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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양반2

똑똑한 양반 똑똑한 권정생 선생님께.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죠? 선생님께 1년 만에 다시 편지를 쓰네요. 그렇다고 때가 되서 형식적으로 쓰는 편지는 아니랍니다. 알고 계시죠? 전 요즘 선생님이 쓰신 옛날이야기를 보며 선생님 생각을 아주 많이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쓰신 옛날이야기를 읽다 보면 옛날이야기를 어떻게 새로 써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절대 아부가 아니에요. 진짜로 제가 옛날이야기를 공부하면서 느낀 거예요. 그 중에서도 지난 해 나온 《똑똑한 양반》을 벌써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몰라요. ‘새끼 서 발’로 널리 알려진 이 이야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가 곱씹던 이야기에요. 새끼 서 발이 몇 번의 교환을 거쳐서 예쁜 색시가 되는 이야기는 매력이 넘쳤지만, 중간에 죽은 처녀가 산 색.. 2021. 5. 10.
<닷 발 늘어져라>, <똑똑한 양반> 남북 어린이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었을까? 《닷발 늘어져라》《똑똑한 양반》(권정생 글/김용철 그림/한겨레아이들/2009년) 1.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 뒤, 한 권 두 권 나오는 책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지곤 한다. 《닷 발 늘어져라》, 《똑똑한 양반》. 이 두 권의 책도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2년이 지나 세상에 나왔다. 이 두 권은 권정생 선생님이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쓰신 옛날 이야기다. 선생님은 유언장에서도 북한 어린이를 위해 인세를 써 달라고 부탁하신 분이다. 그만큼 남과 북의 어린이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다. 그렇다면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고를 때 어떤 생각을 갖고 고르셨을까? 아마도 선..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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