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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한겨레신문-책읽어주는엄마

올 어린이 창작동화 풍성했으면...

by 오른발왼발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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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 3.

 

올 어린이 창작동화 풍성했으면....

 
해마나 한해가 지나면 지난해 어린이책의 현황을 돌아보게 된다. 2002년을 돌아보니 눈에 띄는 일들이 정말 많다.
먼저 반가운 일을 뽑아보자면, 역시 <노란 우산>이 <뉴욕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으로 뽑힌 일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노란 우산>은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가 선정한‘50년 통산 세계의 어린이 책 40권’에 뽑히기도 했다. 우리 그림책의 발전을 보여주는 반가운 일이다.


2001년 재미 한국인 2세로 뉴베리상을 수상한 린다 수의 작품 <사금파리 한 조각>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반가웠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열풍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스테디셀러에 속한다. 하지만 2000년을 전후해 성인물에서 열풍이 몰아치기 시작해,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나오면서 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즐겨보는 연령도 점차 낮아져서 지금은 유치원 아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또 이런 열풍을 타고 많은 종류의 신화들이 만화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02년 한해 동안 우리 창작동화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들을 찾을 수 없었던 건 아쉬운 일이다. 출판된 책은 많았지만 좋은 작품을 뽑기는 어렵기만 하다. 느낌표의 영향으로 인기작가가 된 김중미가 <종이밥>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내 동생 아영이>를 냈고 세 편 모두 일정 수준을 유지해준 걸 뺀다면, 요 몇년 새 기대를 모았던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는 뽑을 만한 게 없는 편이다. 그런 영향 때문일까 2002년 한해는 새로운 작품이 아닌,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의 작품이 유난히 많이 나온 한해이기도 하다. 특히 이원수 작품 출간은 계속 이어져 <메아리 소년> <5월의 노래> <골목대장> 같은 동화와 함께 인물이야기도 새롭게 출판되고 있다. 이원수 작품을 단행본으로 볼 수 있게 된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한해의 어린이책 현황 속에서 새로운 작품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건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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