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초등 저학년 추천10

염라대왕을 잡아라 염라대왕을 잡아라정하섭 글/한병호 그림/창비 여름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는 귀신이다. 그리고 귀신이 등장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은 저승사자와 염라대왕이다. 이 책에는 귀신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저승사자와 염라대왕이 등장한다. 염라대왕을 잡으러 갔던 강임이가 어떻게 해서 저승사자가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또 이 책에는 사람이 죽으면 가게 된다는 저승 세계 외에도 하늘 나라에 살다 죄를 지어 쫓겨나 이 세상에서 살다갔다는 궁상이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하늘나라 사람이라지만  이 세상에서 사는 모습은 궁상맞기도 하다. 어쩐지 우리가 사는 이승이나 저승, 그리고 하늘나라가 서로 통한다는 느낌이 든다. (초등 1-2학년) 2021. 6. 15.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 공주임정자 글/홍선주 그림/문학동네보통 '당글공주'라고 말하지만 이게 제목의 전부는 아니다. 앞에 보면 작은 글씨로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이라는 수식어를 볼 수 있다. 그냥 '공주'라고만 해도 대단한데 힘도 세고, 똑똑하고, 용감하기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당글공주의 특별한 능력은 홍역괴물과 싸우는 모습에서 발휘된다. 어느 누구도 대신 싸워줄 수 없는 게 홍역괴물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홍역(혹은 수두)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당글공주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당글공주'를 포함해 모두 네 편의 단편.. 2021. 6. 14.
아씨방 일곱 동무 아씨방 일곱 동무이영경 글, 그림/비룡소 고전 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빨강 두건 아씨와 아씨의 손끝을 떠나지 않는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 일곱 동무가 서로 자신이 제일이라며 다투는 과정, 그리고 결국엔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의미가 있는 건 이런 교훈성에 있지 않다. 의인화된 자부인, 가위색시, 바늘각시, 홍실각시, 골무할미, 인두낭자, 다리미소저의 생생한 캐릭터가 생기발랄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초등 1-3학년) 2021. 6. 14.
콩중이 팥중이 콩중이 팥중이이주혜 글/홍선주 그림/시공주니어 콩쥐 팥쥐 이야기가 착한 콩쥐가 사또랑 결혼해서 잘 살게 되는 것으로 끝나는 걸로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대개 전래동화로 나온 콩쥐 팥쥐에서 콩쥐의 모습에서는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보 같이 착하고, 그래서 사또랑 결혼하지 못했다면 큰일났을 듯하게 그려지곤 하지요. 하지만 구전되어 내려오던 콩쥐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답니다. 이 책에서는 일을 할 때도 아주 지혜롭고 착한 콩쥐가 나옵니다. 콩쥐가 눈물을 보이는 건 혼자 힘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하지 못할 절망적인 상황뿐이지요. 그리고 그저 사또 덕에 잘 살게 되는 게 아니라 사또의 부족한 점을 일깨워주는 뒷이야기도 있답니다. (초등 2-3학년) 2021. 6. 14.
까막눈 삼디기 까막눈 삼디기원유순 글/이현미 그림/웅진주니어 2학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글을 못 읽는 아이 삼디기. 요즘처럼 조기교육 열풍이 거센 현실을 생각할 때 이런 삼디기의 모습은 분명 평범치는 않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모습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만큼 저학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동화책도 드물다. 그 이유는 무얼까? 아이들한테 놀림을 당하면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  삼디기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보라의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시골에서 전학을 와 할머니랑 단 둘이 살고 있는 삼디기에 대한 애뜻함도 있을 테고 말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작가답게  교실안의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그린 것 역시도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초등  1-2학년) 2021. 6. 14.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김우경 글/김미아 그림/지식산업사 주로 현실주의에 바탕을 한 고학년 동화를 쓰셨던 김우경 선생님의 유일한 유년동화다. 짤막한 일곱 편의 동화는 작품마다 주제가 분명하면서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에는 길을 잃은 아기 사슴을 도와주려다 유괴범으로 몰리는 상황이, 에서는 동생만 예뻐하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이, 에는 농약 때문에 참새가 찾아오지 않는 누런 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주제가 분명한 만큼 다소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만 일깨워줌으로써 오랫동안 여운을 준다. 2021. 6. 4.
