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저울
김경호 엮음/신혜원 그림/푸른나무/190쪽/절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사람에 따라 조금씩 가치관의 차이야 있겠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생명'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모두 14편의 이야기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굳이 나누자면 1부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2부는 '평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이란 모든 게 평등하다는 생각 이 바탕이기 때문에 결국은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불교 경전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 써 우리에겐 낯설게 느껴질만 한 수 행자의 모습이 자주 나오지만 전혀 낯설거나 종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전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명의 소중함'이란 주제의 보편성이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글을 풀어 쓴 사람이 잘 썼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처음 한 번 봤을 때의 감동도 감동이지만, 어느 순간 삶에 대해서 문득문득 생각날 때,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무슨 책을 권하는 게 좋을까 하고 생각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떠오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하면 할수록 자꾸만 생각난다. 이제 출판된 지 2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앞으로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남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 다는 말이다.
또, 이 책을 자꾸 머리에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은 요즘의 심각한 자연파괴, 생명경시 문제 등 오늘 날 우리가 껴안고 있는 문제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고, 일단 사람이 잘 살고 봐야 한다는 생각은 그 동안 자신의 필요 와는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자연을 해치곤 했다. 그 결과는 지금의 환경문제를 가져왔고 그 환경문제는 바로 사람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었다.
생명 경시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 보다 나'만을 강조하는 생각이 결국엔 나 외엔 아무도 믿지 못하고 내 생명마저 언제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안고 생활을 하게 만들었다. 이런 사회에서,
<생명의 저울>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든 생명의 평등함'은 우리에게 너무나 절실하게 다가 온다. 누구나 한번쯤 읽고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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