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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3-428

밥데기 죽데기 밥데기 죽데기 권정생 지음/성바오로딸수도회 로 유명한 원로작가 권정생의 장편동화다. 권정생의 동화는 우리 역사와 현실을 껴안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좀 '익살'을 부려봤다는 작가의 말처럼 진지한 주제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환타지 기법을 써서 쉽게 접근을 하고 있다. 영감과 자식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할머니를 변신한 늑대, 그 늑대가 달걀에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아이들인 밥데기와 죽데기. 늑대 할머니는 처음엔 원수 갚는데만 온 정신을 다 쏟지만 중간에 황새 아저씨를 만나고 이어 할머니의 원수였던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할머니의 원수였던 사람이나 그 주변 사람들 모두 우리의 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마지막 힘을.. 2021. 6. 16.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권정생 글/신혜원 그림/산하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던 하느님과 예수님이 땅으로 내려온다. 도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어려워지고만 있는지 직접 땅에 가서 보통 사람처럼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원래는 이스라엘에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부는 바람에 바람 따라 날아가다 내려온 곳은 바로 대한민국.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땅에 내려온 하느님과 예수님에게도 이 땅은 살아가기가 힘들기만 하다. 하느님과 예수님은 통일이 될 때까지는 이 땅에서 살기로 약속을 했는데..... 권정생 선생님이 바라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4-5학년) 2021. 6. 15.
짱구네 고추밭 소동 짱구네 고추밭 소동 권정생 글/김병호 그림/웅진주니어 권정생 선생님의 단편 15편이 담긴 책이다. 그림책으로 나와 있는 (길벗어린이) 원작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림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표제작인 에서 고추들은 '무엇이나 심은 사람이 거둬야 한다'며 고추도둑에 맞서 싸우는데, 그 모습이 통쾌하다. 의 두 아버지는 6.25 가 터지자 방귀 때문에 인민군과 국군으로부터 모진 고초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는다. 각 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나는 둥그배미야 나는 둥그배미야 김용택 글/신혜원 그림/푸른숲 논이 들려주는 '논' 이야기다. 그래서 제목도 '나는 둥그배미야'다. 둥그스름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논이라면 반듯반듯한 모습만 떠올리게 되는데, 예전에 자연스럽게 논이 만들어졌을 때는 저마다 다 이름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버선을 닮은 버선매미, 자라를 닮은 자라매미. 둥그배미는 자신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동안 겪는 모든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모내기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논을 둘러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또 논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까지도 들려준다. 앞뒤 면지에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이 만화처럼 그려져있는데, 이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여왕 기젤라 여왕 기젤라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 그림/풀빛 아빠랑 딸, 둘이 여행을 떠난다. 아빠는 여행지에서 딸에게 일주일 동안 조금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여왕 기젤라'다. 세계 여행을 떠난 기젤라는 폭풍을 만나 배가 가라앉고 어떤 섬에 닿는다. 그 섬에서 기젤라는 미어캣들의 도움으로 의외로 아주 편안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미어캣들이 자신의 요구를 잘 들어줄수록 기젤라는 욕심사나워진다. 기젤라는 자신이 여왕에 오를 것과 선물로 미어캣 가죽으로 만든 비키니를 바칠 것을 요구한다. 기젤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교훈을 준다. 이야기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아빠가 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난 이유는 무얼지, 또 왜 기젤라 이야기를 들려줬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초등 2-4학년) 2021. 6. 15.
