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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네 고추밭 소동
권정생 글/김병호 그림/웅진주니어/188쪽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유쾌함과 표지 그림 때문인지 '재미있고 웃기는 동화'일 거라는 느낌이 강했다.
더구나 언제나 진지함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권정생 선생님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쓰셨나 하는 의문까지…….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처음의 느낌과는 달리 '역시 권정생 선생님 작품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동화는 거짓말이 아닌 참말을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동화 쓰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너무나 조심스럽게, 진지하게 소외된 이웃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모두 17편의 짧막한 동화가 실려있는데,
지은이의 종교관(기독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과
6.25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작품들,
또 가난한 사람들의 애닯은 삶을 보여주는 작품들과 함께
의인화 작품인 <새들은 날 수 있었습니다>나 <짱구네 고추밭 소동> 역시도 병든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제는 다소 무거운 듯 하지만 한줄 한줄 읽어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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