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어린이책 관련/외국 동화16

나, 후안 데 파레하 전기, 사실과 허구 그 사이 《나, 후안 데 파레하》(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글/다른/2008년) 흔히 한 인물의 일생의 행적을 적은 글을 전기문이라고 한다. 즉 전기문학은 어린이책에서의 위인전, 혹은 인물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위인전일까? 아닐까? 보통 위인전의 경우 동화와 구분하여 위인전 혹은 인물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분명히 밝힌다. 이 책은 ‘신분을 초월한 사제지간의 우정과 예술이야기’라는 부제는 있지만 위인전 혹은 인물이야기라는 타이틀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 모로 볼 때 전기의 성격이 강하다.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후안 데 파레하가 실존 인물이고, 기본적으로 그의 일생을 따라가며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안 데 파레하는 17세기 초 스페인에서 태어난 노예 출신 화가다.. 2021. 2. 22.
텔레비전 속 내 친구 안톤, 텔레비전으로 들어가다 《텔레비전 속 내 친구》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글/유타 바우어 그림/비룡소/2007년/절판) 어느 날, 안톤이 사라졌다. 안톤은 할머니를 만나러 할머니 집에 갔었다. 그리고 안톤과 함께 안톤의 할머니도 사라졌다. 안톤이 왜 할머니한테 갔는지, 두 사람이 함께 사라질 이유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연 두 사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 책은 그 비밀을 알려주는 열쇠다. 두 사람이 사라지고 난 뒤 할머니 집에서는 안톤의 일기가 발견된다. 안톤의 일기에는 두 사람이 왜? 어떻게? 사라졌는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책은 비밀이 담긴 안톤의 일기를 발췌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기라는 특성상 그날그날 안톤의 상황이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이 왜 이.. 2021. 1. 22.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나도 함께 날고 싶다!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알키 지 글/정지혜 그림/정혜용 옮김/창비/2008년) 방바닥에 어지럽게 쌓여 있는 책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정리를 했다. 기왕 하는 김에 나중에 찾아보기 쉽도록 목록 작성을 하며 나라별 분류도 해 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영어권 책들이 정말 많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책도 많았다. 그런데 그 외의 나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갑자기 얼마 전 끝난 올림픽 메달 집계가 떠올랐다. 날마다 보여주는 메달 집계 순위에는 늘 보이는 나라만 보였다. 입장식 때 보였던 그 많았던 나라들은 마치 사라진 것처럼. 얼마 뒤 『창비 어린이 2008 가을호』를 봤다. 마침 특집으로 김경연의 「외국 아동문학 번역의 현주소」가 실려 있었다. 최근 10년간 발행 종수.. 2020. 12. 14.
나는 시궁쥐였어요 슬픈 우리의 자화상 《나는 시궁쥐였어요》 (필립 풀먼 글/피터 베일리 그림/이지원 옮김/논장/2008년) 어느 날 한 아이가 나타났다. 그 아이는 자기 이름도 모른다. 심부름하는 하인의 옷을 입고 있지만 자기가 무얼 하다가 오게 됐는지도 모른다. 아는 것은 오로지 자기가 ‘시궁쥐’였다는 사실뿐이다. 아이는 자기가 시궁쥐였을 때의 기억은 확실하다. 하는 짓도 쥐의 습성이 뚜렷하다. 자, 이런 아이가 나타났을 때 우린 과연 어떻게 대할까? 겉모습만 사람일뿐 스스로도 쥐라고 하고 쥐가 하는 짓을 그대로 하니 그 아이 말대로 쥐가 둔갑한 걸로 봐야 할까, 아님 지금 아이 그대로의 모습만 보고 아이가 쥐의 습성을 버리고 제대로 교육을 받도록 해 줘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시궁쥐에서 사람이 된 한 .. 2020. 10. 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