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아빠2 [2011년 9월] 속 좁은 아빠 누구나 아빠가 창피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아빠는 저의 우상이었어요. 세상에서 아빠보다 똑똑하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요. 아빠는 우리랑 잘 놀아 줬어요. 술을 마시지도,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지요. 가끔 아빠랑 다투긴 했어도 심각한 적은 없었어요. 엄마의 옷 속에 얼음을 넣거나 하는 아빠의 장난으로 자연스럽게 끝이 나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요? 자랑스럽기만 했던 아빠가 갑자기 창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아빠가 변한 건 절대 아니었어요. 변한 건 저였지요. 예전엔 아빠가 멋지게만 보였는데, 언제부턴가 아빠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한번 눈에 띄기 시작한 아빠의 단점은 갈수록 커져 갔어요. 아빠와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지요. 아빠와 다시 가까워지기까지는 한.. 2021. 6. 26.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 아빠, 미움과 사랑 사이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장여우위 글/심봉희 옮김/대교출판/2005년/절판) 이 책의 주인공 천다러의 아빠는 백수건달이다. 아니, 그냥 백수건달이라고만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백수건달이란 하는 일 없이 빈둥대며 생활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니까. 천다러의 아빠는 미용실을 해서 겨우겨우 생활을 해 나가는 엄마한테 돈을 강탈하듯 가져가 하루 종일 술을 마시고, 도박판에 빠져 산다. 툭하면 집에서건 밖에서건 엄마랑 서로 치고 받으며 격렬하게 싸우기도 한다. 온 몸에는 알록달록한 꽃과 용 모양의 문신을 새기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기 아들을 유괴하는 일까지 벌인다. 빚쟁이들이 몰려오면 자신은 방에 들어가 꽁꽁 숨어버리고 모든 뒷감당을 가족들에게 떠맡기기도 한다. 이쯤 되면 천다러의 .. 2021. 4.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