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금지된 말1 말 속에 담긴 편견들 2002. 8.12. 말 속에 담긴 편견들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목할 만한 판정이 있었다.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의 ‘살색’이라는 이름이 헌법 11조의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살색이라고 말하는 그 색은 우리의 피부빛과 비슷할 뿐, 다른 인종의 피부빛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그 색을 살색이라고 배워온 아이들은 그 색이 살색의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색이란 말을 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색이라는 말속에 담긴 인종차별주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이번에 내려진 이 판결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크레파스나 수채물감에서 살색이 사라진다는 건 그 이상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 6.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