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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5

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 세원이와 윤주의 우정 《전학간 윤주 전학온 윤주》(장주식 글/정문주 그림/문학동네어린이/2006년) “어? 어떻게 같은 아이가 전학도 가고 전학을 오기도 해?” 이제 3월이면 2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물었다. “왜 이름이 같은 아이도 많잖아. 윤주라는 아이가 전학을 가고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전학을 왔나 보지.” 책을 읽으려 꺼내놓고서 미처 읽지 못하고 있던 나는 제목만 보고 슬쩍 이렇게 대답하고 말았다. 그러자 아이는 “이상하다. 정말 그런 건가?” 하며 슬그머니 책을 갖고 나가더니 꼼짝않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렇게 말한다. “아, 이제 알았다. 윤주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는데 다시 전학을 갔어. 재밌다. 엄마도 읽어 봐.” 지금껏 그림책이 아닌 창작동화를 처음부터 혼자.. 2021. 4. 7.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소원을 들어주는 두꺼비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김리리 글/오정택 그림/문학동네어린이/2007년)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3학년 준영이가 화장실에서 두꺼비를 만난다! 변비랑 화장실은 잘 맞아떨어지지만, 두꺼비는 아니다. 두꺼비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산다는 동물이 아닌가. 그런데 뜬금없이 두꺼비가 화장실에 나타나다니? 황당하기도 하지만 뭔가 사연이 있을 법도 싶다. 준영이가 두꺼비를 만난 건 변비 때문이었다. 변기에 이십 분 동안이나 끙끙거리며 앉아있다 지쳐서 화장실 구석구석을 살피며 숨은그림찾기도 하고, 타일 숫자 세기도 하던 때다. 어디선가 “꾸루룩” 하며 이상한 소리가 났고, 한 번 들은 소리은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특별한 재주가 있는 준영이는 “꾸루룩꾸루룩” 소리를 냈다. 그러자 수챗구멍에서 시커먼 .. 2021. 3. 25.
꼭 가요 꼬끼오 옛이야기를 오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꼭 가요 꼬끼오》 (서정오 글/오윤화 그림/문학동네/2007년) 요 근래, 창작에서 옛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일이 잦아졌다.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쓴 작품들도 있고, 옛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있다. 이런 작품들을 보면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옛이야기가 그저 ‘옛날’이라는 시간 속에 갇혀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생각나는 작품은 2001년에 나왔던 『수일이와 수일이』(우리교육)다. 아이는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자기랑 똑같은 모습을 한 가짜 수일이를 만들어낸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그 손톱 주인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옛이야기 그대로의 방법으로 말이다. 2005년에 나온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바람의아이들)도 생각난다. 가사.. 2021. 1. 2.
거짓말 학교 거짓말로 가득찬 세상, 거짓말 같은 진실 《거짓말 학교》(전성희 글/소윤경 그림/문학동네/2009년) 거짓말 하지 말아라! 세상에 태어나고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도 거짓말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신이 .. 2019. 10. 8.
시간 가게 시간의 의미를 묻다 《시간 가게》(이나영 글/문학동네/2013년) 1.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시간을 다스리는 일은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시간은 최대한 아껴 쓰고 쪼개 써야 한다. 방학 때마다 세우곤 했던 생활계획표는 어쩌면 시간을 다스려야 한다는 강박증이 낳은 것인지도 모른다. 생활계획표를 얼마만큼 잘 짰는지의 여부는 하루 24시간을 얼마만큼 아끼고 쪼개어 조직화해냈는가에 달려 있었다. 규칙적인 생활은 그저 명목에 그칠 때가 많았다. 하루 24시간 속에 생활 모두를 쪼개어 틀에 가두어 놓고, 이를 지키지 못할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만 했다. 물론 이런 모든 것들이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별로 문제될 게 없다. 문제는 나 자신의 ..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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