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살색2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2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걸 몹시도 좋아한다. 돌이 지나서 손에 뭔가를 잡을 수 있게 될 때부터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그저 낙서로만 보이지만 점점 모양을 만들어간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의 세계는 이야기 세계이기도 하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을 유심히 보면 입으로 끊임없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걸 볼 수 있다. 어른들은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 어렵다. 설혹 아이의 발음이 정확해서 이야기를 알아들어도 대개는 “그게 뭔 소리야?” 하며 머리를 한 대 쥐어박기 일쑤다. 이 단계가 지나면 아이들은 그림에 색을 칠하기 시작한다. 처음 색을 칠하는 아이들은 자유분방하다. 그림마다 자기 맘대로 색을 골라 칠한다. 때론 물고기 하나를 그려놓고 여러 색을 한꺼번에 칠하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한번 어른들의 .. 2021. 5. 26.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1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1. 살색 이야기 어렸을 때 너무 헷갈리던 색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초록색' 이 바로 내가 헷갈리던 문제의 색이다. 물론 나는 이 색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 색의 이름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유치원은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처음 학교라는 곳에 갔는데, 선생님은 내가 이미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색을 두 가지 이름으로 설명하는 게 아닌가! 나는 정말 얼떨떨 했다. 미술시간엔 '초록색'으로 부르는 색이 사회 시간에 신호등을 배울 때는 갑자기 '파란색'으로 둔갑을 했기 때문이다. 신호등은 빨강, 파랑, 노랑불이 있고 파란불이 켜졌을 때 건너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언제나 나를 혼란에 빠트렸다. 덕분에 나는 사회 시험에서 신호등 문제가 나오면 언.. 2021. 5.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