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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책74

호랑이가 된 남자 이야기와 윤석열 호랑이가 된 남자 이야기와 윤석열‘호랑이가 된 효자 이야기’, ‘호랑이가 된 김용담’, ‘효자 황팔도’, ‘人虎’   모든 이야기가 다 그렇지만 옛이야기는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게 된다. 소설처럼 구체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옛이야기는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즉,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다가오는 게 옛이야기인 것이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호랑이로 변해 밤마다 개를 사냥하던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주문이 적힌 책을 읽고 호랑이가 됐다가 다시 책을 읽고 사람으로 돌아오곤 했다. 부인은 밤만 되면 나갔다가 비린내를 풍기며 들어오는 남편이 수상하기만 했다. 그리고 남편이 호랑이로 변.. 2024. 12. 12.
거짓 활 잘 쏘는 사람, 엉터리 명궁 사위 나도 한량이 되고 싶다!- '거짓 활 잘 쏘는 사람’, ‘부엉이 잡은 한량’, ‘엉터리 명궁 사위’ -   1. 별 능력도 없으면서, 필요한 일은 편법을 써서라도 해내고, 마침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 만약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이지 얄밉고 꼴 보기 싫을 것이다.하지만 그 사람이 바로 나였다면?“능력이 없어도 그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 일을 하는 데 반드시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잖아. 모든 일의 해결 방식에 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게 바보지. 어떻게든 그 일을 해내는 게 능력이라고!”어쩌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옛이야기에 바로 이런 인물이 있다. 바로 ‘거짓 활 잘 쏘는 사람’이다. 2. ‘거짓 활 잘 쏘는 사람’은 활을 쏠 줄도 모르는 사람이, 활.. 2024. 10. 30.
그 남자가 호랑이가 된 사연 그 남자가 호랑이가 된 사연‘호랑이가 된 효자 이야기’, ‘호랑이가 된 김용담’, ‘효자 황팔도’, ‘人虎’    효의 의미를 묻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호랑이로 변해 밤마다 개를 사냥하던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주문이 적힌 책을 읽고 호랑이가 됐다가 다시 책을 읽고 사람으로 돌아오곤 했다. 부인은 밤이면 나갔다가 비린내를 풍기며 들어오는 남편이 수상하기만 했다. 그리고 남편이 호랑이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된 부인은 두려운 마음에 남편이 읽던 책을 태워버린다. 책이 사라져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남편은 부인을 죽인다. 호랑이가 된 남자는 그 뒤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잦았고, 결국 관포수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이야기는 효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효에 관한 다른 이야기들과는 좀 다르다. 보.. 2024. 10. 3.
그 신기한 꿈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 신기한 꿈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신기한 꿈, 대길몽. 중국 천자의 부마가 된 머슴 -    1. 꿈 이야기 때문에 생긴 일 한 사람이 꿈을 꿨다. 늘 꾸던 그런 꿈이 아닌, 뭔가 특별한 꿈이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막상 꿈 이야기를 하려다가는 포기한다. 왠지 그 꿈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꿈 이야기를 할 것처럼 하다 그만둔 그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입을 열 수 있도록 윗사람에게 끌고 간다. 머슴들은 주인에게 끌고 가고, 주인은 원님에게, 심지어 왕에게까지 끌고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디서고 꿈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 결과, 그 사람은 옥에 갇히고 만다.참 이상하다. 꿈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뭐라고 그 .. 2024. 7. 18.
두꺼비 신랑 두꺼비 신랑의 의미     1. 같은 줄 알았지만 다른…… ‘어? 이거 뭐지? 지금껏 같은 유형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구비문학대계》와 《한국구전설화》(평민사) 속의 ‘두꺼비 신랑’ 이야기를 꼼꼼히 읽어가던 나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두꺼비 신랑’은 ‘구렁덩덩 신선비’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두꺼비 신랑’은 ‘구렁덩덩 신선비’와는 다른 이야기였다. 물론 동물 신랑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고, 몇몇 판본은 ‘구렁덩덩 신선비’의 화소와 같은 화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두 이야기는 확실히 다른 이야기였다.도대체 왜, 나는 두 이야기가 같은 유형의 이야기라고 그토록 믿었던 걸까? 나름 옛이야.. 2024. 6. 27.
메추리와 여우 이야기를 웃으며 즐기다 보면……- 메추리와 여우-    1. 움직이는 이야기의 맛크크크크. 웃음이 절로 새어 나온다. 메추리의 움직임을 따라갈 때마다 벌어지는 사건 때문이다. 메추리는 평범하다 못해 조금은 볼품없는 새다. 움직임도 크지 않다. 이야기에서 메추리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의태어에서도 그 느낌이 드러난다.발발발발, 홀짝홀짝, 달랑달랑, 까불까불.이야기는 여우에게 붙잡힌 메추리가 여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를 쓰고 꾀를 생각해 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보이지만 이런 마음은 곧 사라진다. 밥 광주리를 이고 가는 아주머니 앞에서 발발발발 조는 척하며 결국 아주머니가 밥 광주리를 내려놓고 자신을 쫓아오게 하는 장면은 그것만으로도 우습고도 재미나다. 앞서 가는 옹기장수의 옹기짐에 달랑달랑.. 2024. 5. 30.
