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살색 크레파스2 말 속에 담긴 편견들 2002. 8.12. 말 속에 담긴 편견들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목할 만한 판정이 있었다.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의 ‘살색’이라는 이름이 헌법 11조의 평등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살색이라고 말하는 그 색은 우리의 피부빛과 비슷할 뿐, 다른 인종의 피부빛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그 색을 살색이라고 배워온 아이들은 그 색이 살색의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색이란 말을 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색이라는 말속에 담긴 인종차별주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이번에 내려진 이 판결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크레파스나 수채물감에서 살색이 사라진다는 건 그 이상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 6. 4. 살색 크레파스, 누구의 살색이죠? 2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걸 몹시도 좋아한다. 돌이 지나서 손에 뭔가를 잡을 수 있게 될 때부터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그저 낙서로만 보이지만 점점 모양을 만들어간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의 세계는 이야기 세계이기도 하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을 유심히 보면 입으로 끊임없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걸 볼 수 있다. 어른들은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 어렵다. 설혹 아이의 발음이 정확해서 이야기를 알아들어도 대개는 “그게 뭔 소리야?” 하며 머리를 한 대 쥐어박기 일쑤다. 이 단계가 지나면 아이들은 그림에 색을 칠하기 시작한다. 처음 색을 칠하는 아이들은 자유분방하다. 그림마다 자기 맘대로 색을 골라 칠한다. 때론 물고기 하나를 그려놓고 여러 색을 한꺼번에 칠하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한번 어른들의 .. 2021. 5.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