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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224

세월호 참사 10주기 세월호 참사 10주기 - 국민의 안전권을 묻다  1. 세월호의 기억을 지우려는 사람들 # 한국방송(KBS)은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에 대해 최종적으로 제작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S 사측이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4월에 방송할 수 없다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총선은 4월 10일이고, 방송은 4월 18일 예정이었지만, 총선 전후로 한두 달은 영향권이라 방송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신 6월 이후에 다른 재난과 엮어서 PTSD 시리즈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 2024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 사찰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김대열·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들과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 보고 시간을 조작하고, 국가위기관리지침을 무단 변개했던 김관진·김기춘 등 청와대 인.. 2024. 3. 31.
1987 6월민주항쟁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연도가 있어요. 생각해 보면, 시험에도 꼭 연도를 묻는 문제가 나오곤 했어요. 어렸을 때는 솔직히 왜 이렇게 연도 문제가 나오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혹시 선생님들이 문제를 쉽게 내려고 그러는 건가 하는 의심도 했었지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난 뒤에 생각해 보니 연도 문제가 왜 시험에 나왔는지 이해가 됐어요. 시험에 나왔던 특정한 연도에 일어난 특정한 사건은 역사에서 그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어요. 1987년은 우리 현대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연도예요. 시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 혁명을 이뤄낸 위대한 해였거든요. 당시 대통령은 1980년 광주 시민들을 짓밟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전두환이었어요. 하지만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그 전두환.. 2023. 8. 7.
파도 타고 조선 너머 파도 타고 조선 너머 오진원 글/최희옥 그림/이지수 기획/샘터/2023년 5월 29일 초판 이 책은 배에 올랐다가 거센 비바람에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며 표류를 했던 다섯 사람의 이야기에요.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 문순득. 이들 가운데 최부와 김대황, 장한철은 제주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오던 길이었어요. 최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김대황은 제주의 특산물인 말을 가지고 올라가기 위해, 장한철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이지항은 지금의 부산 지역인 동래에서 경상북도 영덕으로 가기 위해 배에 올랐고, 문순득은 홍어를 사기 위해 전라남도의 섬인 우이도에서 배를 타고 인근 섬 지방을 돌고 있었죠. 표류하는 동안, 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어요. 나침반도 제대로 없었고,.. 2023. 6. 1.
'어린이'라는 틀 밖에서 방정환을 보다 '어린이'라는 틀 밖에서 방정환을 보다 방정환. 어린이 날을 만든 사람. 잡지 를 만들고 어린이문화운동에 애쓴 사람. 방정환에 대한 키워드는 이렇듯 주로 '어린이'에 맞춰 있다. 그리고 어린이운동의 입장에서 볼 때 방정환만 한 인물은 찾을 수 없다. 1920-30년대, 일제에게 또 어른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던 어린이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 업적은 높이 살 수밖에 없다. 내가 방정환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다. 방정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방정환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던 때였다. 나 역시 방정환을 공부하며 잡지 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라는 틀에서 바라본 방정환은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한겨레아이들)란 .. 2022. 11. 30.
우리 모두는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1.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 이론에 따르면 ‘안전의 욕구’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상태란 위험에 처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를 뜻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요. 비록 위험한 상태이긴 했지만,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게 기적이라 할 만큼 위험할 때가 많아요. 특히 환승역의 경우 여러 열차에서 타고 내리는 시간이 겹치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요. 또 까마득히 높은 에스컬레이터는.. 2022. 11. 24.
단군이 세운 나라, 고조선 단군이 세운 나라, 고조선 오진원 글/송수혜 그림/천개의바람/2022년 9월 1일 초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 관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의 ‘역사 그림책’입니다. ‘첫 역사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이 역사책을 벌써 읽어야 하나?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역사 공부’라는 틀에서 벗어난다면 이런 고민은 사라질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역사란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보물창고와 같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죠. 더구나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이야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점에서 이야기 형식의 역사 그림책은 아이들이 재.. 2022. 10. 31.
