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바람의아이들3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상효에게 따뜻한 햇빛 한 줌을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이연경 글/바람의아이들/2004년/절판) 1. 해마다 한 해가 가면 그 해에 나온 책들을 꼽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 정도면 이번 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을 꼽을 수 있을 땐 그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다. 하지만 대표작이라 말할 수는 없어도 새로운 시도와 주제에 대해 새롭게 다가가는 신선한 작품들을 만나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그 작가가 신인이라면 더욱더. 지난 2004년 한해는 눈에 띄는 신인 작가를 여럿 만날 있었던 해였다. 창비의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수상한 《기찻길 옆동네 1, 2》의 김남중,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강마을에 한 번 와 볼라요》의 고재은, 《신통방통 왕집중》의 전경남 같이 출판사 문학상.. 2021. 4. 29. 사람을 만나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사람을 만나다》(김여운 글/전종문 그림/바람의아이들/2006년) 개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주인을 잃고 이름도 없이 거리를 떠돌아다니던 개가 한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예전의 이름이었던 ‘세나’ 대신 ‘초롱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표지에 참치 캔을 앞에 두고 앉아있는 개의 모습이 그려있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떠돌이 개가 사람, 즉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개가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철저하게 개의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개가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 다른 개들의 모습, 또 주인공 개의 심리적인 갈등과 성장해나가는 모습까지.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세나’라는 이름에서 ‘초롱이’라는 이름으.. 2021. 4. 11.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이경화 글/바람의아이들/2007년) “너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려서 누구나 듣게 되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아주 어렸을 때는 뭐가 되고 싶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또 꿈이라는 게 자주 바뀌기 마련이라 뭐가 딱히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언제부턴가 확실한 게 하나 있었다. 선생님만은 절대 되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만 아니라면 내가 무엇이 되던 상관이 없을 것 같았다. 내가 좀 예민한 탓인지는 몰라도 이제 겨우 일곱 살 나이로 들어간 학교에서 선생님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어린 나이에도 부잣집 아이만 좋아하는 모습이 뻔히 들여다 보였다. 2학년이 되어서 만난 선생님은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아이들에게 주문하거나 엄마가 학교에 .. 2021. 3.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