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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만 3-4세9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존 윈치 글, 그림/주니어파랑새 동물들에게 둘러싸여 책을 보는 할머니 모습이 보입니다. 시골 작은 집에 사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할머니지요. 책읽기 좋아하는 할머니라니, 어쩐지 한가한 생활을 즐길 듯도 합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할머니가 힘든 일을 부지런히 해나가면서도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왔지만 집 안팎으로, 계절마다 일이 정말 많습니다. 진정한 책읽기란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머리털 하나 하나의 느낌까지도 섬세하게 그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또 할머니 삶 속에 드러난 시골의 풍경도 아주 사실적이고요. 여기 나오는 동물들도 재미있습니다. 캥거루, 타조, 코알라, 오리너구리... 이 책의 .. 2021. 6. 14.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조대인 글/최숙희 그림/보림 혀를 날름거리며 손으로 할머니를 잡아채려는 호랑이 모습을 보세요. 호랑이 앞에 할머니는 너무 작을뿐입니다. 당장이라도 호랑이가 할머니를 한입에 잡아먹을 듯 싶습니다. 할머니는 꾀를 냅니다. 팥을 거둬 맛있는 팥죽을 쑤어줄 테니 그때 가서 잡아먹으라며 시간을 버는 거지요. 하지만 시간은 금방 지나고 할머니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힐 그 날은 오고 맙니다. 어쩔 도리 없는 할머니는 가마솥 가득 팥죽을 쑤며 울고 있을뿐이지요. 그때 알밤이랑 자라, 개똥, 송곳, 절구, 멍석, 지게가 차례로 나타나 팥죽 한 그릇씩을 얻어먹고는 할머니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히지 않겠다고 하지요.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 힘을 모아 호랑이를 물리치는 장면은 보면 볼수록 속시원하고 통쾌하답니다... 2021. 6. 14.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권문희 그림/김중철 엮음/웅진주니어 옛날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나 나이가 어린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층은 옛날 이야기에 쉽게 푹 빠져든다. 옛날 이야기의 형식이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과 대립 구조를 잘 살아있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해고 아이들의 심성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주인공의 마음에 쉽게 빨려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재미있다.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가장 좋기는 하지만, 좋은 책을 보는 건 듣는 문화와 만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옛날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유아의 나이를 생각할 때 좋은 옛날 이야기 그림책은 너무 소중하다. 이 책은 유아를 위한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 그림책 가운데 눈에 띠는 수작이.. 2021. 5. 28.
저런, 벌거숭이네! 저런, 벌거숭이네! 고미 타로 글, 그림/이종화 옮김/비룡소 고양이를 쫓는 사자에게 누군가 말을 하죠. "사자야! 목욕해야지. 옷을 벗어라." 아이들은 옷을 안 입고 있는 그림 속의 사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다음 장을 넘기면 사자가 갈기를 '쑤욱' 벗고, 몸에 있는 가죽을 벗어냅니다. 아! 그리고 나니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곰이 나옵니다. 이제 곰이 옷을 벗습니다. 조끼, 셔츠, 바지, 양말, 팬티까지 말이죠. 곰은 이제 옷을 다 벗었다며 목욕하러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웬일일까요? 엄마는 외칩니다. "아니, 안 돼! 곰아, 빨리 옷을 벗어야지!" 할 수 없이 곰은 또 한 번 옷을 벗습니다. 몸의 가죽을 벗고, 가면을 벗죠. 그리고 나면 나타나는 건 개구장이 '용이'.. 2021. 5. 28.
