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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만 5-6세13

비가 오는 날에 비가 오는 날에… 이혜리 글, 그림/정병규 꾸밈/보림 장마철이다. 주룩주룩 비는 계속 오고 날씨는 눅눅하고 덥다. 아이는 나가서 놀지 못해서 답답하고, 괜히 신경질만 난다. 이 책은 이럴 때 보면 정말 좋은 책이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비가 오는 날 치타는, 사자는, 나비는, 티라노사우루스는, 호랑이는, 용은 무얼하는지 알고 나면 아이도 심심하지 않다. 비오는 날 저마다의 모습이 아주 익살스럽다. 게다가 번개까지 치고 비가 더 많이 올 때 구름 위에서 비를 피해 놀고 있는 아빠와 다른 동물들의 모습은 유쾌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비라고 해서 늘 같은 모습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덕분에 그냥 비를 쳐다보며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4-7세) 2021. 6. 15.
즐거운 비 즐거운 비 김향수 글/서세옥 그림/한솔 이 책은 아주 독특한 책이다.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이미 너무나 유명한 원로 화가인 서세욱의 수묵 추상화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서 만들었다. 노래를 만들 때는 가사를 먼저 쓰고 작곡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먼저 곡을 만든 뒤 가사를 쓰기도 하지만 보통 그림책을 만들 땐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을 생각할 때 보통 그림책을 만드는 문법과는 다른 책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책이 너무 경쾌하고 재미있다. 바람 한 점 없이 더운 날만 이어져 모두 지쳐있을 때 시원하게 내리는 비처럼 즐겁다. 이는 서세옥 작품의 힘도 크지만 무엇보다 많은 서세옥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낸 김향수의 공이 크다 할 것이다. (4-7세) 2021. 6. 14.
줄줄이 꿴 호랑이 줄줄이 꿴 호랑이 권문희 글, 그림/사계절 아주 아주 게으른 아이의 호랑이 사냥법! 내용을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옛이야기에서 게으른 아이는 남들이 보지 못한 특별함을 갖고 있고, 결국엔 그 특별함으로 성공하기 마련이다. 이 아이 또한 마찬가지다. 아주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온 산의 호랑이를 줄줄이 꿰어 잡는다. 중간 중간엔 이야기에 재미를 주면서도 진행 상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만화적 기법을 사용하고, 때로는 과장된 모습도 보여주면서, 점층적인 모습도 적절히 표현해 내고 있는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과장스러움은 익살스러움과 어우러져 전혀 허황되지 않다. 흐흐흐~ 웃으며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 (4-7세, 초등 1학년) 2021. 6. 14.
흰 쥐 이야기 흰 쥐 이야기 장철문 글/윤미숙 그림/비룡소 우리가 자는 동안에 콧 속에서 하얀 혼쥐가 들락날락한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그 쥐가 나와서 돌아다니며 보는 게 우리가 꾸는 꿈이라죠. 이 책은 바로 그 혼쥐에 대한 옛날이야기죠. 할아버지가 잠든 사이 콧속에서 나온 생쥐를 보고 할머니가 그 생쥐 뒤를 쫓아갑니다. 그런데 잠에서 깬 할아버지가 꿈 이야기를 하는데 할머니가 생쥐 뒤를 따라가며 본 것과 똑같지 뭐예요? 할아버지가 동굴 속에 금이 가득 들어있는 항아리 이야기를 하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데리고 그 돌담 앞으로 가서 황금 항아리를 찾아내죠. 부자가 되어서도 바느질이며 농사일을 열심히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을 살린 마지막 장면은 참 인상적입니다.( 4-7세, 초등 1학년) 2021. 6. 14.
나도 캠핑 갈 수 있어! 나도 캠핑 갈 수 있어!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출판사 뭐든지 새로 시작하는 것에는 설레임과 기대만 있는 건 아니지요.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한 도전과 용기가 함께 필요해요. 그리고 마침내 그 일을 해냈을 때의 기쁨이란 아주 특별합니다. 소라는 이웃집 언니 오빠들을 따라 캠핑을 가죠. 언니 오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도 똑같이 해낸다고 자신하면서요. 캠핑은 힘들지만 재미있지요. 문제는 깜깜한 밤에 텐트 밖으로 나가 혼자서 오줌을 누는 일이지요. 흔들어 깨워도 윤지 언니가 일어나지 않자 소라는 혼자 풀밭에 달려가 오줌을 누지요. 소라에게는 아주아주 특별한 경험입니다. 쪽수는 102쪽이나 되지만 글이 적어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요. 노란 색을 주로 사용해 간결하게 그린 그림은 단순하면서.. 2021. 6. 14.
