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어린이책 관련188

세월호 그림책 두 권 [세월호 10주기] 그림책으로 기억하는 세월호 2024년. 어느새 세월호 10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채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번에 세월호 관련 그림책 두 권을 봤습니다. 세월호 관련 책들이 여럿 있지만, 그림책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1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난 만큼, 지금 어린이들은 당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할 수밖에 없기에 그림책이 갖는 의미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노란 리본》은 고등학생이었던 허가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만든 노래 ‘노란 리본’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허가윤은 ‘학교에서 내준 과제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세월호를 떠올렸고, 자신이 그날의 친구들 또래가 되었음을 생각하며, 그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 2024. 4. 21.
독재에 관한 책 두 권 독재란 무엇일까? ‘독재’하면 어린이들은 어느 나라가 떠오를까요? 아마 먼저 떠오르는 건 북한이 아닐까 싶어요. 독재란 무엇일까? 포털사이트 어학사전을 검색해 봤어요. 독재 :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 계급 따위가 모든 권력을 쥐고 일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지배함. ‘독재’라고 하면 흔히 독재국가를 떠올리지만, 독재는 모든 곳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말이에요. 회사, 단체, 학교……. 독재에 관한 책 두 권을 읽었어요. 《이제 모두 다 금지야!》(아나 마리아 마샤두 글/조제 카를루스 롤로 그림/책속물고기) 《독재란 이런 거예요》(플란넬 팀 글/미켈 카살 그림/풀빛) 한 권은 동화 형식의 책이고, 다른 한 권은 논픽션 그림책이에요. 《이제 모두 다 금지야!》를 먼저 볼게요.. 2024. 3. 22.
알록달록 색깔에 관한 책 색깔의 의미와 역사를 찾아볼까? 1. ‘분명 빨강 노랑 초록인데, 왜 빨강 노랑 파랑이라고 할까?’ 제가 기억하는, 제 어린 시절의 고민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신호등 색깔을 배울 때였어요. 선생님은 신호등 색깔인 ‘빨강 노랑 파랑’은 꼭 기억해야 한다며 몇 번이고 강조하셨어요. 하지만 전 정말 고민스러웠어요. 제가 보기엔 신호등 색깔은 ‘빨강 노랑 파랑’이 아니라 ‘빨강 노랑 초록’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수업 시간에 손 한번 들지 못하는 학생이었어요. 결국 고민을 가슴 속에 꼭꼭 묻어둔 채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빨강 노랑 파랑’이라고만 외웠어요. 당시는 모든 학년이 달마다 시험을 보고 성적에 따라 상장을 받던 시절이었어요. 상장 왼쪽 윗부분에는 점수도 쓰.. 2024. 1. 26.
냄새에 관한 책 냄새에 관한 모든 것 혹시 ‘냄새 맡은 값’이란 옛날이야기를 아시나요? 배가 고팠지만 돈이 없던 한 사람이 음식점 앞을 지나다 음식 냄새를 맡고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이야기죠. 음식점 주인은 그 사람에게 음식 냄새 맡은 값을 내라고 해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나중에 그 사람이 냄새 맡은 값을 주겠다며 돈주머니를 흔들어 동전 소리만 들려줄 땐 정말 통쾌했어요. 그런데 제가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혹은 봤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이 이야기처럼 냄새 맡은 값을 내라고 하는 데에 근거가 있다는 주장을 들은(본) 기억이 나요. 음식 냄새도 음식의 일부이니 음식 냄새를 맡으면 음식 일부를 먹은 셈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따지자면 내가 길을 가며 내 의지.. 2024. 1. 1.
‘다리(bridge)’에 관한 책 다리에 관한 책 4권을 봤습니다. 다리란 서로 연결되기 힘들었던 두 세계가 쉽게 만날 수 있는 길이 되어 줍니다. 궁금한 마음에 한강에는 다리가 몇 개나 있는지 알아보니 모두 32개나 되네요. 생각보다 엄청 많은 숫자였어요. (daum백과 참조) 그리고 다리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니 제가 아는 다리들이 어떤 방법으로 건설되었는지도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기도 했어요. 아마 다른 분들도 다리에 관한 책들을 읽다 보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제가 본 책들을 소개해 볼게요. 1. 튼튼하게 다리(야마다 가즈아키 그림/최진선 옮김/너머학교) 혹시 다리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책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이 책은 ‘처음 공학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에요. 공학 그.. 2023. 11. 27.