아빠와 피자놀이 아빠와 피자놀이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김경미 옮김/비룡소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보림/절판 (위 두 권의 책은 같은 책입니다. 어느 책을 보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랑 공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못 나가게 돼서 그렇다나요? 어른들이 보기엔 별 일도 아닌 것 같지요. 집안에서 다른 놀이를 하다가 비가 그치면 나가 놀면 간단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여전히 심통이 나서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른들한테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죠. 엄마는 심통이 난 아이를 보며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럴 땐 아주 조심해야죠. 자칫 잘못하면 아이와 엄마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게 되거든요. 결국 아이나 엄마나 모두 기분이 안 좋아지고 .. 2021. 5. 28.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사토 와키코 글, 그림/이영준 옮김/한림출판사 빨래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가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아니, 엄마는 그냥 빨래하는 것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기운도 세고 씩씩하다. 한마디로 믿음직하다. 세탁기도 아니고 손빨래로 온갖 빨래를 순식간에 다 해치운다. 그냥 빨래만 하는 게 아니다. 결국 아이들, 고양이, 개, 소시지, 닭, 슬리퍼, 구두, 우산까지 모두모두 빨래통에 들어가 빨래가 되어 빨랫줄에 널리고 만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좀 맥이 풀릴지도 모른다. 앞부분의 빠른 전개가 갑자기 맥이 풀리는 꼴이니까 말이다. 진짜 아이들을 사로잡는 부분은 이 다음이다. 천둥번개 도깨비가 이 빨래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런데 전속력으로 빨래로 오다보니 도깨비는 빨랫줄에 걸.. 2021. 5. 28.
우리 몸의 구멍 우리 몸의 구멍 허은미 글/이혜리 그림/길벗어린이 까만 구멍 하나! 그리고 질문. "어, 이게 뭐지?"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 제목이 이니 괜한 선입견을 가지고 우리 몸을 재빨리 살핀다면 그건 자신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증거다. 까만 구멍의 정체는 바로 '물 빠지는 구멍'이다. 다음엔 샤워기, 터널의 구멍이 나오고, 이제 터널과 비슷한 구멍 두 개. 여기서부터가 우리 몸의 구멍을 찾아가는 길이다. 콧구멍, 땀구멍, 귀, 눈... 필요 없는 것들이 나오는 구멍(똥, 오줌, 땀, 방귀) 또 아기가 나오는 구멍, 배꼽! 이렇게 우리 몸에 있는 구멍을 하나씩 소개하고, 그 구멍이 하는 일들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이쯤되면 작가의 마지막 말("구멍은 참 대단해!")이 아니더라도, 만 3세 정도의 아이.. 2021. 5. 28.
우리끼리 가자 우리끼리 가자 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우리, 산양할아버지한테 옛날 이야기 들으러 갈래?" "그래, 그래." 아기 토끼의 의견에 곰이랑 다람쥐랑 멧돼지랑 너구리랑 족제비랑 노루랑 모두 모두 좋아하며 함께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가는 길목에서 동무들은 하나씩 빠져나갑니다. 곰은 겨울잠을 자러, 다람쥐는 도토리를 모으러, 아기 멧돼지는 칡뿌리를 파먹느라, 아기너구리는 물고기를 잡느라, 아기 족제비는 들쥐를 잡으러, 그리고 아기 노루는 늑대에게 쫒겨서... 아기 토끼는 노루가 따라오는 줄만 알고 있다가 자신을 따라오는 게 여우라는 걸 알고 정신없이 달아납니다. 이때 아기 토끼의 소리를 들은 산양 할아버지가 나타나 여우를 쫓아버립니다. 이제 모든 게 평화롭습니다. 아기 토끼는 산양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 2021. 5. 28.
데굴데굴 굴러가네! 데굴데굴 굴러가네! 허은미 글/이혜리 그림/웅진주니어/절판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그러니 누구라도 책 표지만 보면 이 책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말놀이! 아이들에게 말놀이는 굉장한 유희다. 특히나 이제 어느 정도 말을 배워서 말의 묘미를 알게 될 무렵의 아이들에게는. 이 책의 구성은 아주 단순하다. 먼저 첫 장을 펼치면 "데굴데굴 떽데굴 커다란 밤송이가 데굴데굴" 하고 굴러오는 모습이 보이고, 그 옆에 토끼 한 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말한다. "어, 이게 뭐지?" 그리고 다음 장을 펼치면 토끼가 이걸 보고, 앞발로 톡! 뒷발로 톡! 요리조리 차다가 "아야야, 앗 따가워!" 그냥 두고 달아났어요. 하는 글과 함께 앞발 뒷발을 가시에 찔린 토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뒤부터는 ..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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