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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 눈병앓이 머리헌뎅이 불가능한 도전!- 코흘리개 눈병앓이 머리헌뎅이 - 떡 먹기 내기 코흘리개, 눈병앓이, 부스럼쟁이가 떡을 한 시루 해 놓고 내기를 한다.코흘리개는 코를 닦지 않고, 눈병앓이는 눈에 파리가 와도 쫓지 않고, 부스럼쟁이는 머리를 긁지 않는 내기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거다. 줄줄 흐르는 콧물을 닦지 않고 있을 수 있을까? 눈병으로 흐르는 진물에 몰려드는 파리를 쫓지 않을 수 있을까? 부스럼으로 가려운 머리를 긁지 않을 수 있을까? 이를 참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세 사람도 그 고통을 알기에 내기를 시작했을 것이다. ‘내가 조금만 참으면 두 사람은 괴로움을 못 견디고 포기하겠지?’이런 마음으로 말이다. 문제는 사람 마음이란 다 똑같다는 점이다.. 2025. 7. 17.
헌법에 관한 책 2권 헌법에 대해 알아볼까?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느닷없는 계엄령 이후 헌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저도 헌법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헌법 공부뿐 아니라 법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한편으론 이런 마음도 들었어요.‘평범한 사람들이 헌법이나 법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정말 착한 사람을 보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하지만 또 한편으로 곰곰 생각하면 뭐든지 미리 알면 문제가 생기는 걸 막을 수도 있으니 헌법이나 법 공부 역시 미리미리 해둘 필요가 있는 듯 싶었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24년 12월 3일, 윤석.. 2025. 7. 13.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으면 어떻게 돼요?> 삶과 죽음.세상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고민하는 주제일 거예요.저는 특히 이 주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삶과 죽음이란 문제에 심각하게 빠져들기도 했었지요. 제가 《문화마다 달라요, 세계의 장례》, 《하나뿐인 생명의 가치 있는 삶과 죽음》, 《서천꽃밭 가는 길》 같은 책들을 쓰게 된 것도 이 때문일 거예요. 《 살아있는 모든 것은》(브라이언 멜로니 글/로버트 잉펜 그림/마루벌/1999/절판)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본 책이에요.이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처음 봤으니까, 거의 25년 전에 본 셈이네요. 당시 저는 이 책을 보고 꽤 충격을 받았어요.당시만 해도 저는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여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림책으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죠... 2025. 7. 10.
옛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진화한다 3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옛이야기는 진화한다 3.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지금도 밤마다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지금은 나보다 더 많은 옛날이야기를 알고 있지만엄마한테 듣는 이야기는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창조적으로 이야기 읽기 아이는 여섯 살이 되면서 또 다른 이야기에 빠졌어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조대인 글/최숙희 그림/ 보림)였어요.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일 년 이상을 이 이야기만 해달라고 했지요. 한동안 뜸하다가 일곱 살 중반쯤 되어서 또다시 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어요. 저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를 시작했죠. 드디어 팥죽 할머니를 구해 주기 위해 밤톨이랑, 자라, 물개똥, 송곳, 맷돌, 멍석, 지게가 등장할 차례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말했어요. “나 다람쥐 할 .. 2025. 7. 8.
옛날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진화한다 < 2 > 용감한 오형제 # 7. 옛날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진화한다 용감한 오형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지금도 밤마다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지금은 나보다 더 많은 옛날이야기를 알고 있지만엄마한테 듣는 이야기는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옛날이야기로 얻는 교훈 《도둑나라를 친 새신랑》에서 ‘반쪽이’만 열심히 보던 아이는 어느 순간 다른 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용감한 오형제’였지요. 덕분에 저는 밤마다 ‘반쪽이’와 ‘용감한 오형제’를 번갈아가며 들려줘야 했어요.아이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뭔가를 알아맞히는 데 재미를 느낀 것 같았어요. 제가 이야기를 할 때면 아이는 이야기에 끼어들어 알아맞힐 준비를 하곤 했어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오형제가 갖고 있는 재주는 그대로 이름이 돼죠. 단지에서 태어난 단지손이.. 2025. 7. 7.
옛날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진화한다 < 1 > 반쪽이 # 7. 옛날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진화한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지금도 밤마다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지금은 나보다 더 많은 옛날이야기를 알고 있지만엄마한테 듣는 이야기는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옛날 옛날에 뽕나무하고 대나무하고 참나무가 있었거든. 그런데 하루는 뽕나무가 방귀를 뽕~ 뀐 거야. 그러니까 대나무가 ‘대끼, 이놈!’ 하고 야단을 쳤지. 그 모습을 보고 참나무가 ‘참아라, 참아라’ 했대.”아이가 잠이 안 온다고 칭얼댈 때면 토닥토닥 아이를 재우며 옛날이야기를 해주곤 했어요. 처음으로 아이에게 해준 이야기가 바로 ‘뽕나무 대나무 참나무’였어요. 두 돌이 좀 지난 아이에게 복잡한 이야기는 무리였기 때문에 제가 아는 가장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은 거였지요. 말놀이의 재미도 느낄 수 .. 2025. 7. 5.
