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변신 쥐1 수일이와 수일이 나, 그리고 또 하나의 나 《수일이와 수일이》(김우경 글/권사우 그림/우리교육/2001년) 1. 어린 시절 들었던 몇 안 되는 옛날이야기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손톱을 먹고 자란 쥐가 사람이 되어 진짜를 몰아내는 이야기였다. 특별히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에서 들었던 기억은 없다. 어쩌다 밤에 손톱을 깎을 때면 어김없이 듣게 되는 이야기였다. 어려서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웬지 오싹해지는 바람에 한동안은 반드시 환한 낮에만 손톱을 깎곤 했다. 하지만 조금 머리가 크고 난 뒤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미신을 누가 믿어?’ 하며 오히려 보란 듯이 밤에 손톱을 깎았고, 그 때마다 이 이야기를 듣곤 했다. 커가면서 이야기는 거의 잊어버렸다. 아니, 처음부터 제대로 된 옛날이야기로 들.. 2019. 5.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