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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배어린이문학회2

몽실 언니 출판 40년, 권정생 추모 17년 몽실이가 건네는 위로의 말   내가 몽실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1990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덕분이었다. 그때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인기가 대단하던 시절이었다. 시청률이 얼마나 됐는지 알 수는 없으나, 여기저기서 ‘몽실 언니’ 이야기하는 걸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또 단발머리를 한 아이가 있으면 “너 꼭 몽실이 같구나.” 하고 말하기도 했다. 나처럼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도 다 알만큼, 몽실이는 전 국민이 다 아는 캐릭터가 됐다. 내가 몽실 언니를 직접 만난 건 1990년대 중반,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공부할 때였다. 신입회원이 봐야 할 책 목록이 있었는데, 《몽실 언니》는 그 가운데 한 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임에서 나는 《몽실 언니》에 대한 불만을 마구 터뜨렸다. 몽실이의 처지가 너무 불.. 2024. 5. 16.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권정생 선생님께. 선생님, 잘 지내시죠? 선생님이 계신 하늘나라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 이 땅에 계실 때보다는 훨씬 유쾌하고 가벼운 마음이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참 이상하게도 선생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땐 선생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늘 눈물이 나곤 했어요. 선생님께서 익살을 부려봤다고 하신 《밥데기 죽데기》를 볼 때도 그랬고, 또야 너구리의 천진난만함이 돋보였던 을 볼 때도 그랬어요. 다른 작품들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었고요. 그래서 늘 선생님을 생각할 때면 왠지 모를 무게감이 저를 압도하곤 했어요. 그런데요, 일 년 전 어느 날이었어요.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를 보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너무 친근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선생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생쥐랑 티..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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