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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2

바이 바이 재일교포 소녀의 자아찾기 《바이 바이》(이경자 글/시모다 마사카츠 그림/우리교육) 이 책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이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한 사람은 바로 이 책을 쓴 작가 이경자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린다 수 박이다. 이경자는 재일교포 2세, 린다 수 박은 재미교포 2세다. 두 사람 모두 우리말이 아닌 일어와 영어로 동화를 썼고, 책은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출판됐다. 둘 사이에는 많은 부분 공통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품을 읽고 나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어느새 차이점으로 바뀌고 만다. 두 사람은 동화를 쓰는 이유가 다르고, 그들의 뿌리인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고민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경자의 작품에는 '뉴베리상' 같은 거창한 타이틀은 없다. 대신 작가 자신이 서 있는.. 2021. 4. 29.
니안짱 일기 속의 개인사, 사회사 《니안짱》(야스모토 스에크 지음/조영경 옮김/허구 그림/산하/2005년/절판) 이 책은 재일교포 소녀인 야스모토 스에코의 일기글이다. 스에코의 부모님은 192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1953년 1월 22일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의 첫 문장은 “오늘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로 시작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5년 전에 앞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스에코의 나이 열 살 때였다. 이것만으로도 스에코의 처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비록 스에코 혼자가 아니라 스무 살, 열다섯 살, 열두 살의 언니 오빠가 있긴 했어도 일본 땅에서, 조선인이라는 차별속에서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정은 스에코의 두 번째 일기에서 바로 ..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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