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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창작4

꼭 가요 꼬끼오 옛이야기를 오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꼭 가요 꼬끼오》 (서정오 글/오윤화 그림/문학동네/2007년) 요 근래, 창작에서 옛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일이 잦아졌다.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쓴 작품들도 있고, 옛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있다. 이런 작품들을 보면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옛이야기가 그저 ‘옛날’이라는 시간 속에 갇혀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생각나는 작품은 2001년에 나왔던 『수일이와 수일이』(우리교육)다. 아이는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자기랑 똑같은 모습을 한 가짜 수일이를 만들어낸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그 손톱 주인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옛이야기 그대로의 방법으로 말이다. 2005년에 나온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바람의아이들)도 생각난다. 가사.. 2021. 1. 2.
<토째비 주례 좀 서 줘>, <친구 도서관> 옛이야기, 아이들 일상으로 들어오다 《토째비 주례 좀 서 줘》(김하늬 글/이광익 그림/국민서관/2008년) 《친구 도서관》(김하늬 글/이형진 그림/한겨레아이들/2008년/절판) 김하늬. 그 이름이 어느 날 내 머리 속에 들어왔다. 뭔가 볼만한 책들이 없을까 뒤적거리며 근래에 나온 창작을 열댓 권쯤 쌓아놓고 보고 있을 때였다. 묘한 매력이 있는 책 두 권을 발견했다. 두 권 모두 김하늬의 작품이었다. 다소 낯선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이 두 권을 읽는 것으로 앞으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싶은 친숙한 작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 이유는 하나였다. 옛이야기가 아이들의 일상으로 들어와 있다는 것! 사실 동화의 근간으로 옛날이야기가 주목받으면서 많은 작가들이 옛날이야기 공부를 하고, 옛날이야기를.. 2019. 6. 19.
수일이와 수일이 나, 그리고 또 하나의 나 《수일이와 수일이》(김우경 글/권사우 그림/우리교육/2001년) 1. 어린 시절 들었던 몇 안 되는 옛날이야기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손톱을 먹고 자란 쥐가 사람이 되어 진짜를 몰아내는 이야기였다. 특별히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에서 들었던 기억은 없다. 어쩌다 밤에 손톱을 깎을 때면 어김없이 듣게 되는 이야기였다. 어려서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웬지 오싹해지는 바람에 한동안은 반드시 환한 낮에만 손톱을 깎곤 했다. 하지만 조금 머리가 크고 난 뒤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미신을 누가 믿어?’ 하며 오히려 보란 듯이 밤에 손톱을 깎았고, 그 때마다 이 이야기를 듣곤 했다. 커가면서 이야기는 거의 잊어버렸다. 아니, 처음부터 제대로 된 옛날이야기로 들.. 2019. 5. 24.
불가사리 불가사리, 역사동화 혹은 창작옛이야기에서 살펴보기 《불가사리》(강숙인 글/푸른책들/2010년) 《불가사리를 기억해》(유영소 글/홍선주 그림/사계절/2009년) 1. 2010년 4월 창비 세미나를 들으며 머리가 참 복잡해졌다. 김환희 선생님이 발표하신 내용 가운데 ‘창작옛이야기’라는 개념 때문이었다. 물론 ‘창작옛이야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건 아니다. ‘창작옛이야기’라는 말을 들은 건 몇 년 전이었다. 한 학부모님이 옛이야기랑 창작옛이야기는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 오셨다. 그땐 정말 단호하게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옛이야기면 옛이야기지 창작옛이야기라는 말은 없다고. 옛이야기라는 것은 구전문학인데 어떻게 창작이라는 말이 붙을 수 있냐고. 하지만 이때 학부모님이 말씀하신 창작옛이야기와 김환희 선생님이 말씀하.. 201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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