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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학부모

노래야, 너도 잠을 깨렴

by 오른발왼발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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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야, 너도 잠을 깨렴

백창우 글/보리/절판

 

이 책은 '노래 만드는 사람 백창우의 아이들 노래 이야기'다.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을 통해 우리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왔고, 또 이제는 좋은 어린이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의 대표격이 된 백창우의 삶과 노래 이야기다.
흔히 어른들은 아이들 노래에 대해 틀에 박힌 생각을 갖고 있다. 먼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를 떠올린다. 그리고 예전에 텔레비전 노래 자랑 프로그램인 '누가누가 잘 하나'에 나와 노래 부르던 아이들 모습을 떠올린다. 이게 정답이라 여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점점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는 일이 줄어든다. 노래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잘 하는 아이들이 노래를 부를 때도 어른들이 생각하듯이 부르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노래에서 자신의 모습을, 생각을, 마음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교과서에 실린 동요, 동시처럼 멀어져 간다. 놀면서 노래하고, 또 노래가 놀이가 되었던 옛날 아이들 모습과는 다르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백창우 노래는 좋아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래란 잘 하는 아이들이나 할 수 있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 자기 느낌대로 마음껏 부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거기에 노랫말까지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으니.
"시와 노래가 밥 먹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에 맑은 바람 한 줄기 불게 할 수는 있습니다."
백창우의 말이다. 좋은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맑은 바람 한 줄기 불어 오면 답답했던 아이들 마음도 뻥 뚫리고 시원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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