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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그 밖에12

세월호 참사 10주기 세월호 참사 10주기 - 국민의 안전권을 묻다 1. 세월호의 기억을 지우려는 사람들 # 한국방송(KBS)은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에 대해 최종적으로 제작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S 사측이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4월에 방송할 수 없다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총선은 4월 10일이고, 방송은 4월 18일 예정이었지만, 총선 전후로 한두 달은 영향권이라 방송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신 6월 이후에 다른 재난과 엮어서 PTSD 시리즈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 2024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 사찰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김대열·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들과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 보고 시간을 조작하고,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무단 변개했던 김관진·김기춘 등 청와대 인사.. 2024. 3. 31.
'어린이'라는 틀 밖에서 방정환을 보다 '어린이'라는 틀 밖에서 방정환을 보다 방정환. 어린이 날을 만든 사람. 잡지 를 만들고 어린이문화운동에 애쓴 사람. 방정환에 대한 키워드는 이렇듯 주로 '어린이'에 맞춰 있다. 그리고 어린이운동의 입장에서 볼 때 방정환만 한 인물은 찾을 수 없다. 1920-30년대, 일제에게 또 어른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던 어린이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 업적은 높이 살 수밖에 없다. 내가 방정환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다. 방정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방정환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던 때였다. 나 역시 방정환을 공부하며 잡지 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라는 틀에서 바라본 방정환은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한겨레아이들)란 .. 2022. 11. 30.
우리 모두는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1.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 이론에 따르면 ‘안전의 욕구’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상태란 위험에 처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를 뜻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요. 비록 위험한 상태이긴 했지만,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게 기적이라 할 만큼 위험할 때가 많아요. 특히 환승역의 경우 여러 열차에서 타고 내리는 시간이 겹치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요. 또 까마득히 높은 에스컬레이터는.. 2022. 11. 24.
네 이야기를 들려줘 네 이야기를 들려줘 네 이야기를 들려줘. 솔직하게, 좀더 자세히 들려줘. 네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어. 네 이야기 속에는 내가 몰랐던, 아니 못 봤던 세계가 있어. 보는 사람에 따라 세상이 이렇게 달라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 내가 본 게 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봐. 같은 걸 본다고 다 같은 게 아니었나봐. 똑같은 걸 바라보면서도 서로 바라보는 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 나는 이제부터 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려고 해. 이렇게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때면 내가 보는 세상이 아닌 또다른 세상을 보게 되고, 그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게 돼. 같은 이야기라도 자기가 직접 들려줄 때랑 다른 사람이 전해줄 때는, 정말이지 그 느낌이 다.. 2021. 6. 9.
나보다 작은 형 가볍게 읽히되 가볍지 않은 이야기 동화작가 임정진은 특별한 재주가 있다.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들도 임정진의 손끝을 거치고 나면 밝고 재기 발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렇다고 무겁고 어두운 주제 의식들을 다 벗어 던진 건 아니다. 밝고 가볍게 읽히면서도 다 읽고 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교훈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고 나면 저절로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보다 작은 형》(푸른숲, 2001)은 이런 임정진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책이다. 먼저 여기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보자. 표제작인 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병에 걸린 형을 둔 동생의 마음이 담겨 있고, 에서는 별 풍차 아저씨를 등장시켜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준다. 는 국적과 인종 문.. 2021. 6. 9.