화분과 지렁이 화분과 지렁이 마키 후미에 글/이시쿠라 히로유키 그림/한림출판사/절판 보통 꽃은 좋아하지만 지렁이를 좋아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서 지렁이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 책은 꽃을 피워내는 화분과 지렁이의 만남을 통해 지렁이가 흙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풍요롭게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렁이의 생태도 보여준다. '지렁이' 하면 우선 징그럽다며 도망가는 경우가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지렁이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지렁이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며 놀라기도 하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뿌듯한 표정도 짓는 화분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 같아 보인다. 단순히 지렁이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꽃과 화분을 통해 지렁이를.. 2021. 6. 14.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 글, 그림/박상희 옮김/비룡소 기차놀이를 하던 아이가 강아지 잠옷을 입고 잠이 듭니다. 꿈에 아이와 강아지는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둘은 유령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끼리가 기차에 올라타지요. 둘만의 오붓한 놀이가 깨지고 맙니다. 화가난 아이와 강아지는 코끼리에게 외칩니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코끼리는 말합니다. "제발, 나도 기차에 태워줘. 사람들이 내 상아를 잘라가려고 해. 자꾸 이러다간 우리 코끼리들은 살아 남지 못할 거야." 아이와 강아지는 불쌍한 코끼리를 태워주고 말지요. 이제 셋은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이죠? 새로운 동물들이 하나씩 계속 기차에 올라탑니다. 물개, 두루미, 호랑이, 그리고 곰까지. 이들이 .. 2021. 5. 29.
뛰어라 메뚜기 뛰어라 메뚜기 다시마 세이조 글, 그림/정근 옮김/보림 초식동물인 메뚜기가 수풀 속에 숨어 있다. 두꺼비, 사마귀, 거미, 새처럼 자신을 잡아먹는 무서운 놈들을 피해서 말이다. 하지만 드디어 마음을 먹는다. 남의 눈에 띠더라도 바위 꼭대기에 나와 햇빛을 쬐기로 말이다. 그러나, 아니나다를까? 무서운 뱀한테 들키고, 사마귀한테 들키고……사마귀는 있는 힘을 다해 펄쩍 뛰어 오른다. 메뚜기의 용기 있는 행동 때문일까? 언제나 메뚜기를 노리고 있던 뱀, 사마귀, 거미, 새, 개구리, 물고기는 갑작스런 메뚜기의 행동 때문에 혼이난다. 그리고 펄쩍 뛰어 올랐던 메뚜기는 자기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멀리 멀리 날아간다. 그냥 단순하게 본다면 생태계의 한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 같.. 2021. 5. 29.
아가야, 안녕 아가야, 안녕? 제니 오베렌드 글/줄리 비바스 그림/김장성 옮김/사계절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때의 감동, 아직 기억하시죠? 하지만 엄마들이 느꼈던 그 감동이 어쩌면 반동강짜리였는지 몰라요. 가족들도 마찬가지지요. 아니, 가족들은 진짜 누려야 할 감동의 반에 반 정도 밖에 못 누렸을지도 몰라요. 아기는 더더욱 그렇고요.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출산 환경 문제는 아무래도 아이가 태어날 때의 그 감동을 동강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산모는 아픈 배를 움켜잡고 가족들을 뒤로 한 채 분만실로 들어가고, 엄마와 아기를 연결해 주던 탯줄이 잘려진 다음에야 아기와 얼굴을 대하죠. 아기는 깨끗하게 씻겨져 속싸개에 쌓여진 채 유리창 안에서 가족들과 첫 인사를 하고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새.. 2021. 5. 29.
황소 아저씨 황소 아저씨 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이 책은 전체적으로 파란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어느 색이나 다 그렇겠지만 파란색은 때와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맑고 깨끗함이나 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때론 외롭고 쓸쓸하고 연약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며 이 색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의 배경은 추운 겨울밤 외딴 외양간이다. 둥그런 보름달님이 쏟아놓은 하얀 달빛은 하얗게 쌓인 눈에 반사되어 더 추운 느낌을 준다. 그 외양간에 황소 아저씨가 쌕쌕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 황소 아저씨가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가 담긴 구유가 보인다.이곳에 새앙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외양간 모퉁이 벽 뚫린 구멍으로 얼굴을 쏙 내민다. 깜깜한 가운데 새앙쥐의 눈만.. 2021. 5. 29.
심심해서 그랬어 심심해서 그랬어 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어렸을 땐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기만 했는데, 어른이 된 뒤에는 언제부턴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리고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갈 수록 세월은 점점 더 빠르게 간다. 정신 없이 지내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틈인가 지난 세월이 저만큼 지나가 있다.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더 하겠지 하는 생각에 때론 아찔해지기도 한다. 심심할 틈? 그런 건 잊어버린지 이미 오래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린 시절엔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도 시간이 지독히 안 갔다. 그래서 제발 빨리 시간이 지나가 주기를 바란 때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린 시절엔 심심한 때도 정말 많았다. 한번 심심해지기 시작하면 몸이 뒤틀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걸 그대.. 2021. 5. 29.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 이억배 그림/ 재미마주 명절의 재미 가운데 하나를 뽑으라면? 글쎄…… 아무래도 평상시에는 못 먹던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걸 빼놓을 수 있을까? 설날엔 떡국(떡만두국), 대보름날엔 오곡밥과 나물들, 추석엔 송편…… 바쁜 일상에서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음식만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만 같다. 이 책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다. 만두! 만두는 옛날 중국의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격할 때, 제물로 사람의 머리를 쓰는 대신 고기로 소를 만들어 밀가루로 싸서 사람 머리 모양을 만들어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다. 그러고 보면 아무래도 그 시초는 중국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북한 쪽의 만두는 무척 크지만 아래로 내려올 수록..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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