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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5

오이대왕 오이 대왕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글/유타 바우어 그림/유혜자 옮김/사계절  권위에 대해, 그리고 독재에 대해, 가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볼프강 집에 나타난 오이대왕. 볼프강 집 지하실에 살던 오이대왕은 구미-오리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볼프강 집으로 오게된다그러나 오이대왕은 자신이 쫓겨났다는 걸 전혀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히려 구미-오리들은 '무식하고 어리석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말해줄 자신과 같은 사람을 꼭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오이대왕과 친해지는 건 아빠다. 아니, 어쩌면 오이대왕과 같은 위치(!)가 되기를 바라며 오이대왕을 모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빠의 이런 행동은 가족들의 바램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2021. 6. 2.
아가야, 안녕 아가야, 안녕?제니 오베렌드 글/줄리 비바스 그림/김장성 옮김/사계절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때의 감동, 아직 기억하시죠? 하지만 엄마들이 느꼈던 그 감동이 어쩌면 반동강짜리였는지 몰라요. 가족들도 마찬가지지요. 아니, 가족들은 진짜 누려야 할 감동의 반에 반 정도 밖에 못 누렸을지도 몰라요. 아기는 더더욱 그렇고요.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출산 환경 문제는 아무래도 아이가 태어날 때의 그 감동을 동강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산모는 아픈 배를 움켜잡고 가족들을 뒤로 한 채 분만실로 들어가고, 엄마와 아기를 연결해 주던 탯줄이 잘려진 다음에야 아기와 얼굴을 대하죠. 아기는 깨끗하게 씻겨져 속싸개에 쌓여진 채 유리창 안에서 가족들과 첫 인사를 하고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새로.. 2021. 5. 29.
내 생각은 누가 해줘? 가족의 의미 《내 생각은 누가 해줘?》(임사라 글/양정아 그림/비룡소/2006년) 이혼이란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비록 ‘네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뒤 이 통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혼이 그만큼 아주 흔한 일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이란 사회의 흐름보다는 늘 몇 박자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요즘에는 재혼 전문 결혼 회사라는 게 생길 만큼 예전처럼 이혼이나 재혼을 감추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대부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슨 일만 생기면 문제로 대두되곤 하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는 결혼의 실패를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실패라고 여기는 혈연 중심의 사.. 2021. 4. 11.
용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용과 함께》(하나가타 미쓰루 글/이선민 그림/사계절/2006년/절판) ‘이 이야기는 겉모양만 가족인 아버지와 형과 동생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글쓴이의 말이 귓가에 울린다. 어떤 집이고 문제없는 집은 없다지만 도대체 이 가족은 어떤 문제가 있기에 ‘겉모양만 가족’이 되고 말았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아니나 다를까, 책장을 넘기자마자 심각한 냄새가 폴폴 풍긴다. 동생은 여섯 살 때,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다 이제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엄마를 대신해서 늘 동생과 함께 지낸다는 용 때문만은 아니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또 아직까지 불안정한 일 학년짜리 아이를 가사 도우미에게 떠맡겨둔.. 2021. 4. 7.
나의 초록색 가족 《나의 초록색 가족》 토마 라바셰리 지음/김지애 옮김/씨드북 이 책은 입양에 관한 책이에요. 지구의 아이가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입양을 가지요. 마치 낯선 나라로 입양을 가는 아이들처럼요. 지금껏 살던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입양을 가게 된 아이들이 느끼는 낯설음을 지구..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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