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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6

책과 친구하기 2004. 3. 29. 책과 친구하기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사랑스럽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책이 무슨 책인가를 따지기 전에, 그냥 책에 빠져들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좋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책이 무슨 책인가는 그 다음 문제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책이 좋은 책일 때는 물론 더욱 뿌듯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보고 있는 책이 만화책이거나 혹은 좋지 않은 책이라 해도 자기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기 좋다. 물론 좋지 않은 책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한켠에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좋은 책만 읽고 있어도 그 아이가 불쌍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림책 한 권을 읽으면서도 엄마의 끊임없는 질문에 답해야 .. 2021. 6. 6.
독서능력검정시험? 2004. 3. 1. 독서능력검정시험? 요즘 아이들은 따야 할 자격증이 너무 많다. 컴퓨터와 관련된 온갖 자격시험에, 한자 급수 시험에……, 아이들은 너무 바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격증을 따려고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별다른 이유가 없다. 그저 필요할 것 같으니까, 요즘은 자격증 시대니까, 이게 다다. 그런데 며칠 전 신문에서 아주 놀라운 자격시험이 생겼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한국독서능력검정시험’이다.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꼼꼼히 살펴보니 국가공인자격시험은 아니고 한 단체에서 시행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봐도 괘씸했다. 이 시험을 후원하고 있다는 일간지는 이 단체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커다랗게 실으면서 ‘독서능력도 이젠 자격증 시대’라며 마치 국가공인시험인 양 둘러대고 있었다. 게다가 아무리 국가.. 2021. 6. 6.
파본 아닌 파본 2003. 3. 17. 파본 아닌 파본 책을 샀을 때 그 책이 파본이었을 경우 바로 교환이 가능하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과연 파본의 기준이 어디까지일까 대개는 쪽수가 빠졌거나, 표지가 뒤집혔거나, 제본의 문제로 쪽수를 넘길 수 없거나, 책이 뜯어지거나 할 때다. 한마디로 겉으로 봤을 때 확연히 드러나 누구나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실수가 있을 때에 한정되고 만다. 그런데 책을 보다보면 일반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파본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실수들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오자가 너무 많아서 내용보다는 그 오자에 신경이 더 쓰이거나, 외국에서 들여온 그림책을 내면서 외국어를 제대로 지우지 않아서 조금만 신경을 쓰고 본다면 그대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베어나 있기도 하고,.. 2021. 6. 4.
국립중앙도서관과 어린이 2002. 12. 16. 국립중앙도서관과 어린이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도서관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국립’ ‘중앙’이란 말은 아무 데나 붙일 수 없는 말이니까요. 그런데 이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서 보니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어린이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역삼동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에서 어린이 관련 자료도 찾고, 또 어린이들도 이용을 했던 게 기억납니다. 지금도 그곳에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니 어찌된 일인지 ‘학위 논문관’으로 바뀌었습니다. 1999년에 바뀌었다고 하니 꽤 오래 되었는데 제가 너무 무심했다 여겨집니다. 예전에는 ‘어린이실’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불만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래도 그때가 훨씬 좋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2021. 6. 4.
인터넷 동화 2002. 9.23.  인터넷 동화 요즘엔 인터넷만 있으면 못할 게 없어 보인다. 인터넷으로 정보도 찾고, 쇼핑도 하고, 은행 업무도 처리한다. 마치 도깨비 방망이 같다. 방망이를 두드리며 ‘뚝딱’ 하듯,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출판 시장도 인터넷과 무관하지 않다. 전자책(이북, e-book)이란 게 생겨서 책으로 보던 걸 컴퓨터로 받아보기도 한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 사이트도 많다. 덕분에 요즘엔 책도 책이지만 인터넷으로 동화를 보는 아이들도, 동화 사이트에 관심이 있는 부모도 꽤 많다. 동화 사이트는 이미 나와 있는 그림책을 움직이는 화면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있고, 우리가 책으로 보는 동화를 그대로 읽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건 처음부.. 2021. 6. 4.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 주세요 주세요>(보리) 한겨레 신문 2005. 6. 13.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가운데 ‘주세요 주세요’ “보리 아기 그림책 읽어 줬어? 아이가 좋아하지 않아?” 돌이 조금 지나자 먼저 아이를 키운 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을 권해 주셨죠. 물론 저도 이 책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작 사 주었지요. 문제는 아이가 이 책을 통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였지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가 갖고 노는 건 좋아한다는 거였죠. 작은 크기의 책은 아이가 손에 들고 놀기에 적당했으니까요. 그리고 몇 달인가 지나자 아이는 이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읽는 것보다는 책에 그려 있는 먹을 것들에 대한 관심이었죠. 책장을 넘기면서 과일이며 곡식, 채소, 물고기를 보는 대로 손으로 집어먹는 시늉을.. 200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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