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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만 3-4세

아빠와 피자놀이

by 오른발왼발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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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피자놀이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김경미 옮김/비룡소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보림/절판

(위 두 권의 책은 같은 책입니다. 어느 책을 보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랑 공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못 나가게 돼서 그렇다나요?
어른들이 보기엔 별 일도 아닌 것 같지요. 집안에서 다른 놀이를 하다가 비가 그치면 나가 놀면 간단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여전히 심통이 나서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른들한테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죠. 엄마는 심통이 난 아이를 보며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럴 땐 아주 조심해야죠. 자칫 잘못하면 아이와 엄마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게 되거든요. 결국 아이나 엄마나 모두 기분이 안 좋아지고 맙니다.
그러니 아이가 심통이 나 있다면 아이의 기분을 먼저 풀어주세요. 풀어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으니까요. 막막하신 분들은 이 책에서 힌트를 얻으면 돼요.

이 책의 주인공 아이인 피트도 심통이 나 있어요. 비가 와서 밖에 나가 공놀이를 할 수 없게 되어서 말이에요.
아빠는 이런 피트를 보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 녀석을 피자로 만들어 주면 기분이 좋아지겠지!'
피트를 피자로 만들다니?!
정말 기가 막히지 않아요. 이제부터 아빠가 피트를 피자로 만드는 과정을 한번 보세요.(표지를 보세요. 이제 보니 얼굴도 피자랑 똑같네요. 표지는 앞표지와 뒷표지가 똑같은 모양이어서 가끔 어디가 앞인지 헷갈리기도 한답니다.)
아빠는 피트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피트는 지금부터 반죽이 되는 거지요) 피트를 굴리고 밀리고 잡아당겨 늘이고 공중으로 올려 빙빙 돌리기도 합니다. 반죽이 다 된 피트의 몸에 기름(물)을 듬뿍 바르고, 밀가루(땀띠분)을 살살 뿌리고, 토마토(장기 말)를 얹고, 치즈(종이)를 얹어요.
피트는 어느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빠가 식탁으로 안고 가는 사이에 빙그르르 웃음을 짓던 피트는 나중엔 낄낄대고 그리고 데굴데굴 뒹굴며 웃음을 터트리고 말지요.
피자는 오븐(소파)에 넣어져 노릇노릇 구워진 다음 다시 식탁으로 옮겨옵니다. 이제 피자를 썰어야 할 차례거든요. 그러자 피자는 도망을 가고, 피자 요리사인 아빠는 피자를 잡으러 쫓아갑니다. 결국 피자가 잡혀서 아빠 품에 푹 안깁니다.
그리고,
어느새 비가 그치고 해가 다시 나오고 피자는 공을 들고 밖으로 친구들을 찾아 나섰지요. 아주 기분 좋게 말이에요.
정말 멋진 아빠의 모습이에요.
그런데 아빠가 피트를 피자를 만드는 동안 엄마는 뭐 했냐구요? 엄마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지요. 처음엔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언짢은 표정으로, 그러다 결국 너무나 흐믓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네요. 피트 마음을 풀어주는데 이 방법이 아주 좋다는 걸 눈치채신 걸거에요. 이제 엄마도 피트가 기분이 안 좋을 때 이런 방법을 써보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집에서도 한번 해 보세요. 아주 효과 만점이랍니다. 아이 몸을 이리 저리 굴리며 피자 반죽을 하고 피자를 만들면 아이는 깔깔깔 웃어대느라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피자가 질리면 파전(!)을 만들어도 돼요. 반죽을 좀 질게 하고 '파'며 '조갯살', '오징어' 같은 걸 듬뿍 넣으면 되거든요.^^
이제 집에서 목소리 높여 싸울(!) 일이 좀 줄어들 것 같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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