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외국동화3 안녕, 캐러멜! 단절에서 소통으로 《안녕, 캐러멜!》 (곤살로 모우레 글/페르난도 마르틴 고도이 그림/배상희 옮김/주니어김영사/2006년) 이 책의 주인공 코리는 스마라에 산다. 스마라는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에 있는 사하라위족 난민촌 가운데 하나다. 그곳은 자갈과 끊없는 모래뿐인 광활한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 천막과 허름한 진흙집만이 덩그마니 있는 곳이다. 바깥 세상에서 이곳을 바라본다면 마치 외부 세계와 단절된 고립무원의 섬처럼 느껴질만 하다. 이 거친 곳을 아랍말로 하마다라고 하는데 이는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난민 생활을 하는 사하라위족의 생활이 어떠할지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을 이곳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에서마저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한 아이가 있다... 2021. 4. 7. 용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용과 함께》(하나가타 미쓰루 글/이선민 그림/사계절/2006년/절판) ‘이 이야기는 겉모양만 가족인 아버지와 형과 동생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글쓴이의 말이 귓가에 울린다. 어떤 집이고 문제없는 집은 없다지만 도대체 이 가족은 어떤 문제가 있기에 ‘겉모양만 가족’이 되고 말았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아니나 다를까, 책장을 넘기자마자 심각한 냄새가 폴폴 풍긴다. 동생은 여섯 살 때,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다 이제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다. 엄마를 대신해서 늘 동생과 함께 지낸다는 용 때문만은 아니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또 아직까지 불안정한 일 학년짜리 아이를 가사 도우미에게 떠맡겨둔.. 2021. 4. 7. 나는 시궁쥐였어요 슬픈 우리의 자화상 《나는 시궁쥐였어요》 (필립 풀먼 글/피터 베일리 그림/이지원 옮김/논장/2008년) 어느 날 한 아이가 나타났다. 그 아이는 자기 이름도 모른다. 심부름하는 하인의 옷을 입고 있지만 자기가 무얼 하다가 오게 됐는지도 모른다. 아는 것은 오로지 자기가 ‘시궁쥐’였다는 사실뿐이다. 아이는 자기가 시궁쥐였을 때의 기억은 확실하다. 하는 짓도 쥐의 습성이 뚜렷하다. 자, 이런 아이가 나타났을 때 우린 과연 어떻게 대할까? 겉모습만 사람일뿐 스스로도 쥐라고 하고 쥐가 하는 짓을 그대로 하니 그 아이 말대로 쥐가 둔갑한 걸로 봐야 할까, 아님 지금 아이 그대로의 모습만 보고 아이가 쥐의 습성을 버리고 제대로 교육을 받도록 해 줘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시궁쥐에서 사람이 된 한 .. 2020. 10.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