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엄마와의 관계1 가오리가 된 민희 신선하거나 상투적이거나《가오리가 된 민희》(이민혜 글/유승재 그림/문학동네/2009년) 어? 시작이 심상치 않다. 뭔가 아주 단호하면서도 상대방을 자기 이야기로 끌어들이는 문체도 그렇지만, 이야기 시작부터 주인공에 대한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독자가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하는 구성 또한 압권이다. 첫 문장을 읽으면 그대로 끝까지 읽어보고 싶어진다.‘내 이름은 김, 민, 희. 그것에 의문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물론 가끔은, 정말 아주 가끔은 의심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싶기도 하다.’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자기 존재에 대한 의심. 소공자나 소공녀까지는 아니라도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의심할 수 있는 자기의 뿌리에 대한 의심이다. 민희를 힘.. 2020. 5. 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