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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그림책24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혹시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런 말을 해주면 어떨까요? 꿈은 이루어져요 끝까지 포기 안 해요 느려도 괜찮아요 오늘도 행복해요 늘 상냥해요 자리를 내줄게요 같이 울어요 소원을 말해요 멋진 말이긴 해요. 하지만 힘든 현생에서는 오히려 이런 말들이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그래도 너를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해!”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쩌면 화가 날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누군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또 이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요? 그 사람은 분명 보통 사람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 여겨질 거예요. 또 한편으론 나도 저렇게까지는 아니라도 조금은 저렇게 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테고요.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이 바로 그런 책이에요. 옛날 아주 먼 옛날.. 2023. 7. 23.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노인경 글, 그림/문학동네/2022. 2. 23. 초판 임금님 귀가 변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임금 자리에 오른 뒤 귀가 당나귀처럼 커진 왕은 커진 귀를 감추기 위해 복두쟁이를 불러 귀를 감출 커다란 왕관을 만들어 쓴다. 그리고 복두쟁이에게는 자신의 귀에 대해 절대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다짐을 받는다.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던 복두쟁이는 그만 병이 난다. 그리고 죽기 전 대나무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 외친다. 그 뒤부터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 대나무숲에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났고, 결국 모든 사람이 그 비밀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전하는 이 이야기는 신라 48.. 2022. 11. 15.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고정순 쓰고 그림/노란상상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수많은 쥐 때문에 골치를 앓던 마을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나 쥐를 없애주고 정당한 대가를 받기로 약속한다. 사나이가 피리를 불자 쥐들은 피리 소리를 따라갔고, 사나이는 쥐들을 없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화가 난 사나이는 다시 피리를 불었고, 피리 소리를 따라 마을 아이들도 따라갔다. 이렇게 마을 아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단 한 명, 다리를 절어서 일행을 미처 따라가지 못했던 아이만 빼고. 어린 시절 이 이야기를 책으로 봤을 때가 떠오른다. 피리 소리를 따라가는 쥐 떼에 이어, 피리 소리를 따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강렬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아이.. 2022. 7. 11.
새로운 세상의 길을 찾아 엄마, 아빠를 위한 그림책 새로운 세상의 길을 찾아 《자유의 길》(줄리어스 레스터 글/로드 브라운 그림/낮은산) VS 《엄마가 수놓은 길》(제클린 우드슨 글/허드슨 탤봇 그림/웅진주니어/절판) 인생을 살아가는 길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쪽 길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저쪽 길을 선택할 것인가. 누군가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자신의 몫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어느 길을 선택하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아주 작은 것을 얻기 위해서도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길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좋은 것만, 예쁜 것만, 희망이 있는 것만 골라서 보여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 때로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도 보여.. 2021. 6. 9.
마음이 배고파 질 때면.... 엄마, 아빠를 위한 그림책 마음이 배고파 질 때면……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쿠어트 바우만 글/스타시스 에이드리게리치우스 그림/마루벌/절판) VS 《벤의 트럼펫》(레이첼 이사도라 글, 그림/비룡소/절판)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계속 고파 엄청나게 먹는 때가 있다. 속이 허할 때, 화가 날 때, 혹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 때 생기는 일이다. 먹을 것 대신 술로 대신 하기도 한다. 한참 정신없이 먹고 마시다 보면 조금은 기분이 풀리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왜 이랬나?’하는 자책감이 들기 마련이다. 그럼 다시 자괴감이 밀려온다. 그러다 뭔가 계기가 생기면 또 다시 폭식과 과음으로 이어지고 만다. 때로는 아무리 먹고 마셔도 답답한 속이 풀리지 않기도 한다. 그만큼 속에 맺.. 2021. 6. 9.
엄마라서 공감! 여자라서 공감! 엄마, 아빠를 위한 그림책 엄마라서 공감! 여자라서 공감! 《딸은 좋다》(채인선 글/김은정 그림/한울림어린이) VS 《돼지책》(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웅진주니어) 사람들은 말했다. “딸 낳으면 비행기 타고 아들을 낳으면 기차 탄다는데 딸 낳아 좋겠네.” 우리 엄마는 웃음을 지었다. 《딸은 좋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딸이 아들보다 낫다고, 딸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꼭 이 말을 곁들인다. 딸 낳으면 비행기 타고 아들 낳으면 기차를 탄다고. 사실 이렇게 ‘딸이 좋다’도 말하는 이면에는 딸을 낳았다고 기죽고 살았던 아픔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딸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딸이 좋다’고 강조해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딸이 좋다’는 말 속에는 딸의 .. 2021. 6. 9.
