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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199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 80억 명의 인간이 1명의 거인이라면롭 시어스 글/톰 시어스 그림/비룡소  이 책은 환경책이다.나는 환경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환경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환경책을 보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죄책감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교훈이 앞서다 보니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표지를 보면 “환경을 살리는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문구와 함께 최재천 교수의 강력 추천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기발하고 재밌다. “환경을 살리는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최재천 교수의 말에 적극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의 형식은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푸른숲주니어)을 떠오르게 한다. 베스트셀러를 거쳐 지금은 스테디셀러.. 2025. 4. 8.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닐 패커 지음/홍한별 옮김/꽃피는책   빵 좋아하시나요?어린 시절 제가 살던 동네에는 ‘몽블랑’이라는 빵집이 있었어요.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던 그 빵집은 동네에서 유일한 빵집이었고, 저는 이곳을 자주 들락거리곤 했어요.버스를 타고 조금 가면 좀 더 고급스러운 ‘독일빵집’도 있었어요. 이곳은 저 혼자는 못 가는 곳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갈 때마다 설레곤 했어요. 이곳엔 몽블랑 빵집에는 없는 빵들도 많았어요. 지금은 두 곳 모두 사라진, 추억의 빵집이죠. 가만 생각하면 예전엔 이렇게 동네마다 그 동네를 대표하는 빵집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동네 빵집을 대신해 프랜차이즈 빵집이 자리를 잡았어요. 사실 전 처음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겼을 땐 쉽게 들어가지를 못했어요. 초기엔.. 2025. 3. 24.
마리아 메리안 마리아 메리안을 아시나요?  마리아 메리안을 아시나요? 마리아 메리안은 17세기 스위스의 곤충학자이자 화가였던 여성이에요. 마리아 메리안이 살던 시절은 나비와 나방을 ‘여름새’라고 불렀대요. 날씨가 따뜻할 때 갑자기 나타났다가 가을이면 사라지기 때문이었대요.곤충이 어떻게 생기는지 몰랐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대요.파리는 묵은 고기에서 나오고,나방은 낡은 양털에서 나오고,풀잎에 맺힌 이슬이 햇빛에 쪼그라들면 곤충의 알이 되고, 그 안에서 구더기가 나오고,공기 중으로 튄 불꽃은 독침으로 무장한 말벌이 된다고요.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곤충을 사악한 것이라 여겼대요. 인간의 적이며, 악마의 짐승으로 여긴 거죠. 그래서 곤충에 관심을 보이거나 채집하는 여자가 있다면 바로 마녀로 고발당할 정도였대요. 마리아 메리안은.. 2025. 1. 30.
24절기 이야기 24절기 이야기   24절기 가운데 과연 나는 몇 가지나 알고 있을까 곰곰 생각해 봅니다.입춘, 경칩, 하지, 입추, 처서, 동지, 소한, 대한…….언뜻 떠오르는 절기를 꼽아보지만,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책을 펼쳐 24절기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봅니다.‘아하, 맞아, 맞아! 이런 절기가 있었지.’ 싶습니다.다 들어는 봤지만, 일상생활에서 제 삶과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쉽게 떠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나마 생각이 났던 것들은 날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추운 겨울이 계속되면서 빨리 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춘과 경칩을 떠올리고,뜨거운 한낮이 지겨워졌기 때문에 하지를 떠올리고,빨리 가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추와 처서를 떠올리고,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소한과 대한을 떠올렸던 것이죠.조금씩.. 2024. 12. 28.
실패에 관한 책 두 권 실패, 도전의 기록   제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게 해 주세요!아마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 거예요.실패한다는 건 두렵고 괴로운 일이지만, 성공한다는 건 기쁘고 신나는 일이에요.그러다 보니 우리는 실패를 안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실패를 하면 마치 당장이라도 인생의 패배자가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그런데 과연 실패는 나쁘기만 한 걸까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했죠.걸음마를 배울 때도 그랬고, 글자를 배울 때도 그랬고, 구구단을 외울 때도 그랬고…….뭐든지 한 번에 완벽한 성공을 한 경우는 없어요.실패를 하면서 조금씩 발전했던 거죠.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바로 수많은 실패 덕분이에요. 이번에 실패에 관한 책 두 권을 봤어요.  《실패 가족.. 2024. 11. 26.
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 ! 3-과학과 수학 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 3 : 과학과 수학댄 마샬 지음/김지원 옮김/이케이북  이 책은 세 권의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에요.《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1권은 ‘우주와 지구’ 편, 2권은 ‘인간과 동물’ 편이에요. 이번에 제가 본 건 3권 ‘과학과 수학’ 편이지요.사실 제가 세 권 가운데 3권만 보게 된 건 앞서 소개해 드린 《문어 뼈는 0개》와 관련이 있어요. 제가 공부하는 모임에서 숫자에 관한 책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문어 뼈는 0개》와 함께 이 책을 견주어 보게 된 거지요. 시리즈 가운데 3권이 숫자와 가장 관련 있어 보였기 때문이에요.  이 책에서 독자를 과학과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건 ‘클라우스’라는 로봇이에요. 과학 편에는 모두.. 2024. 11. 4.
