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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초등 5-625

몽실 언니 몽실언니 권정생 글/이철수 그림/창비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6.25가 되면 꼭 생각나는 작품이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슬픈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몽실이의 삶을 만날 수 있다. "몽실아, 사람은 누구나 처음본 사람도 사람으로 만났을 땐 착하게 사귈 수 있어. 그러나 너에겐 좀 어려운 말이지만,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된단다. 국군이나 인민군이 서로 만나면 적이 되기 때문에 서로 죽이려 하지만 사람으로 만나면 죽일 수 없단다." 몽실이가 만났던 인민군 여자의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5-6학년) 2021. 6. 15.
티미 티미 콜린 티엘 글/이승민 그림/문학과지성사 주인공 데니는 집을 나간 아빠 대신 엄마랑 살다가 엄마마저 돌아가신 뒤 시골 농장에서 혼자 사는 이모와 산다. 데니는 어느 날 농장에서 사냥개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토끼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새끼토끼를 발견하면서 애착을 갖는다. 홀로 남겨진 토끼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일 거다. 티미는 토끼 이름이다. 데니는 티미를 보살피며 함께 커나간다. 데미의 심리와 티미를 둘러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사람들간의 관계 등이 치밀하게 엮여져 있는 작품이다. (5-6학년) 2021. 6. 15.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박성호 글/김동성 그림/사계절 언제부턴가 매미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곤충이 됐다. 아니, 익숙함을 넘어 매미의 울음 소리를 소음으로 여기게 됐다. 하지만 막상 매미에게 관심을 갖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은 도심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는 말매미에 관한 이야기다. 11살 병규는 1년에 걸쳐 매미를 관찰하고 이를 일기로 기록한다. 매미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는 관찰일기지만, 매미 관찰이 가져온 병규의 생활과 생각의 변화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성장일기라 해도 좋다. 다큐멘터리 '한여름의 기록-반포매미'를 찍은 연출가가 직접 쓴 작품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5.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김진 글/김호민 그림/푸른숲/절판 해마다 삼일절이나 광복절이면 새삼 다시 조명을 받는 분들이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다. 윤희순. 하지만 아쉽게도 '윤희순'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윤희순의 독립운동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서 시작한다. 의병을 모집하는 시아버지를 따라나서려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지만 숯을 구워팔아 군자금을 대고 를 지어부르며 사람들을 모아냈다. 노래는 윤희순의 독립운동에서 가장 큰 힘이었다. 사람들은 힘들 때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힘을 냈고, 사람들을 결집시켜냈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에 대해, 여성의 활동에 대해, 그리고 노래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5.
영모가 사라졌다 영모가 사라졌다 공지희 글/오상 그림/비룡소 어느 날 갑자기 친구 영모가 사라진다. 영모가 사라진 건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는 항상 최고가 될 것만을 고집하고, 영모가 좋아하는 조각은 못 하게 하며, 욕설과 폭력을 일삼곤 했다. 영모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를 원했다. 그래서 영모가 가게 된 곳은 '라온제나'라는 환상의 공간이다. 그곳은 평화와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받은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다. 영모를 찾아나서는 건 친구 병구다. 병구 역시 아버지와 갈등이 있다. 병구는 라온제나에서 영모의 모습을 보며 영모와 더불어 함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온다.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5.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제임스 크뤼스 글/정미경 옮김/논장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 아직 어린 아이가 백만장자라니, 정말 좋겠다 싶다. 하지만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라는 제목 위에 '웃음을 팔아버린'이란 글씨가 작게 써 있는 걸 연결해서 본다면 생각은 좀 복잡해진다. 웃음을 포기하는 대신 백만장자로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군가 그런 거래를 해 온다면 어떨까? 더구나 지금 내 상황이 너무나 처절하다면 말이다. 작가는 팀 탈러의 모습을 통해 '부'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어떤 삶이 진정한 삶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더불어 웃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도! (초등 5-6학년) 2021. 6. 14.
끝없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엔데 글/비룡소 뚱뚱하고 못생기고 약골이어서 아이들한테나 언제나 놀림감이 되는 아이 바스티안. 바스티안이 가장 잘 하는 일은 꿈꾸고 환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어느 날 바스티안은 운명처럼 한 권의 책을 훔쳐 읽기 시작한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 바스티안의 책을 보며 자신이 책 속으로 들어가 온갖 모험을 한다. 책 속에서만큼은 자신의 소원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자, 바스티안은 점점 책에만 빠져든다. 하지만 이는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고 현실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환상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700쪽 가량의 긴 분량이지만 끝없이 계속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초등 5-6학년, 중학생) 2021. 6. 14.