아이를 키우며 보면 좋은 책 엄마, 아빠를 위한 그림책 아이를 키우며 보면 좋은 책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존 버닝햄 글, 그림/비룡소) VS 《내 이름은 자가주》(퀜틴 블레이크 글, 그림/마루벌) “넌 정말 왜 그렇게 버릇이 없니?”“빨리 안 씻을래? 넌 왜 이렇게 지저분하니?”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말 한 두번쯤 안 해본 부모는 없을 것이다. 처음엔 정말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지만 자라면서 점점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하나씩 고개를 들고 나타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고 만다. 방학이라도 하면 아이와 엄마는 극으로 치닫게 된다. 엄마는 아이가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 같고, 그래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말을 해주지만 아이는 엄마.. 2021. 6. 9.
그림책으로 이해하는 전쟁 그림책으로 이해하는 전쟁 '전쟁'이란 말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전쟁은 너무 쉽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도 마찬가지지요. 전쟁은 아주 먼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미사일은 한참을 날아가 정해진 목표물을 파괴합니다. 공격을 받는 쪽에서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지만 공격을 하는 쪽에서 볼 땐 그저 단추 하나를 누른 것에 불과하지요. 마치 게임에서 목표물 명중시키기 위해서 단추를 눌러대는 것 같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는 전쟁의 모습도 비슷합니다. 캄캄한 가운데 터지는 미사일을 보며 어린아이들은 불꽃놀이를 연상하기도 합니다. 공격을 하는 미국의 위풍당당한(?.. 2021. 6. 7.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시리즈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지요.(2001년 당시의 일입니다) '핀두스'도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보게 됐어요. 그날도 '핀두스' 세 권을 유치원에 갔지요. 그런데 그날따라 두 명이나 책을 가지고 와서 그 책을 읽어달라는 거에요. 한 명은 를, 또 한 명은 애니메이션 그림책 를 가져왔어요. 먼저 를 읽어줬지요. 책을 가져온 아이와 다른 한 명만 말똥말똥..다른 아이들은 재미가 없다고 난리가 났어요. 결국 끝까지 다 못 읽고 말았죠. 이번엔 를 봤어요. 이번에도 역시 책을 가져온 아이만 빼고는 모두 다 재미없다고 난리에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핀두스'르 보자고 했죠. 그랬더니 를 가져온 녀석은 화가 나서 툴툴거리며 안 듣겠다고 난리를 쳐요. 그래도 저는 모른 척하고 책을 펴.. 2021. 6. 6.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 짧은 것 셋, 아니면 긴 것 하나?" "긴 것 하나!"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면 6살짜리 딸아이와의 사이에서 늘 오가는 말이다. 잠자리에서 아내가 책을 읽어주었는데 저녁이 되면 목이 많이 잠겨서 얼마전부터 내 차지가 되고 말았다. 짧은 것은 글이 적고 쪽수가 얼마 안되는 그림책이고, 긴 것은 글이 많고 쪽수도 많은 그림책을 말하는 것이다. 밤마다 한아름 책을 가져와 다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와 나름대로의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사실 짧은 책으로 3권을 얼른 읽고 잤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인데, 이런 내 의도를 간파했는지 아이는 언제나 긴 것만을 고집한다. 오늘도 영락없이 그 책만 아니면 좋겠는데 하는 책을 들고 온다. '핀두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시리즈는 그림책 치고는 글이 워낙 많아서 잠자.. 2021. 6. 6.
청소년들도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 청소년들도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 그림책이란 과연 무엇일까? 요즘 들어 자꾸 되뇌게 되는 질문이 하나 있다. ‘그림책이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서 그림책의 존재란 아주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림책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국제적으로 그림책에 수여하는 상을 수상하는 일도 많아지고, 외국에 수출되는 그림책도 많아졌다. 한마디로 그림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림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좋은 우리 그림책을 만나게 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림책을 볼 때 씁쓸해지.. 2021. 5. 5.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 151마리 몬스터의 숲.exe - 포켓몬스터 개발자 타지리 사토시 이야기 (주영상 글/이영환 그림/씨드북/2018.11) 이 책은 지금껏 내가 봐 왔던 그림책들과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여러 모로 달랐다. 아니, 어쩌면 형식과 내용이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기도 했다. 지금껏 생각지도 못했던 참신함과 기발함 때문에 말이다. 이 책은 표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포켓몬스터의 개발자인 타지리 사토시의 이야기다. 흔히 나누는 장르 구분에 따르자면, ‘인물이야기’ 그림책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이 책이 단순한 인물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표지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가운데 화면을 두고 좌우 양쪽으로 있는 방향키의 ..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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