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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3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한겨레신문 2006. 4. 10.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홍인순 글/이혜리 그림/보림   "뭐든지 네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마!" 전 아이에게 늘 이렇게 말하곤 했죠. 아이가 뭔가 하기 싫다고 하면 "그래, 그럼 하지 마!" 하고 자신있게 말했고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싫어, 할 거야!"하고 오히려 열심히 하곤 했으니까요. 저는 스스로 늘 좋은 엄마라고 여기며 지내왔죠. 그런데 위기가 닥쳤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자기도 '체르니 100번'을 들어간다며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학원에 안 가겠다는 거예요. 이번에도 자신있게 "그래? 그럼 가지마." 하고 말했죠. 하지만 아이의 대답은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돼? 그럼 안 갈래." 얼마 지나지 않아 .. 2021. 6. 6.
내 생각은 누가 해줘? 가족의 의미 《내 생각은 누가 해줘?》(임사라 글/양정아 그림/비룡소/2006년) 이혼이란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비록 ‘네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뒤 이 통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혼이 그만큼 아주 흔한 일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이란 사회의 흐름보다는 늘 몇 박자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요즘에는 재혼 전문 결혼 회사라는 게 생길 만큼 예전처럼 이혼이나 재혼을 감추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대부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슨 일만 생기면 문제로 대두되곤 하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는 결혼의 실패를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실패라고 여기는 혈연 중심의 사.. 2021. 4. 11.
용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용과 함께》(하나가타 미쓰루 글/이선민 그림/사계절/2006년/절판) ‘이 이야기는 겉모양만 가족인 아버지와 형과 동생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글쓴이의 말이 귓가에 울린다. 어떤 집이고 문제없는 집은 없다지만 도대체 이 가족은 어떤 문제가 있기에 ‘겉모양만 가족’이 되고 말았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아니나 다를까, 책장을 넘기자마자 심각한 냄새가 폴폴 풍긴다. 동생은 여섯 살 때,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다 이제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엄마를 대신해서 늘 동생과 함께 지낸다는 용 때문만은 아니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또 아직까지 불안정한 일 학년짜리 아이를 가사 도우미에게 떠맡겨둔..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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