우리 동네 만화방 내 어린 시절 만화방은 정말 신나는 곳이었다. 책이 넘쳐나지만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요즘과 달리, 당시는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던 시기였다. 물론 아이들은 바깥에서 뛰노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읽을거리가 부족하던 당시, 아이들은 가끔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만화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고 싶었다. 무엇보다 돈이 없어도 맘껏 뛰놀 수 있는 바깥과 달리 만화방은 돈이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난 만화방에 간 경험이 많지 않다. 새로운 책이 있으면 다 사주시던 부모님은 동화책은 물론 당시 유명한 어린이잡지도 모두 사주셨다. 어린이잡지엔 달마다 연재되는 많은 만화가 있었다. 물론 만화로만 가득 찬 어린이잡지도 있었다. 잡지가 오면 만화부터 열심히 읽고 또 읽고, 그 다음이 궁금해서 다음 달을 애타.. 2023. 11. 10.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 세상을 바꾸다》(가브리엘라 친퀘 글/바밀 그림/보물창고) 《지구를 구하는 십 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발렌티나 카메리니 글/베로니카 베치 카라텔로 그림/주니어김영사) 그레타 툰베리. 인터넷서점에서 검색을 해 본다. 2019년 첫 책이 발간된 이후 모두 15권의 책이 나왔다. 그레타 툰베리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운동가다. 2003년생. 2023년 현재 20세. 이토록 어린 소녀가 어떻게 환경운동가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그레타 툰베리의 삶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두 권의 책을 봤다. 가장 먼저 출간됐던 책 《그레타 툰베리-지구를 구하는 십 대 환경 운동가》와 《그레타 툰베리, 세상을 바꾸다》다. 앞의 책은 어린이용 읽기책이고, 뒤의 책은 그림책이다. 스웨덴 소녀 그레타 .. 2023. 9. 17.
눈부신 바다 눈부신 바다 - 바다의 숲, 산호초를 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 케이트 메스너 글/매튜 포사이드 그림/안지원옮김/봄의정원 이 책은 평생 죽어가는 산호초를 되살리는 일을 한 켄 니디마이어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켄 니니디마이어의 이야기로만 읽히진 않는다. 이 책은 죽어가는 산호초를 살리기 위해 그가 조직했던 ‘산호복구재단’의 이야기이자, 산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 산호가 새로운 생명을 물속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켄과 산호복구재단, 그리고 산호의 연결고리인, 눈부신 바다를 만드는 산호의 탄생 순간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곧 켄의 이야기로 바뀐다. 미국 나사에서 일하는 아버지 덕에 우주 센터 가까이 살며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을 자주 보곤 했던.. 2023. 9. 11.
나와 평등한 말 평등한 말!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끌어당긴다. 국어사전에서 ‘평등’이란 말을 찾아봤다. 권리나 의무, 신분 따위가 차별이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즉 평등한 말이란 권리나 의무, 신분 따위와 상관없는, 차별이 없는 말이라는 뜻이다. 책의 제목이 내 마음을 확 끌어당긴 이유였다. 세상엔 평등하지 않은 말들이 너무 많았고, 그 평등하지 않은 말들이 너무나 익숙해져 무의식적으로 그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책을 펼치니 가장 먼저 나오는 건 ‘고등학교와 여자고등학교’다. 반가웠다. 내가 늘 갑갑해 하던 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남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그냥 고등학교지만, 여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여자고등학교다. 남녀공학이라면 그냥 고등학교라고 하는 게 맞지만, 왜 남학생만 다니는 학교는 그냥 고등학교고 여.. 2023. 8. 3.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혹시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런 말을 해주면 어떨까요? 꿈은 이루어져요 끝까지 포기 안 해요 느려도 괜찮아요 오늘도 행복해요 늘 상냥해요 자리를 내줄게요 같이 울어요 소원을 말해요 멋진 말이긴 해요. 하지만 힘든 현생에서는 오히려 이런 말들이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그래도 너를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해!”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쩌면 화가 날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누군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또 이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요? 그 사람은 분명 보통 사람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 여겨질 거예요. 또 한편으론 나도 저렇게까지는 아니라도 조금은 저렇게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테고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이 바로 그런 책이에요. 옛날 아주 먼 옛날.. 2023. 7. 23.
도시의 나무 친구들 / 도시 식물 탐험대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는 자연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제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된 때가 서른 살이 넘어서였다는 점이었죠. 어린 시절 주위의 친구들은 다 저랑 비슷했고, 집에 정원이 있던 저는 오히려 친구들보다 아는 식물이 많은 편에 속했지요. 그리고 20대에는 자연에 관한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자연보다는 제 관심을 잡아끄는 것들이 훨씬 더 많았으니까요. 그것에만 빠져 지내기에도 20대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자연이 제 눈에 들어온 건 서른이 넘은 어느 날, 차창 밖으로 단풍으로 가득한 산을 보게 되면서였어요. ‘아, 자연이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어요. 그 뒤부터 저는 자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저에게 자.. 2023. 6. 11.
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 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 사토 기요타카 글/junaida 그림/웅진주니어/2022. 2. 초판 초콜릿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이 있다. 입 안에 넣었을 때 기분 좋게 녹으며 달콤하게 퍼져나가며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왜 초콜릿을 주는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초콜릿은 달콤한 매력만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쌉싸름한 맛이 강해지는데, 이 쌉싸름한 맛도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카카오 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폴리페놀 함유량이 많아서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내가 초콜릿에 대해 아는 건 딱 이 정도였다. 별로 궁금한 것도 없었다. 아, 화이트초콜릿에 대해 궁금하긴 했다. 화이트초콜릿은 초콜릿이라기엔 색이 너무 달랐고, 맛도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궁금증도 화이트초콜릿.. 2023. 5. 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