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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2

[2011년 4월] 검은 바다 검은 바다 속에 갇힌 사람들 “우리 역사 속에서 북한이랑 일본 중에 누가 더 나쁜 것 같아?”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초등학생 때였던가, 아님 중학생 때였는지도 몰라요.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던 건 순전히 선생님 때문이었어요. 우리가 딱 꼬집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시곤 했거든요. 이 질문을 받은 아이들은 북한이랑 일본 가운데 누가 더 나쁜지 자기 의견을 세워 가며 이야기를 나눴지요. 저는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누가 더 나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한참 고민한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일본이 더 나쁘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북한이 더 나쁘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았어요.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1970년대에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한창 높을 때였거든요. 그에 비해 일.. 2021. 6. 20.
검은 바다 강제 징용자들의 삶과 눈물《검은 바다》(문영숙 글/김세현 그림/문학동네/2010년)     1942년 2월 3일 아침, 악명 높은 바다 밑 탄광인 조세이 탄광이 무너져 내렸다. 시체조차 찾지 못하고 바다 밑에 묻힌 사람은 180여 명. 이 가운데 한국인은 133명. 대부분은 강제 징용된 사람들이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제 징용해 갔고, 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임금도 제대로 못 받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강제 징용자들의 문제는 늘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사정이 이렇게 된 건 우리가 강제 징용자들의 삶과 눈물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검은 바다》는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주인공 강재의 삶을 통해 이.. 201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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