미운 아기 오리 미운 아기 오리 오진원 글/이나영 그림/애플비/2022. 6. 10. 초판 《미운 아기 오리》는 안데르센의 를 유아 그림책으로 새롭게 구성한 책입니다. 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잊힐 수 있어도, 오리들 사이에서 못생겼다고 구박만 당하던 새끼 오리가 자라서 멋진 백조가 되는 장면만은 다 기억하실 거예요. 누구라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멋진 장면이니까요. 저는 유아용 그림책으로 이 이야기를 써 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안데르센 전집 속에 있는 를 찾아 읽었습니다. 정말 수십 년 만에 다시 읽어보는 셈이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역시나 구박만 당하던 미운 아기 오리가 백조가 되어 멋지게 비상하는.. 2022. 10. 31.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오진원 글/송연우 그림/애플비/2022. 6. 10.초판 이 책은 빨간 부채를 부치면 코가 늘어나고, 파란 부채를 부치면 코가 줄어드는 신기한 부채에 관한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교과서에 실렸던 까닭에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죠. 제가 ‘빨간 부채 파란 부채’ 그림책 원고를 청탁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이야기의 판본들을 찾는 것이었어요. 옛이야기는 같은 이야기라도 다양한 판본들이 있지요. 그리고 그 판본들마다 조금씩 이야기가 달라요. 그런데 그 조금의 차이가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옛이야기를 쓸 때면 여러 판본을 견주어 보면서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판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곤 했어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 만큼 ‘.. 2022. 10. 25.
어린이와 인권 세상에 태어남과 함께 권리가 생겼다  1. “넌 하는 짓이 왜 이렇게 초딩 같니?”이런 말 들어봤을 거예요. 이때 초딩이란 말에는 ‘초등학생같이 미숙하다’, ‘초등학생같이 유치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어요. “초딩 주제에…….”이렇게 말하기도 하지요. 이때 초딩이란 말에는 ‘조그만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란 뜻이 포함되어 있어요. 초등학생이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쓰곤 하지요.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초딩이란 말에는 어린이를 어른과 동등한 인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초딩이란 말 대신에 또 다른 말이 쓰입니다. 주린이, 요린이, 골린이, 헬린이, 등린이, 부린이…….언제부턴가 뒤에 어린이의 ‘린이’라는 말을 마치 접미사처럼 붙여 초보를 뜻하는 말처.. 2022. 5. 1.
어린이가 안전할 권리 어린이가 안전할 권리 새책 나왔습니다! 현북스에서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로는 , , 에 이어 네 번째 책이네요~ 저는 어른이지만, 간혹 넘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커다란 반창고를 무릎에 붙이고 다니곤 했지요. 최근에는 비가 많이 오던 날 비탈길에서 쭉 미끄러지며 넘어졌고요, 그전에는 바닥공사를 하고 있던 골목에서 넘어졌어요. 또 밤에 길을 걷는데 보도블록이 꺼져있는 걸 모르고 발을 딛는 바람에 깁스를 했어요. 주위 사람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러니까 길을 잘 보고 다녀야지.” 그런데 지나치게 가파른데다 미끄럼 방지 장치가 없는 길, 보도블록이 꺼져있는 길에서 넘어진 건 제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넘어진다는 건 다른 사람들도 넘어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특히나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에겐.. 2022. 2. 17.
신기한 이야기 반점 신기한 이야기 반점 오진원 글/다나 그림/웅진주니어/2021. 8. 신기한 이야기방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곳에서 무언가 내가 손을 댈 때마다 그것과 관련된 신기한 이야기가 영화처럼 펼쳐지고요. 이 책은 식구들과 함께 중국집에 갔던 아이가 우연히 신기한 이야기 방에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펼쳐져요. 아이가 보게 된 이야기는 다섯 편. 모두 중국 옛이야기에요. 챠챠타투투새와 봉황새 임금님 호박 마량의 신기한 붓 고양이의 이름 대추 알 영웅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인은 대부분 '한족'이지요. 그러니까 중국은 한족과 55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곳이니만큼 이야기도 무궁무진해요. 여기에 실린 중국 옛이야기 가운데 는 장족.. 2021. 8. 22.
학교 이야기가 담긴 책 학교 가는 길이 신나요  학교 가는 길은 즐거워요. 새학년이 되면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설레임도 있지요. 하지만 때론 학교가 정말 괴로운 곳이 되기도 해요. 그래도 아이들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이 계시면 상황은 달라지죠. 아이들 학교 가는 길이 늘 즐거우면 좋겠습니다.  난 학교 가기 싫어(로렌 차일드 글, 그림/조은수 옮김/국민서관)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동생 롤라와 학교에 왜 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오빠 찰리의 재미있는 이야기. 롤라의 능청은 정말 대단하다. 방귀 만세(후쿠다 이와오 글, 그림/김난주 옮김/아이세움)수업 시간에 내가 방귀를 뀐 걸 아이들이 다 알고 말았다!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하나도 안 창피해졌다. 방귀 만세, 선생님 만세!   틀려도 괜찮아(마키타 신지 글/하세가와 토..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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