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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우리창작75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정말 특별하게 우리에게 다가 온 책(고정욱 글/대교북스주니어)  1. 베스트셀러 분석을 쓰기 위해서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는 순간 정말 반가웠다. 오랜만에 순수 창작물, 그것도 우리 창작 동화인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999년 10월 기준입니다)안타깝게도 어린이 책 시장에서 동화책은 베스트셀러에 들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어린이 책=동화책"으로 생각할 만큼 어린이 책을 대표하는 게 동화책인데, 우리가 처한 현실 탓인지 대형서점들이 발표하는 어린이 책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동화책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설사 베스트셀러에 동화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좋은 책이라고 하기는 좀 곤란한 책들일 경우가 많았다. 그럼.. 2021. 6. 16.
괭이부리말 아이들 괭이부리말이 전해주는 우리네 삶 이야기(김중미 글/창비)    괭이부리말 아이들 2000년 창작과비평사 주최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수상작. 초판 2000년 7월 15일. 이 책의 배경인 괭이부리말에서 공부방을 하고 있는 진짜 괭이부리말 이야기의 주인공인 작가 김중미의 첫 작품집. 책이 나온지 1년이 훌쩍 넘어선 2001년 11월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기 시작해 어린이 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1위까지 단숨에 장악해버렸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2002년 3월 첫주까지 아직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이력이다.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는 이력이다. 어린이 책 베스트셀러도 아니고 종합 순위 베스트셀러라니! 하.. 2021. 6. 16.
2001년 저학년 창작동화의 경향 2001년 저학년 창작 동화의 경향1) 겨울연수 준비 모임에서 2001년 1월부터 11월까지 출판된 책 가운데 저학년 창작 동화 140권을 읽었다. 그 동안은 잘 몰랐는데 막상 찾아 읽으려 하니 정말 많은 책들이 나왔다는 걸 실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학년 창작 동화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출판된 책의 양만을 본다면 어느 때보다도 풍성했던 것 같다. 그건 새롭게 저학년 창작 동화를 내는 출판사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요 몇 년간 흐름을 보면, 기존에 학년 구별 없이 아동물을 내던 출판사들이 기존의 편집 방식에서 탈피하며 저학년 문고를 발행하기도 했고(창작과비평사, 산하), 이미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서 내던 출판사들도 판형을 키우고 그림을 많이 넣어 새로운 저학년 문고를 .. 2021. 5. 25.
자연 속의 아이, 동화 속의 아이 1. 들어가는 말 '자연이 담긴 동화'라고 하면 먼저 '생태동화'가 떠오른다. 그만큼 어느새 우리에게 생태동화가 익숙해졌다. 그런데 '생태동화'란 뭐고, 생태동화가 각광(!)을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태동화'라 일컬어지고 있거나, 혹은 생태동화라는 딱지가 붙어 나온 책들을 살펴보니 대개는 동물이나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동물이나 식물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건을 끌고 나가기도 하고, 때론 사람이 이들 동물이나 식물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표현 방법이 다를 뿐이지 대개 자연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먼저 읽힌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의 삶이 어느새 자연과 너무 멀리 떨어져 버린 듯하다. 지금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놀며 자연스.. 2021. 5. 24.
2003년 창작동화를 돌아보며 2003년 창작동화를 돌아보며 1. 해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는 그 해의 출판 통계 현황을 발표한다.1) 그런데 요 몇 년간 늘어나기만 하던 아동 분야의 출판이 현저히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다. IMF 때인 98, 99년에도 아동 분야의 출판이 현저히 줄어들었던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이는 경기 침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평균 종수 2.2%, 평균 부수 2.9% 감소라는 출판 전체를 생각할 때 아동분야의 평균 종수 14.4%, 평균 부수 20.9% 감소라는 수치는 여러 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경기가 불황일 때는 모든 거품이 걷히지는 것처럼 혹시 그동안 아동 분야에도 거품이 있었던 건 아닌지, 자고 나면 새로운 출판사가 등장하고 새로운 책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곤 했던 게 그 거품 .. 2021. 5. 24.
비나리 달이네집 비나리 달이네 집 권정생 글/김동성 그림/낮은산/2001.6.20.초판/63쪽 요즘엔 새로운 어린이책 출판사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인문 책들은 불황인데 오로지(!) 활황인 게 '어린이 책' 시장인 것이 마냥 기뻐만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다.(* 2001년 기준입니다) '낮은산'도 요즘 새롭게 생긴 출판사 가운데 하나다. '낮은산'이라……, 어린이 책 출판사치고는 이름이 별스럽다. 뭔가 깊은 뜻이 담겨있을 것 같은 느낌?! 이 신생 출판사에서 처음 낸 책이 바로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비나리 달이네 집》이다. 그리고 둘째 권으로 나온 책은 이현주 선생님의 《외삼촌 빨강 애인》이다. 역시 별스럽다. 신생 출판사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새 작품을 첫 작품으로 낼 수 있었던 힘도 그렇고, 오랫동안 절필.. 2021. 5. 16.