겉모습 때문에 앓지마 이런 책 골라 주세요 동아일보 2006. 12. 23. 겉모습 때문에 앓지마 “엄마, 나 어때? S라인 같아?” 이제 초등학교 1학년밖에 안 된 아이가 툭하면 하는 말입니다. 처음엔 웃어넘겼지만 요즘엔 씁쓸하기만 합니다. 1학년짜리 아이가 S라인이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만큼 사회가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이죠. 물론 외모에 대한 관심은 언제 어디서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외모만 받쳐주면 다른 건 좀 부족해도 용서(?)해 줄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선도해 나가는 건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입니다. 건강이니 뭐니 하며 온갖 수식어를 붙이지만 결국엔 외모 자체에만 주목을 하게끔 만듭니다. 뚱뚱한 사람들이 살을 못 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거나, 혹은 외모를 가꾸지 않는 건 자신.. 2021. 6. 9.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2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걸 몹시도 좋아한다. 돌이 지나서 손에 뭔가를 잡을 수 있게 될 때부터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그저 낙서로만 보이지만 점점 모양을 만들어간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의 세계는 이야기 세계이기도 하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을 유심히 보면 입으로 끊임없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걸 볼 수 있다. 어른들은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 어렵다. 설혹 아이의 발음이 정확해서 이야기를 알아들어도 대개는 “그게 뭔 소리야?” 하며 머리를 한 대 쥐어박기 일쑤다. 이 단계가 지나면 아이들은 그림에 색을 칠하기 시작한다. 처음 색을 칠하는 아이들은 자유분방하다. 그림마다 자기 맘대로 색을 골라 칠한다. 때론 물고기 하나를 그려놓고 여러 색을 한꺼번에 칠하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한번 어른들의 .. 2021. 5. 26.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1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1. 살색 이야기 어렸을 때 너무 헷갈리던 색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초록색' 이 바로 내가 헷갈리던 문제의 색이다. 물론 나는 이 색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 색의 이름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유치원은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처음 학교라는 곳에 갔는데, 선생님은 내가 이미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색을 두 가지 이름으로 설명하는 게 아닌가! 나는 정말 얼떨떨 했다. 미술시간엔 '초록색'으로 부르는 색이 사회 시간에 신호등을 배울 때는 갑자기 '파란색'으로 둔갑을 했기 때문이다. 신호등은 빨강, 파랑, 노랑불이 있고 파란불이 켜졌을 때 건너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언제나 나를 혼란에 빠트렸다. 덕분에 나는 사회 시험에서 신호등 문제가 나오면 언.. 2021. 5. 26.
버스 타지 않기 운동 381일 동안 버스를 타지 않고 걸었던 몽고메리의 수많은 이름없는 흑인 시민들을 기억하며.... 1863년, 16대 링컨 대통령 시절 미국의 흑인 노예는 해방되었다. 하지만 흑인들의 완전한 해방까지는 100년이란 세월이 더 필요했다. 버스, 영화관, 이발소, 병원, 교회까지 흑인과 백인은 같이 자리를 할 수 없.. 2011. 2. 19.
책 소개 - <가족백과사전>(밝은미래) 가족백과사전 메리 호프만 글/로스 애스퀴스 그림/신애라.차정민 옮김/밝은미래/2010. 5./1만원 가족에 대한 모든 걸 보여주는 책이다. 그러다 보니 어쩌면 너무 발칙한 책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법 하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은 물론, 사람들이 굳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까.. 2010. 5. 10.
아이의 새로운 놀이 - 낙석놀이 낙석놀이. 이런 놀이 들어보지 못하셨죠? 2010년 1월 1일을 기해 아이가 만든(!) 새로운 놀이지요. 사정은 이래요. 며칠 전이었어요. 아이가 자기 방이 춥대요. 몇 번인가 온도를 높여보려 했지만 방인 따뜻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침대 매트리스를 안방으로 끌고 왔어요. 그동안은 침대 옆에 설.. 2010. 1. 2.
내가 좋아하는 식물원 내가 좋아하는 식물원(이성실 글/전보라 그림/호박꽃/2009. 11. 18.초판/15,000원 도감류를 비롯한 식물 관련 책들을 볼 때면 늘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사진으로 보여주거나 세밀화로 보여주거나 늘 식물의 대표적인 한 모습만을 보여준다는 점이지요. 꽃이나 열매도 전형적인 모습만을 담고 있어요. 그래..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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