이브의 딸들 이브의 딸들 릴리언 해머 로스 글/키라 타이스 그림/국민서관 남성 위주로 쓰여진 성경(구약)과 탈무드를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미리암, 슬롭핫의 다섯 딸들, 룻, 아비가일, 훌다, 유딧, 에스델. 작가는 남성중심으로 쓰여진 성경에서 자신의 모습을 또렷하게 보이지 못했던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슬기롭고도 당찬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구경꾼이나 단순한 조연에 그쳤던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자 이들의 슬기롭고, 따뜻하고, 당당하고, 용감한 모습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훗날 모세가 있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세의 누이 미리암, 당시 여성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고 관습에 도전했던 슬롭핫의 딸들과 아비가일 등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4.
마법의 옛이야기 마법의 옛이야기 벌리 도허티 글/아이즐/절판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미녀와 야수, 룸펠슈틸츠킨, 라푼첼, 백설공주, 알라딘과 마법 램프, 빨간 모자, 불새, 핸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 백조왕자. 이 책에 실린 옛이야기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여길만한, 아주 유명한 이야기들이지만 아주 색다른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특히 신데렐아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리구두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형제 판본을 텍스트로 삼고 있다. 카네기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벌리 도허티의 글이 빛난다. 그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림책에 버금가는 매혹적인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인 레이 특유의, 획일적인 백인의 모습에서 벗어난 주인공들의 모습 또한 매력이 넘친다. .. 2021. 6. 14.
곽쥐의 재판 곽쥐의 재판 김병일 글/오늘 나라 곡식 창고를 뚫고 들어가 곡식을 반도 넘게 먹어치운 곽쥐가 쿨쿨 잠이 들었다가 그만 잡히고 맙니다. 곽쥐는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짐승을 끌어들여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죄를 떠넘기려 하죠. 그런데 무능한 창고신은 곽쥐가 끌어들인 짐승들이 죄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들을 계속 가두어두고, 새로운 짐승들을 계속 끌어들입니다. 범인을 제대로 잡겠다는 명분이 틀린 건 아니되, 이 명분 때문에 무고한 짐승들은 온갖 고초를 겪지요. 요즘 세상을 풍자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생각할 거리가 참 많습니다. 곽쥐가 불러내는 짐승들에 관한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쓰여진 한문소설 을 새롭게 고쳐쓴 책이다. (초등 5-6학년. 청소년) 2021. 6. 14.
옹고집 타령 옹고집 타령-옹고집이 기가 막혀 이청준 글/문학과지성사 판소리 '옹고집 타령'을 판소리 동화로 다시 쓴 책입니다. 못된 옹고집을 혼내주기 위해 스님이 볏집으로 만든 허수아비로 가짜 옹고집을 만듭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똑같은 옹고집 모습입니다. 같은 줄거리를 가진 옛이야기에서는 스님이 쥐로 옹고집을 만들지요. 옹고집은 집안 식구들까지 모두 가짜 옹고집을 진짜 옹고집이라고 생각하는 통에 집에서 쫒겨나 온갖 고생을 하죠. 그리고 옹고집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스님의 용서를 받아 집으로 돌아오자 가짜 옹고집은 본래의 모습인 허수아비로 돌아가게 되고요. 판소리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글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초등 5-6학년, 청소년.) 2021. 6. 14.
수일이와 수일이 수일이와 수일이 김우경 글/권사우 그림/우리교육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어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 하죠. 수일이도 그랬습니다. 방학인데도 몇 군데나 되는 학원 때문에 너무 괴뤄웠으니까요. 그러나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으로 변했다는 옛날이야기를 떠올리고 손톱을 쥐에게 먹입니다. 그러자 쥐는 진짜 수일이 모습으로 변하죠. 처음엔 가짜 수일이 덕분에 재미있게 놀지만 가짜 수일이는 점점 자기가 진짜인 것처럼 행동하고 수일이는 위기에 빠집니다. 옛날이야기처럼 고양이를 데려와도 통하지 않고, 믿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학원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면서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초등 5-6학년)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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