문어 뼈는 0개 숫자에 관한 책   《문어 뼈는 0개》(앤 리처드슨 글/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봄볕)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책이에요.0에서 시작해서 9까지 숫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 주죠.0이 다른 숫자의 뒤에 붙어 얼마나 큰 숫자가 되어 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지요. 사실 0에서 9까지라는 건 세상의 모든 숫자나 다름없어요.각각의 숫자와 관련된 정보 가운데는 아주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도 많아요.저는 ‘남극의 드라이 밸리라는 곳에는 지난 2백만 년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제일 신기했어요. 너무 궁금해서 당장 찾아볼 만큼이요.가장 커다란 빗방울은 폭이 8㎜고, 이보다 더 커지면 땅으로 떨어져 쪼개진다는 사실도 재밌었어요.그림도 참 좋아요.선명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해 .. 2024. 11. 2.
인공지능에 관한 책 두 권 인공지능 세계 속으로  어린 시절, 세탁소에는 ‘컴퓨터 클리닝’이란 문구가 붙어 있었다. 컴퓨터 클리닝이 뭔지는 몰랐지만, 첨단 방법으로 깨끗하게 세탁해 주는 믿음직한 세탁소로 여겨졌다.내가 컴퓨터라는 것을 내 손으로 만져본 건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의 일이었다. 물론 대학에서 수업 시간에 컴퓨터 강의를 들은 적은 있었다. 하지만 단 한 학기뿐이었다. 컴퓨터를 직접 다루는 시간보다는 컴퓨터의 간단한 작동원리를 배우고 간단한 프로그래밍언어를 배운 게 다였다. 컴퓨터로 문서 작성을 하는 대신 타자 급수를 따서 취직을 하던 시절이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챗GPT, AI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덕분에 아무리 노력해도 낯선 것들과 자꾸만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 인공지능 관련 책 두 권을 봤다. 《미래 세계의 중.. 2024. 9. 26.
줄타기 한판 줄타기 한판 민하 글, 그림/글로연  어, 이거 뭐지?그림책에는 진짜 줄이 가로질러 있었다. 빨강색 줄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구멍을 통과해 다음 장으로 계속 이어졌다. 와, 이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는데?줄타기 책에 이렇게 진짜 줄을 넣어 만들다니,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이 뒷장으로 계속 연결되면서 줄타기의 과정이 하나로 이어지는 효과가 잘 드러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앞쪽 면지 부분에는 줄 아래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줄타기를 하는 동안 줄광대와 서로 재담을 주고 받으며 흥을 돋우는 어릿광대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줄광대다.다음 장에는 자리를 잡고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 다음부터는 줄을 타는 줄광대의 아슬아슬 줄 타는 모습과 함께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서로 주고받.. 2024. 9. 2.
평범이란 무엇일까요? 평범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평범한 게 좋은 거야.”“난 평범하게 살고 싶어.”이 말의 의미는 사람들 사이에서 튀고 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튀었다가는 편하게 지내기 힘들기 때문이죠.그러니 이렇게 평범한 삶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자신이 세워놓은 평범함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한다면 그건 문제가 돼죠.“좀 평범하게 지내면 안 되겠어?”“특이한 행동은 하면 안 돼!”이렇게 말하면서요. 이번에 ‘평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두 권을 읽었습니다. 《모더니타가 묻습니다. 평범이란 뭘까요?》(모데르나 데 푸에블로 글, 그림/최하늘 옮김/춘희네책방) 《나는 반대합니다 – 행동하는 여성 대법관 긴즈버그 이야기》(데비 레비 글.. 2024. 8. 5.
<너는 하늘을 그려, 나는 땅을 그릴게-김정호와 최한기의 지도 이야기>, <문익점과 정천익 - 따뜻한 씨앗을 이 땅에 심다> (설흔 글/김홍모 그림/토토북/2015) 와 (고진숙 글/독고박지윤 그림/푸른숲주니어/2010)는 보통 인물이야기와는 달리  함께 일을 해낸 두 사람의 삶을 함께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는 제목만 봐도 매력이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김정호와 최한기, 그리고 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오주 이규경 선생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크고, 최한기와 김정호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만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을 훌쩍 뛰어넘은 뒤 두 사람이 오주 선생을 찾아간 장면에서 두 사람이 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의 주인공이 최한기와 김정호인지, 아니면 오주 선생인지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또 두 .. 2024. 8. 1.
거짓말에 대한 책 거짓말, 우리 삶의 소금   거짓말하는 우리는 나쁜 사람일까? 우리는 대개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 배운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여기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생각한다.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과연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는 우리는 모두 나쁜 사람일까? 거짓말에 관한 책 두 권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 – 절반의 진실과 뻔뻔한 거짓말》(키라 버몬드 지음/클레이턴 핸머 그림/봄볕) 《난 거짓말 절대 안 해! - 우리가 알아야 할 거짓말의 모든 진실》(루시 굅퍼트 지음/다산기획)  거짓말에 관한 책 두 권을 읽었다. 두 책 모두, 거짓말이란 사람이 살아가며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엄청 많이! 어떤 연구 결과에 ..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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