엄마의 런닝구 엄마의 런닝구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보리 학교밖 글쓰기를 하고 있는 '한국글쓰기연구회' 회원들이 가르친 아이들의 시를 모아놓은 책이다. 소박하지만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풀어놓는 아이들의 시를 보면 가슴이 싸해지곤 한다. 시란 짧게 써도 된다는 점에서 만만하면서도, 뭔가 대단한 기법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여기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이 책에 담긴 시 몇 편을 소리내어 읽으며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 시를 어떻게 써야 한다고 백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이들 시를 보는 어른들 모두가 꼭 한번 보면 좋을 책이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깨비 깨비 참도깨비 깨비 깨비 참도깨비 김종대 글/산하/절판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전히 머리에 뿔 달리고, 얼룩덜룩 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가시 달린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모습은 우리 도깨비의 모습이 아니라 일본 '오니'의 모습일 뿐이다. 모습만 다르게 알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도깨비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하고, 장난도 많고, 조금은 어리숙하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는 도깨비를 놀려먹는 사람도 있었고, 잘 까먹는 도깨비를 이용해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도깨비의 이미지 속에는 일본 오니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도깨비 이미지도 조금씩 오니처럼 변해가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 도깨비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 도깨비 모습을 제대로 알고, 도깨.. 2021. 6. 15.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유은실 글/권사우 그림/창비 엄마랑 둘이 사는 비읍이가 린드그렌 책을 만나게 되면서 작품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닮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제목이 차례를 대신한다. 당연히 린드그렌의 작품 일색이다. 그렇다고 린드그렌의 작품을 모르면 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비읍이처럼 린드그렌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나서 린드그렌의 작품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즐거움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초등 4-5학년) 2021. 6. 14.
잔디숲 속의 이쁜이 1, 2 잔디숲 속의 이쁜이 1, 2 이원수 글/웅진주니어 개미는 사람처럼 사회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개미 사회에서의 규칙은 사람들 세상보다 더욱 엄격하다. 일개미로 결정된 이상 이를 거스른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 책의 주인공 이쁜이는 이런 점에서 아주 특별하다. 다른 개미들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아무런 불평도 없이 주어진 일만을 하지만 이쁜이는 일개미면서 개미 사회의 구속과 억압을 참지 못하고 무리를 떠난다. 무리를 떠난 일개미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 개미의 생태를 바탕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쁜이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초등 3-4학년) 2021. 6. 14.
행복한 청소부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글/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풀빛 마치 '인생의 격언'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자기가 맡은 도로 표지판 청소부 일을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했던 아저씨. 하지만 자신이 맡고 있는 구역에 있는 음악가와 작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바로 음악가의 음악을 듣고, 작가의 책을 읽어나간다. 이렇게 음악과 문학을 알아가며 아저씨는 점점 행복해진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표지판 청소하는 사람 따로 있고, 시와 음악을 아는 사람 따로 있다는 고정 관념도 말끔하게 깨준다. 아저씨의 실력을 알게 되자 네 곳의 대학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이 온다. 하지만 아저씨는 이를 거절한다. 강연은 오로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서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닿는 구절.. 2021. 6. 14.
작은 책방 작은 책방 엘리너 파전 글/에드워드 아디존 그림/길벗어린이/절판 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에 폭 파묻혀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은 책방'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릴 듯 하다. 사방에 가득 차 있는 책들은 정리해 놓은 흔적 조차 없고, 아무도 들어온 적 없는 흔적인 냥 쌓여있는 먼지. 혹시 이런 모습을 보고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라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그곳은 더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마치 탐험을 하듯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책에,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작은 책방'에서 어린 시절을 만끽한 작가 작가 엘리너 파전의 작품 20편이 담겨 있다. '작은 책방'의 추억이 담긴 작가의 서문을 읽는 재미 또한 기가 막히다. (초등 3-4.. 2021. 6. 14.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나디아 웨트리 글/드보라 클라인 그림/문학과지성사 지금으로부터 천 년도 더 전인, 엄밀히 말하자면 서기 768년부터 814년까지 프랑크 왕국을 다스렸고, 유럽에서 아시아에 걸친 신성로마제국을 건설한 샤를마뉴 대왕. 하지만 샤를마뉴 대왕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 외롭고 따분한 왕을 구해준 건 바로 '책'이다. 읽을 줄도 모르던 왕에게 글자를 알려주고 책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사람은 '알킨'이란 도서관 사서. 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이란 사실을 깨달은 왕은 모든 책을 베껴서 복사본 책을 만들어 도서관을 만들었고, 샤를마뉴 시대는 암흑시대를 밝히게 되었다. 세계사 속의 유명한 인물인 샤를마뉴 대왕의 실제 이야기. 알킨도 물론 실제 인물. 이야기도 재밌고 세계사도 접할..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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