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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4

괴물 길들이기(비룡소) 마음 속 괴물을 대하는 자세 《괴물 길들이기》(김진경 글/송희진 그림/비룡소/2009년) 1. 민수, 괴물을 만나다 민수는 피아노 학원에 가기 싫은 날은 일부러 고수부지 산책로를 따라 한참을 돌아간다. 괴물을 처음 만난 그날도 그랬다. 다른 날과 다른 점이라면 심술이 나서 풀 사이로 보는 돌을 발로 뻥 찼는데 알고 보니 그 돌이 어른 머리통보다 큰 돌이었고, 덕분에 민수는 펄쩍펄쩍 뛸 만큼 발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는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돌 밑으로 드러나 보이는 구멍을 보다 그만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피아노 학원에 못 가고 말았다. 가기 싫은 건 마음뿐이었는데, 결국엔 못 가고 만 것이다. “이건 분명히 음모야.” 민수는 꼭 무언가가 피아노 학원에 못 가게 방해한 것만 같았다. .. 2018. 12. 11.
어떤 아이가 낯섦, 불편함, 그리고 진실 《어떤 아이가》(송미경 글/서영아 그림/시공주니어/2013년) 1. 낯설고 불편한, 하지만 신선한 참으로 낯설고 불편한 이야기들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낯설고, 그 속에 담긴 내용 또한 불편하기 짝이 없다. 괘씸하다면 괘씸하다고 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내칠 수도 없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뭔가가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아주 낯설고 이상한 이야기, 하지만 읽다보면 결국 우리 현실 속 이야기임을 깨닫게 한다. 많은 책들이 우리 현실을 이야기하지만, 이처럼 낯선 방식으로 현실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었다. 어쩌면 익숙하게 느껴질 만한 우리의 현실이건만 이야기하는 방식이 낯선 탓에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낯설고 신선한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폐부를 찌르는.. 2018. 9. 10.
나도 예민할 거야 아이다움의 미덕을 보여주다 《나도 예민할 거야》(유은실 글/김유대 그림/사계절/2013년) 1. 뭐든지 잘 먹는 사랑스런 아이, 정이 ‘꼬붕아 미안해. 너는 정말 맛있구나.’ 나는 슬프다. 맛있어서 슬프다. 풋. 『나도 예민할 거야』의 마지막 장면을 읽는데,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시골에서 아빠가 기르던 닭 꼬붕이를 먹는 정이의 모습이다. 처음엔 꼬붕이를 먹는 아빠랑 할머니가 야만인처럼, 마녀처럼 보였던 정이였다. 그런데 닭 다리를 입에 넣자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 닭 다리를 다 먹고 국물에 찰밥까지 말아먹고 말았다. 자신이 먹은 게 꼬붕이라는 사실은 슬프고, 입에서 느끼는 꼬붕이는 정말 맛있었다. 결국 정이는 울면서 맛있게 먹는다. 뭐든지 잘 먹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2018. 7. 30.
블랙 아웃 블랙 아웃, 우리는 변할까? 『블랙 아웃』(박효미 글/마영신 그림/한겨레아이들) 블랙아웃! 대규모 정전 사태. 한여름이면 뉴스에 몇 번쯤은 오르내리는 위협적인 단어다. 그냥 가상의 시나리오라며 좋겠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블랙아웃이 일어난 적이 있다. 2011년 9월 15일 서울 강.. 2017.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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