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하느님의 눈물1 하느님의 눈물 나쁜 남자 권정생 선생님께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 이번에 선생님께 편지를 쓰면서 제가 왜 선생님을 좋아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됐어요. 근데 한참을 곰곰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 뭔지 아세요? 선생님은 정말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는 것이었어요. 나쁜 남자 스타일? 말도 안 돼!!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저를 한없이 불편하게 만드시는 데 선수이시잖아요. 생각해 보면 선생님께서 저를 불편하게 만드신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선생님 작품을 보고 나면 늘 마음이 불편했어요. 마치 마음 한켠에 가시가 박혀 있는 것 같았죠. 그래서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었어요. 잊고 싶어도 자꾸 찌르곤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선생님은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말았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가장 .. 2021. 5.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