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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화4

[2011년 4월] 검은 바다 검은 바다 속에 갇힌 사람들 “우리 역사 속에서 북한이랑 일본 중에 누가 더 나쁜 것 같아?”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초등학생 때였던가, 아님 중학생 때였는지도 몰라요.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던 건 순전히 선생님 때문이었어요. 우리가 딱 꼬집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시곤 했거든요. 이 질문을 받은 아이들은 북한이랑 일본 가운데 누가 더 나쁜지 자기 의견을 세워 가며 이야기를 나눴지요. 저는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누가 더 나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한참 고민한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일본이 더 나쁘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북한이 더 나쁘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았어요.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1970년대에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한창 높을 때였거든요. 그에 비해 일.. 2021. 6. 20.
2011년, 달라진 역사 동화 2011년, 달라진 역사 동화 1. 역사동화는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던 분야다.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등장인물의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 던져준다. 등장인물과 동일시는 가능하지만 현실을 배경으로 한 동화와는 달리, 마치 옛날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한 발 물러선 상태에서 동일시할 수 있다는 점, 주인공의 삶을 따라가며 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를 좀 더 현실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역사 속의 인물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 등 그 의미는 많다. 2011년에도 많은 역사동화가 나왔다. 하지만 2011년 역사동화는 지금까지의 역사동화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혹시 2012년엔 역사동화가 붐을 이루지 않을까 싶은 전조들이 보인다. 출판된 역사동화의 수도 많았고, 지금.. 2021. 5. 8.
창경궁 동무 질투 그리고 우정을 배신하다! 《창경궁 동무》(배유안 글/이철민 그림/푸른숲주니어/2015년) 조선 영·정조 시대는 우리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화두가 되는 시기이다. 조선의 르네상스기라 할 만큼 최대의 부흥기이기도 하지만 왕 개인사의 측면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시기이기도 하.. 2019. 10. 18.
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 일기로 보는 역사《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조호상, 송호정 글/김병하 그림/사계절/2009년)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다루고 있는 역사책을 과연 본 적이 있었나? 아쉽게도 번역물에서는 본 적이 있지만 우리 역사책에서 아이들의 삶을 다룬 책은 본 기억이 없다. 왜일까? 이는 역사책에 백성들의 이야기가 많지 않은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즉, 한 시대는 주로 힘 있는 자들이 이끌어나갔고 따라서 남겨진 기록도 힘 있는 자들 중심으로 써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히 역사 속 아이들 모습은 관심사가 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아이들에게 역사책은 늘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다. 아이들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끔 만든 과거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 속에 자신과 같은 아.. 201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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