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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이야기 24절기 이야기   24절기 가운데 과연 나는 몇 가지나 알고 있을까 곰곰 생각해 봅니다.입춘, 경칩, 하지, 입추, 처서, 동지, 소한, 대한…….언뜻 떠오르는 절기를 꼽아보지만,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책을 펼쳐 24절기에 뭐가 있는지 들여다봅니다.‘아하, 맞아, 맞아! 이런 절기가 있었지.’ 싶습니다.다 들어는 봤지만, 일상생활에서 제 삶과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쉽게 떠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나마 생각이 났던 것들은 날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추운 겨울이 계속되면서 빨리 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춘과 경칩을 떠올리고,뜨거운 한낮이 지겨워졌기 때문에 하지를 떠올리고,빨리 가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추와 처서를 떠올리고,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소한과 대한을 떠올렸던 것이죠.조금씩.. 2024. 12. 28.
호랑이가 된 남자 이야기와 윤석열 호랑이가 된 남자 이야기와 윤석열‘호랑이가 된 효자 이야기’, ‘호랑이가 된 김용담’, ‘효자 황팔도’, ‘人虎’   모든 이야기가 다 그렇지만 옛이야기는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게 된다. 소설처럼 구체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옛이야기는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즉,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다가오는 게 옛이야기인 것이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호랑이로 변해 밤마다 개를 사냥하던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주문이 적힌 책을 읽고 호랑이가 됐다가 다시 책을 읽고 사람으로 돌아오곤 했다. 부인은 밤만 되면 나갔다가 비린내를 풍기며 들어오는 남편이 수상하기만 했다. 그리고 남편이 호랑이로 변.. 2024. 12. 12.
실패에 관한 책 두 권 실패, 도전의 기록   제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게 해 주세요!아마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 거예요.실패한다는 건 두렵고 괴로운 일이지만, 성공한다는 건 기쁘고 신나는 일이에요.그러다 보니 우리는 실패를 안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실패를 하면 마치 당장이라도 인생의 패배자가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그런데 과연 실패는 나쁘기만 한 걸까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했죠.걸음마를 배울 때도 그랬고, 글자를 배울 때도 그랬고, 구구단을 외울 때도 그랬고…….뭐든지 한 번에 완벽한 성공을 한 경우는 없어요.실패를 하면서 조금씩 발전했던 거죠.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바로 수많은 실패 덕분이에요. 이번에 실패에 관한 책 두 권을 봤어요.  《실패 가족.. 2024. 11. 26.
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 ! 3-과학과 수학 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 3 : 과학과 수학댄 마샬 지음/김지원 옮김/이케이북  이 책은 세 권의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에요.《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1권은 ‘우주와 지구’ 편, 2권은 ‘인간과 동물’ 편이에요. 이번에 제가 본 건 3권 ‘과학과 수학’ 편이지요.사실 제가 세 권 가운데 3권만 보게 된 건 앞서 소개해 드린 《문어 뼈는 0개》와 관련이 있어요. 제가 공부하는 모임에서 숫자에 관한 책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문어 뼈는 0개》와 함께 이 책을 견주어 보게 된 거지요. 시리즈 가운데 3권이 숫자와 가장 관련 있어 보였기 때문이에요.  이 책에서 독자를 과학과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건 ‘클라우스’라는 로봇이에요. 과학 편에는 모두.. 2024. 11. 4.
문어 뼈는 0개 숫자에 관한 책   《문어 뼈는 0개》(앤 리처드슨 글/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봄볕)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책이에요.0에서 시작해서 9까지 숫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 주죠.0이 다른 숫자의 뒤에 붙어 얼마나 큰 숫자가 되어 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지요. 사실 0에서 9까지라는 건 세상의 모든 숫자나 다름없어요.각각의 숫자와 관련된 정보 가운데는 아주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도 많아요.저는 ‘남극의 드라이 밸리라는 곳에는 지난 2백만 년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제일 신기했어요. 너무 궁금해서 당장 찾아볼 만큼이요.가장 커다란 빗방울은 폭이 8㎜고, 이보다 더 커지면 땅으로 떨어져 쪼개진다는 사실도 재밌었어요.그림도 참 좋아요.선명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해 .. 2024. 11. 2.
거짓 활 잘 쏘는 사람, 엉터리 명궁 사위 나도 한량이 되고 싶다!- '거짓 활 잘 쏘는 사람’, ‘부엉이 잡은 한량’, ‘엉터리 명궁 사위’ -   1. 별 능력도 없으면서, 필요한 일은 편법을 써서라도 해내고, 마침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 만약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이지 얄밉고 꼴 보기 싫을 것이다.하지만 그 사람이 바로 나였다면?“능력이 없어도 그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 일을 하는 데 반드시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잖아. 모든 일의 해결 방식에 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게 바보지. 어떻게든 그 일을 해내는 게 능력이라고!”어쩌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옛이야기에 바로 이런 인물이 있다. 바로 ‘거짓 활 잘 쏘는 사람’이다. 2. ‘거짓 활 잘 쏘는 사람’은 활을 쏠 줄도 모르는 사람이, 활..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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