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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그림책7

비가 오는 날에 비가 오는 날에…이혜리 글, 그림/정병규 꾸밈/보림   장마철이다. 주룩주룩 비는 계속 오고 날씨는 눅눅하고 덥다. 아이는 나가서 놀지 못해서 답답하고, 괜히 신경질만 난다. 이 책은 이럴 때 보면 정말 좋은 책이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비가 오는 날 치타는, 사자는, 나비는, 티라노사우루스는, 호랑이는, 용은 무얼하는지 알고 나면 아이도 심심하지 않다.  비오는 날 저마다의 모습이 아주 익살스럽다. 게다가 번개까지 치고 비가 더 많이 올 때 구름 위에서 비를 피해 놀고 있는 아빠와 다른 동물들의 모습은 유쾌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비라고 해서 늘 같은 모습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덕분에 그냥 비를 쳐다보며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4-7세) 2021. 6. 15.
즐거운 비 즐거운 비김향수 글/서세옥 그림/한솔   이 책은 아주 독특한 책이다.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이미 너무나 유명한 원로 화가인 서세욱의 수묵 추상화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서 만들었다. 노래를 만들 때는 가사를 먼저 쓰고 작곡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먼저 곡을 만든 뒤 가사를 쓰기도 하지만 보통 그림책을 만들 땐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을 생각할 때 보통 그림책을 만드는 문법과는 다른 책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책이 너무 경쾌하고 재미있다. 바람 한 점 없이 더운 날만 이어져 모두 지쳐있을 때 시원하게 내리는 비처럼 즐겁다. 이는 서세옥 작품의 힘도 크지만 무엇보다 많은 서세옥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낸 김향수의 공이 크다 할 것이다.  (4-7세) 2021. 6. 14.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조대인 글/최숙희 그림/보림   혀를 날름거리며 손으로 할머니를 잡아채려는 호랑이 모습을 보세요. 호랑이 앞에 할머니는 너무 작을뿐입니다. 당장이라도 호랑이가 할머니를 한입에 잡아먹을 듯 싶습니다. 할머니는 꾀를 냅니다. 팥을 거둬 맛있는 팥죽을 쑤어줄 테니 그때 가서 잡아먹으라며 시간을 버는 거지요.   하지만 시간은 금방 지나고 할머니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힐 그 날은 오고 맙니다. 어쩔 도리 없는 할머니는 가마솥 가득 팥죽을 쑤며 울고 있을뿐이지요. 그때 알밤이랑 자라, 개똥, 송곳, 절구, 멍석, 지게가 차례로 나타나 팥죽 한 그릇씩을 얻어먹고는 할머니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히지 않겠다고 하지요.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 힘을 모아 호랑이를 물리치는 장면은 보면 볼수록 속시원하고 통쾌하답.. 2021. 6. 14.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권문희 그림/김중철 엮음/웅진주니어  옛날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나 나이가 어린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층은 옛날 이야기에 쉽게 푹 빠져든다. 옛날 이야기의 형식이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과 대립 구조를 잘 살아있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해고 아이들의 심성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주인공의 마음에 쉽게 빨려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재미있다.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가장 좋기는 하지만, 좋은 책을 보는 건 듣는 문화와 만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옛날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유아의 나이를 생각할 때 좋은 옛날 이야기 그림책은 너무 소중하다. 이 책은 유아를 위한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 그림책 가운데 눈에 띠는 수작이.. 2021. 5. 28.
아빠와 피자놀이 아빠와  피자놀이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김경미 옮김/비룡소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보림/절판(위 두 권의 책은 같은 책입니다. 어느 책을 보셔도 좋습니다!)아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랑 공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못 나가게 돼서 그렇다나요? 어른들이 보기엔 별 일도 아닌 것 같지요. 집안에서 다른 놀이를 하다가 비가 그치면 나가 놀면 간단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여전히 심통이 나서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른들한테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죠. 엄마는 심통이 난 아이를 보며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럴 땐 아주 조심해야죠. 자칫 잘못하면 아이와 엄마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게 되거든요. 결국 아이나 엄마나 모두 기분이 안 좋아지고 맙니다.. 2021. 5. 28.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사토 와키코 글, 그림/이영준 옮김/한림출판사  빨래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가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아니, 엄마는 그냥 빨래하는 것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기운도 세고 씩씩하다. 한마디로 믿음직하다. 세탁기도 아니고 손빨래로 온갖 빨래를 순식간에 다 해치운다. 그냥 빨래만 하는 게 아니다. 결국 아이들, 고양이, 개, 소시지, 닭, 슬리퍼, 구두, 우산까지 모두모두 빨래통에 들어가 빨래가 되어 빨랫줄에 널리고 만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좀 맥이 풀릴지도 모른다. 앞부분의 빠른 전개가 갑자기 맥이 풀리는 꼴이니까 말이다. 진짜 아이들을 사로잡는 부분은 이 다음이다. 천둥번개 도깨비가 이 빨래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런데 전속력으로 빨래로 오다보니 도깨비는 빨랫줄에 걸.. 2021. 5. 28.
우리 몸의 구멍 우리 몸의 구멍허은미 글/이혜리 그림/길벗어린이   까만 구멍 하나! 그리고 질문. "어, 이게 뭐지?"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 제목이 이니 괜한 선입견을 가지고 우리 몸을 재빨리 살핀다면 그건 자신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증거다. 까만 구멍의 정체는 바로 '물 빠지는 구멍'이다. 다음엔 샤워기, 터널의 구멍이 나오고, 이제 터널과 비슷한 구멍 두 개. 여기서부터가 우리 몸의 구멍을 찾아가는 길이다. 콧구멍, 땀구멍, 귀, 눈... 필요 없는 것들이 나오는 구멍(똥, 오줌, 땀, 방귀) 또 아기가 나오는 구멍, 배꼽! 이렇게 우리 몸에 있는 구멍을 하나씩 소개하고, 그 구멍이 하는 일들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이쯤되면 작가의 마지막 말("구멍은 참 대단해!")이 아니더라도, 만 3세 정도의 아..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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