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위기철 글/이희재 그림/사계절/234쪽
대부분의 아이들은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엄마, 아빠는 언니랑 동생만 사랑하고 나만 미워해.'
그리고 때로는 이런 생각 때문에 너무 괴로워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요즘 아이들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의 어른들도 어렸을 땐 다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니까요. 하지만 대개 이런 일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토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맨날 옷이나 신발을 물려신기만 하는 둘째(이 심정은 저도 잘 압니다. 저도 둘째거든요)인 토담이는 드디어 엉엉 울며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죽어 버리고 싶어!"
바로 그때 '죽음'이 나타나 토담이를 꼬시지요. 하지만 토담이가 진짜 죽으려고 결심하고 노끈을 찾는 순간, '생명'이 나타나 토담이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생명'은 토담이에게 여러 이야기를 해 줍니다. 어떤 이야기는 재미있게, 또 어떤 이야기는 슬프게요.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모두 '생명'이 들려주는 진짜 생명 이야기지요. 토담이는 '생명'의 이야기에 쏙 빠져들고 맙니다. 이제 토담이는 생명이 왜 소중한가를 알게 됐을 거예요.
이 책에는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말고도 4편의 동화와 1편의 동극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거든요. 특히 저는 <일곱 번째의 기적>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가끔 교훈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 오는 감동의 무게와 견줄 게 못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책 속에 빠져들어 읽으면 누구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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