슬픈 나막신 슬픈 나막신 권정생 글/우리교육/2002.8.10.초판 1940년대 초반, 일본 도쿄 혼마찌에서 살아가는 조선 아이들, 그리고 일본 아이들. 과연 누가 더 슬픈 운명을 살아갈까? 조선 아이들? 이 책을 읽고나면 이런 답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전쟁을 겪는 사람들, 특히나 아이들한테 전쟁이란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아이 하나꼬, 에이코나 조선 아이 준이나 분이 가운데 누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가를 묻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의 중심 이물은 하나꼬와 준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도 하나꼬는 정중앙에 있다. ‘왜 하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하나꼬의 삶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볼 때 하나꼬는 부잣집 외동딸이다. 다들 꼬질꼬질한 .. 2021. 5. 16.
랑랑별 때때롱 선생님, 지구별 우리가 보이시나요? 권정생 선생님이 타계하신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2008년 기준입니다) 그 사이 선생님이 쓰신 새로운 책들이 여러 권 출간되었다. 『꼬부랑 할머니』, 『엄마 까투리』,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그리고 『랑랑별 때때롱』이다. 이 가운데 『랑랑별 때때롱』은 권정생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랑랑별 때때롱』은 권정생 선생님이 2005년 12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작품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2007년 5월에는 힘든 투병을 하시며 머리말까지 보내주셨다. 랑랑별 때때롱. 제목을 한번 읽어본다. 혀가 동그랗게 말리며 나오는 말의 느낌이 참 좋다. 익살스러우면서도 또랑또랑한 느낌이다. 그냥 제목만으로는 .. 2021. 5. 16.
2011년, 달라진 역사 동화 2011년, 달라진 역사 동화 1. 역사동화는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던 분야다.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등장인물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 던져준다. 등장인물과 동일시는 가능하지만 현실을 배경으로 한 동화와는 달리, 마치 옛날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한 발 물러선 상태에서 동일시할 수 있다는 점, 주인공의 삶을 따라가며 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를 좀 더 현실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역사 속의 인물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 등 그 의미는 많다. 2011년에도 많은 역사동화가 나왔다. 하지만 2011년 역사동화는 지금까지의 역사동화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혹시 2012년엔 역사동화가 붐을 이루지 않을까 싶은 전조들이 보인다. 출판된 역사동화의 수도 많았고, 지금.. 2021. 5. 8.
점득이네 세상이 슬프니 이야기도 슬프다! (권정생 글/이철수 그림/창비) 1 우리는 흔히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만일 어린이들이 이야기에서 조그마 한 희망도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절망만을 느낀다면 그 동화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너무 급급한 나머지 동화를 온통 장미빛 희망으로만 채워놓는 경 우도 있다. 우리는 보통 그런 책들을 가리켜 '동심천사주의'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동심천사주의'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어린이 세계를 아무런 고통도 없는, 단지 희망만이 있는 그런 거짓 세상으로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동심천사주의로 쓰여진 책을 읽을 때는 희망을 찾는 듯 하지만 현실에서는 좌절을 느낀 다. 때문에 오히려.. 2021. 4. 29.
똥이 어디로 갔을까 《똥이 어디로 갔을까》(이상권 글/유진희 그림/창작과비평사/절판) 《똥이 어디로 갔을까?》(이상권 글/권문희 그림/현암주니어) 1. 눈물이 찔끔 났다. 너무 웃기고 재밌어 마구 웃음이 나오다가도 찔끔 나고, 그러다 갑자기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며 또 찔끔 났다. 그리곤 기분이 유쾌해졌다. 뿌듯해졌다. 반가웠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기는 정말이지 흔치 않은 일이다. 빨리 확인해 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도 나랑 같은지를. 그래서 주위 여러 사람에게 책을 주며 읽어보라고 권했다. 어쩌다 전화를 하며 이 책 이야기가 나오면 '어땠어?'라고 물었다. 그리고 그 대답을 가슴을 졸이며 들었다. 마치 내 글에 대한 평가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결과, 대체로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 2021. 4. 29.
무기 팔지 마세요! 《무기 팔지 마세요!》 (위기철 글/이희재 그림/현북스) 1.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 아무리 떠들어대도 미국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열화우라늄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말이다. 열화우라늄탄이란 원전 연료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해 만든 폭탄이다. 즉 원자력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핵폐기물을 재활용(?)한 첨단 무기이다. 핵폐기물이 얼마나 위험하고, 그래서 얼마나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가를 생각한다면 이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열화우라늄탄이 처음으로 사용된 전쟁은 91년도 걸프전쟁이다. 미국은 걸프 전쟁 때 열화우라늄탄의 막강한 위력을 인정받아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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