선생 장가 보내기 이것은 어쩌면 혁명적!- 선생 장가 보내기 - #선생을 장가들인 학동의 이야기가 있다.난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듣고 싶었다. 그래서 20대 딸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학동은 홀아비 선생에게 장가들게 해 주겠다 한다. 그리곤 과부집에 가서 “우리 선생님 여기 계시죠?”하고 묻는다.과부는 처음엔 별스럽지 않게 ‘네 선생이 왜 여기 오느냐?’ 반문했지만 학동이 한번 두번 반복해서 묻자 화가 난다.학동은 선생에게 자기가 과부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할 테니 그사이에 과부네 안방에 들어가 옷을 벗고 누워 있으라고 한다.학동은 과부에게 또다시 “우리 선생님 여기 계시죠?”하고 묻고, 화가 난 과부는 학동을 잡으러 집 밖으로 나온다. 학동은 선생이 방 안에 들어갔을 때쯤 과부에게 붙잡히며 말한다.“그럼 집에 .. 2025. 6. 19.
슬픈 혼마찌 슬픈 혼마찌(권정생 글/우리교육> 일제강점기, 시부야 혼마찌 전쟁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1940년대, 일본 시부야 혼마찌. 가난한 그곳에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다. 가난 때문에 조국을 떠나왔지만, 이곳에서의 생활도 여전히 가난하다. 하지만 가난한 건 이곳의 일본인도 마찬가지다.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일본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은 조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조선 말도 모른다. 가난 때문에 조국을 떠난 부모 세대와 달리, 아이들은 이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하지만 이곳이라고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는 건 아니다. 친하게 지내다가도 조센징이라는 말을 들으며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조선 사람 가엾다어째서냐 말하면어젯밤의 지진에 집이 모두 납작꽁모두 모두 납작꽁 함께 잘 놀다가.. 2025. 5. 15.
첫날 밤에 낳은 아이 대단한 한 남자의 이야기- 첫날 밤에 낳은 아이 - 오늘은 혼인날이다. 자, 이번 이야기만큼은 다들 신랑 입장이 되어 보자.혼례를 잘 마친 첫날 밤, 갑자기 신부가 끙끙 앓더니 아기를 낳았다!이 황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겠는가? 아마 대부분은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와 혼인을 무효화시키지 않을까 싶다.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말이다.이보다 조금 나은 사람이라면 일단 가엾은 아이와 신부를 생각해 아기를 받아내는 일 정도는 했을 법 싶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남들은 감히 생각지도 못할 처신을 한 특별한 신랑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첫날 밤 신부가 아기를 낳자, 신랑은 이불 솜을 뜯어 아기를 감싸 돌다리 아래 가져다 둔다. 그리고 장모를 불러 미역국에 밥을 먹고 싶다고 부탁한다. 장모가 미역국을 .. 2025. 5. 7.
봄의 방정식 봄의 방정식로라 퍼디 살라스 글/미카 아처 그림/나무의말 봄을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제가 이 책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이에요.제목에서 눈치채셨을 거예요. 호수+따뜻한 기온=하늘의 솜사탕 제목에 있는 ‘방정식’이라는 단어 때문에 혹시 수학 관련 책인가 오해하는 분은 없으시겠지요?여기서 ‘방정식’은 봄의 여러 풍광이 서로 만났을 때 우리가 느끼는 감상이라 할 수 있어요.즉 “호수+따뜻한 기온=하늘의 솜사탕”이란 ‘호수의 물이 따뜻한 기온으로 증발이 돼서 생긴 구름을 마치 하늘의 솜사탕 같다고 느끼는 거지요.이 책의 글 작가인 로라 퍼디 살라스는 시인답게 봄의 풍광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줘요. 과학+시=우아! 과학은 꽃이 왜 피고 어떻게 피는지 가르쳐 줘요.시는 꽃 피는 .. 2025. 4. 30.
삼살을 면한 사람 삼살(三煞)을 면한 사람 《한국구전설화 1 – 평북 1》에는 ‘삼살(三煞)을 면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세 편 있다.삼살이라는 말은 무척 낯설었지만, 이야기는 전혀 낯설지 않았다.‘이야기 주머니’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아니, 비슷하다기보다는 ‘이야기 주머니’의 뒷부분과 똑같은 이야기라 해도 좋을 것 같았다.‘이야기 주머니’에서 아이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글로 써서 주머니에 가둬두는데, 그 갇혀있던 이야기들이 삿된 것(邪)가 되어 장가가는 아이를 해치려 딸기가 되고, 샘물이 되고, 송곳이 되고 한다. ‘삼살을 면한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를 해치려는 존재가 사(邪)가 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만 다를 뿐 딸기가 되고, 샘물이 되고, 송곳이 되어 장가가는 아이를 해치려 하는 건 똑같았다.하지만.. 2025. 4. 16.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 80억 명의 인간이 1명의 거인이라면롭 시어스 글/톰 시어스 그림/비룡소  이 책은 환경책이다.나는 환경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만, 환경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환경책을 보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죄책감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교훈이 앞서다 보니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표지를 보면 “환경을 살리는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문구와 함께 최재천 교수의 강력 추천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기발하고 재밌다. “환경을 살리는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최재천 교수의 말에 적극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의 형식은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푸른숲주니어)을 떠오르게 한다. 베스트셀러를 거쳐 지금은 스테디셀러..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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