수수께끼가 담긴 옛이야기 수수께끼의 비밀 1. 퀴즈와 수수께끼 수수께끼 하나! “만든 사람은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사간 사람도 사용하지 않으며 그것을 사용한 사람은 그것이 뭔지 모르는 것은?” 수수께끼는 질문부터 알쏭달쏭 비밀스럽다.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답을 확인하는 순간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맞아,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이 수수께끼의 답은 ‘관’이다. 답을 몰랐을 땐 알쏭달쏭 비밀스럽지만, 답을 알고 나면 뭔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느낌이 든다. 이런 점에서 수수께끼는 퀴즈와는 다르다. 누군가 질문을 하고 누군가 대답한다는 점은 같지만, 알쏭달쏭한 질문을 맞출 수 있을 것도 같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게 되는 수수께끼와 .. 2024. 4. 17.
라푼첼 탑에서 벗어난 라푼첼 라푼첼,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상추, 높은 탑, 그리고 긴 금발의 머리카락이 아닐까? 상추 라푼첼의 엄마는 마녀의 정원에 있는 상추를 먹고 라푼첼을 낳았다. 라푼첼은 상추라는 뜻이다. 엄마가 먹었던 상추 그 자체가 된 라푼첼. 이렇게 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 지점으로 돌아가 보자. 엄마는 집 뒤에 있는 작은 창으로 마녀의 정원을 내려다본다. 마녀의 정원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한 것을 봐서 창은 높은 담장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높은 곳에 있는 창에서 내려다보는 엄마. 어쩐지 라푼첼이 갇혀 있던 탑이 연상된다. 탑에 갇힌 라푼첼은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었다. 엄마와 라푼첼은 같은 처지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느 날 마녀의 정원에.. 2024. 3. 13.
[옛이야기 그림책] 설탕으로 만든 사람 “나는 반드시 내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 혹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신가요? 현실에서 내 마음에 꼭 드는 상대를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마음에 드는 상대와 만나보기라도 하려면 외모가 내 마음에 꼭 들어야 해요. 하지만 외모만 마음에 든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죠. 외모와는 달리 그 사람의 복잡한 내면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크니까요. 다행히 우리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고 늘 함께 있고 싶어지죠. 그래서 결혼도 하게 되는 거고요. 하지만 사랑이 식으면서, 이른바 사랑의 눈꺼풀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상대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죠. 그럼 티격태격 싸우게 되죠.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죠. 이 .. 2024. 1. 14.
찔레꽃 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무리 막아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그림형제의 ‘찔레꽃 공주’ 혹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 1. 내 기억 속 이야기의 파편 내 기억 속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공주가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나는 장면이었다. 아, 물론 공주의 탄생 축하 잔치에서 요정들이 축복을 내려주고 있을 때 나쁜 요정이 나타나 물레에 찔려 죽을 거라는 저주를 내린 것도 기억난다. 마지막에 남아 있던 요정이 죽음 대신 100년간 잠이 드는 것으로 저주를 마무리가 했을 때는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공주가 물레에 찔려 쓰러지는 장면은 이야기의 절정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꽤 큰 충격을 받았다. 공주가 정말 깨어날까, 못 깨어나면 어떡하나 하면서 말이다. 다행히 공주는 왕자의 입맞춤으로 깨어났다. 왕자는 마치 공주.. 2023. 10. 24.
삼대째 내려온 불 희망은 새로운 사람에게서 온다 - 삼대째 내려온 불씨 - 1. 대대로 내려오던 불씨가 꺼졌다! 이야기에 따라 삼대째 내려왔다고도 하고, 5대째라고도 하고, 8대째라고도 한다. 아무튼 오랜 세월 동안 애지중지 꺼트리지 않고 내려오던 불씨가 꺼졌다. 불씨를 지켜야 할 책임자는 이제 막 집안에 들어온 며느리였다. 집안에서는 며느리에게 불호령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우리 집 며느리가 될 수 없겠다며 나가라 호통을 치기도 한다. 며느리는 무조건 잘못했다, 다음부턴 절대 꺼뜨리지 않겠다 비는 수밖에 없다. 시아버지는 마지못해 부싯돌로 불을 일궈준다. 참으로 괴상하다. 불씨가 뭐라고, 불씨를 꺼트렸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내쫓으려고까지 했을까? 시아버지가 불을 다시 일궈주는 것으로 봐서는 불씨가 꺼졌다고 당장 큰일 나는 .. 2023. 9. 19.
거짓말 세 마디, 거짓말 잘하는 사위 고르기 거짓말이 필요한 세상, 거짓말로 망하는 세상 거짓말 잘하는 사위 고르기, 거짓말 세 마디 - 1. 거짓말이 가득 해마다 영국에서는 세계 거짓말 대회가 열린다. 국적 상관없이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지만 변호사와 정치인은 ‘거짓말 전문가’로 간주되어 참가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역대 가장 짧은 거짓말은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배우지만, 실은 누구나 다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아주 사소하고 의례적인 말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마이크 달아 교수팀의 연구 결과) 그러니 어찌 보면 이 세상은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고도 할..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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