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 짝꿍 최영대
채인선 글/정순희 그림/재미마주/47쪽
내 짝궁 최영대 는 처음 출판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이다.
첫째는 학급문고용으로 편집된, 좀 크고 얇은 분량에 그림책을 보듯이 글과 그림이 어울어 진, 우리 나라에서 보기 힘든 편집형태였기 때문이다. 진짜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라도 쉽게 빼서 읽을만하다 여겨졌기 때문이다.
둘째는 주인공 영대의 모습 때문이다. 엄마가 없어 차림새도 더럽고 말도 잘 못하고 그래서 반 아이들이 따돌림과 놀림을 받는 영대의 모습. 그 영대 모습 그대로는 아니어도 누구나 주변에서 영대와 비슷한 아이를 떠올리게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반 친구들 틈에서, 그 리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학창시절을 떠올리다보면 영대와 비슷한 아이를 만나게 되는 것 이다.
셋째는 글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그림 덕이다. 옆에서, 앞에서 때론 위에서, 또 뒤에서 카메라를 잡듯 다양한 각도로 그린 그림은 글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대한 비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최영대 이야기가 너무 흔한 이야기라서 표절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3학년 하고도 2학기가 된 아이들을 수학여행에서 한방에서 재우는 건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 는 말도 돌고,
아이들이 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너무 극적이다 못해 작위적이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내 짝궁 최영대 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건 영대와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