구렁덩덩 신선비 구렁덩덩 신선비김중철 엮음/유승하 그림/웅진닷컴/121쪽  이 책에는 '행복을 찾아 나선 여자아이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주인공이 모두 '여자'라는 것이다. 일단 내가 여자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반갑다. 옛날이야기 가운데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모두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버리데기'와 '구렁덩덩 신선비'에는 여자이면서도 남자 못지 않은 모험을 떠나 문제를 해결하는 씩씩한 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버리데기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어딘지도 모를 시약산에 약물을 뜨러가고, 구렁덩덩 신선비에서 색시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구렁덩덩 신선비를 찾아내기 위해 길을 떠난다. 남편을 적극 도와서 마음씨 나쁜 임금을 물리치.. 2021. 5. 30.
하느님의 눈물 하느님의 눈물권정생 글/도서출판 산하/231쪽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남의 목숨을 내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세상! 그런 세상이 과연 올 수 있을까?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누군가를 먹어야 하는 건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 자연의 섭리에 회의가 온다면? 그것도 먹히는 입장이 아니라 먹는 입장에 서 있는 자가 말이다. 의 주인공 돌이 토끼. 토끼는 약한 짐승이긴 하지만, 풀들 입장에서 본다면 토끼는 엄연한 포식자다. 그런 토끼가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한다. '칡넝쿨이랑 과낭풀이랑 뜯어 먹으면 맛있지만 참말 마음이 아프구나. 뜯어 먹히는 건 모두 없어지고 마니까.' 이제 돌이 토끼는 풀들을 먹지 못한다. 저녁 때까지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배가 고픈데도 말이다. 하느님께 부탁도 해 본다.. 2021. 5. 30.
내 짝꿍 최영대 내 짝꿍 최영대채인선 글/정순희 그림/재미마주/47쪽  내 짝궁 최영대 는 처음 출판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다. 첫째는 학급문고용으로 편집된, 좀 크고 얇은 분량에 그림책을 보듯이 글과 그림이 어울어 진, 우리 나라에서 보기 힘든 편집형태였기 때문이다. 진짜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라도 쉽게 빼서 읽을만하다 여겨졌기 때문이다. 둘째는 주인공 영대의 모습 때문이다. 엄마가 없어 차림새도 더럽고 말도 잘 못하고 그래서 반 아이들이 따돌림과 놀림을 받는 영대의 모습. 그 영대 모습 그대로는 아니어도 누구나 주변에서 영대와 비슷한 아이를 떠올리게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반 친구들 틈에서, 그 리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학창시절을 떠올리다보면 영대와 비슷한 아이를 만나게 되는 것 이다. 셋째는 글을 든든하게.. 2021. 5. 30.
너하고 안 놀아 너하고 안 놀아현덕 글/원종찬 엮음/창비/186쪽  혹시 '고양이 놀이'라는 걸 아세요? 만일 모른다면 이 책 가운데 를 읽으며 노마를 따라해 보세요. 아이들이 '고양이 놀이'를 하며 노는 모습을 너무나 잘 잡아내서 이 놀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금새 따라할 수 있을 겁니다. '고양이 놀이'뿐이 아니지요. 바람하고 노는 방법, 전차 놀이, 토끼 놀이, 아니면 고양이와 쥐놀이는 어떤가요?    요즘이야 장난감도 많고, 또 밖에 나와 놀 기회도 없고, 혹시 나와 논다고 해도 놀이터에서 그네나 미끄럼틀을 탈 거예요. 아니면 공이든 뭐든 놀 도구가 있어야만 놀 수 있는 아이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예전엔(이 책에 실린 동화는 1938-1940년 사이에 발표된 거니까 아무래도 이때가 배경이겠죠?) 놀 도구.. 2021. 5. 3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