 끙끙》(최민호 글, 그림/보림)
응가는 누구나 다 하는 것. 여러 동물들이 차례로 나와서 변기에 응가를 해요. 마지막엔 아이가 응가를 하죠. 한 번 실패를 하긴 해도 여러 동물의 응원을 받으며 드디어 성공! 응가를 하는 모습은 익살스럽고, 글은 경쾌하죠. 응가를 하고 난 뒤에는 정말 신이 나고 말이에요.
《사과가 쿵!》(다다 히로시 글, 그림/보림)
커다란 사과가 ‘쿵!’하고 떨어지자 동물들만의 잔치가 열립니다. 차례차례 와서 맛있게 먹고는 새로운 친구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사각사각, 쪽쪽쪽, 냠냠냠…… 의성어와 의태어 덕분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이에요.
《구두 구두 걸어라》(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출판사)
신발 한 켤레 말고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책. 걷고 뛰고 넘어졌다 일어나 잠이 드는 신발의 모습이 아기 모습과 그대로 겹쳐져요. 신발 한 켤레만으로 이렇게 아기의 모습을 그대로 잡아내는 솜씨가 놀라워요.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랍니다.
《싹싹싹》(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출판사)
아기와 동물들이 함께 스프를 먹어요. 아기는 스프를 흘린 동물들을 싹싹싹 닦아주고, 엄마는 아기를 싹싹싹 닦아주죠. 음식을 다 흘리면서 혼자 먹으려 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싹싹싹 닦는 것도 놀이처럼 즐기다 보면, 음식을 먹고 나선 늘 싹싹싹 닦게 되니까요.
《손이 나왔네》(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출판사)
아기가 혼자서 옷을 입어요. 아무래도 처음엔 쉽지가 않아요. 커다란 천을 뒤집어쓴 듯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곧 손, 머리, 얼굴, 발이 다 나와요. 옷을 입는 아이의 표정이 아주 생생해요. 옷 입기의 즐거움은 물론 손, 머리, 얼굴, 눈, 코, 입, 발의 의미까지 저절로 알게 하는 책이지요.
《엄마가 좋아》(마도 마치오 글/마지마 세스코 그림/한림출판사)
누구에게나 엄마는 있어요. 어떤 엄마든 아기의 든든한 보호자이자 친구지요. 표범, 물고기, 악어같이 크기는 달라도 모습이 같은 엄마도 있고, 애벌레와 나비처럼 모습이 전혀 다른 엄마도 있어요. 땅에서 막 돋아난 새싹에게도 엄마는 있어요. 보면 볼수록 엄마가 더 좋아지고, 아기는 더 사랑스러워져요.
《누구야?》(정순희 글, 그림/창비)
숨기놀이를 해볼까요? 공 뒤에 숨은 건, 바구니에 숨은 건, 신문지 아래 숨은 건, 이불 밑에 숨은 건, 신발 속에 숨은 건 누굴까요? 가려진 물건 뒤로 삐죽 나와 있는 모습으로 숨어 있는 동물을 맞춰 봐요. 천연염색한 천을 한 땀 한 땀 누비고 수를 놓아 만든,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