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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2

바람을 닮은 아이 장애인과 소통하고 공존하기 《바람을 닮은 아이》(오카 슈조 글/웅진주니어) 책을 읽다보면 단 한 편의 작품만으로 작가의 이름을 되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그 작가의 다음 작품을 애타게 기다리게 된다. 오카 슈조. 내가 오카 슈조 이름을 기억하게 된 건 2002년 가을, 『우리 누나』를 읽고 나서였다. 오카 슈조의 『우리 누나』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장애인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장애인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갖는다거나 혹은 장애인을 돌보는 사람과 괴롭히는 사람간의 대립 구도……, 이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대신 장애인과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오카 슈조의 두 번째 작품은 2004년 가을에 나온 《나는 입으로 걷는다》였다. 입으로 걷다니? 호기.. 2021. 4. 29.
벽이 벽이처럼, 다현이처럼 《벽이》(공진하 글/오승민 그림/낮은산/2005년) 벽이 벽이는 주인공 재현이가 맘 놓고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다. 다른 사람에게는 할 말이 나오지 않고 더듬거리게 되지만, 벽이한테 이야기할 때면 막힘 없이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벽이는 재현이가 말을 더듬거려도 참고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 듣겠어. 급한 거 아니지? 그럼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답답해할 때도 벽이는 재현이의 말문이 다시 터질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려준다. 덕분에 재현이는 벽이한테 말을 할 때만큼은 마음이 편해진다. 마음이 편해지니 말도 잘 나온다. 이렇게 재현이는 벽이랑 친구가 된다. 그런데 벽이가 누군지 아는 순간 그만 가슴이 답답해진다. 벽이는 다름 아닌 재현이 방 한쪽의 빈 벽이..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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