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출판마케팅연구소3 해를 삼킨 아이들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아이들에게 바치는 이야기 《해를 삼킨 아이들》(김기정 글/김환영 그림/창비) 내가 뽑은 2004년 최고의 책이라……. 며칠을 두고 생각해도 2004년 최고의 책을 뽑기가 쉽지 않다. 첫째 이유는 지난 한 해 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내느라 책을 여유 있게 읽지 못한 탓일 것이다. 리뷰 분야에 제한이 없다고는 하지만 어린이·청소년 책을 빼고 읽은 책이 별로 없다. 내내 고민하던 책들이 어린이·청소년 책이니 이 가운데 2004년 최고의 책을 뽑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뽑으려 하니 역시 쉽지가 않다. 후보감은 여러 편이 떠오르지만 그 가운데 최고의 책을 뽑으려니 이런저런 점들이 걸리곤 했다. 이미 리뷰가 나간 책도 있고, 작품에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또한 아쉬움은 많지만 그래도 장점을 .. 2021. 4. 29. 내 생각은 누가 해줘? 가족의 의미 《내 생각은 누가 해줘?》(임사라 글/양정아 그림/비룡소/2006년) 이혼이란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비록 ‘네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뒤 이 통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혼이 그만큼 아주 흔한 일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이란 사회의 흐름보다는 늘 몇 박자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요즘에는 재혼 전문 결혼 회사라는 게 생길 만큼 예전처럼 이혼이나 재혼을 감추는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대부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슨 일만 생기면 문제로 대두되곤 하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는 결혼의 실패를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실패라고 여기는 혈연 중심의 사.. 2021. 4. 11. 얘들아, 학교 가자 학교에서 만나는 세상 《얘들아, 학교 가자》 (안 부앵 지음/상드린·알랭 모레노 사진/오렐리아 프롱티 그림/푸른숲/2006년/절판) “엄마, 학교 안 다니고 그냥 내가 배우고 싶은 것만 학원에 가서 배우면 안 될까?” 지난 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불쑥 이렇게 물어왔다. 아이가 학교에서 적응을 못 하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에 불안하기는 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며 물었다. “왜? 학교 다니기 싫어?” “아니. 그게 아니고 학교에 가면 내가 정말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 배워야 하잖아. " 내가 생각했던 만큼 심각한 고민은 아니라는 생각에 한편으론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역시 학교는 학교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내가 학교에 다닐 때와 지금, 학교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학교라는 틀이 .. 2021. 4. 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