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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논픽션

거짓말에 대한 책

by 오른발왼발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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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우리 삶의 소금

 

 

 

거짓말하는 우리는 나쁜 사람일까?

 

우리는 대개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 배운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여기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과연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는 우리는 모두 나쁜 사람일까?

 

거짓말에 관한 책 두 권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 – 절반의 진실과 뻔뻔한 거짓말》(키라 버몬드 지음/클레이턴 핸머 그림/봄볕)

 

《난 거짓말 절대 안 해! - 우리가 알아야 할 거짓말의 모든 진실》(루시 굅퍼트 지음/다산기획)

 

 

거짓말에 관한 책 두 권을 읽었다. 두 책 모두, 거짓말이란 사람이 살아가며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엄청 많이!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약 200번 정도 거짓말을 한다고 하고, 또 다른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10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혹시 난 이 정도로 거짓말을 많이 하지는 않아!’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거짓말의 정의를 살펴보자.

거짓말이란 속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한 허위 진술이라고 한다.

, 이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여기에 적용 해 보자. 안타깝지만 자신이 엄청나게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엔 좋은 거짓말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거짓말이란 무조건 다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한 유대인 소년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끌려가기 직전에 유대인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요라고 대답했고, 그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소년은 거짓말 덕분에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또 거짓말은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친구가 너무 안 어울리는 이상한 새 옷을 입고 와서 의견을 묻는다면 어떨까? 사실대로 정말 안 어울려!”라고 대답한다면 친구는 기분이 상하고 말 것이다. 이럴 때는 솔직하게 말하는 대신 약간의 거짓말로 적절하게 넘어가는 편이 더 낫다.

 

그래서 두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거짓말은 삶의 소금과 같은 것!”이라고.

소금은 조금만 뿌리면 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들어주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음식을 망쳐버린다. 마찬가지로 적절하고 적당한 거짓말은 우리 삶을 맛깔스럽게 만들어주지만, 너무 많이 뿌리면 우리 삶도 망가지고 만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배우는 건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살다 보면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재밌는 건 사람만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동물은 물론 식물도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생존이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물론 동물이나 식물은 말을 못하니까 거짓말이 아니라 거짓 행동이나 거짓 모습이긴 하다.

 

진지하지만 위트가 넘치는 책

 

두 권의 책은 거짓말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접근해 나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딱하거나 따분하지는 않다. 글과 구성도 좋고, 재미난 정보도 가득하다. 글과 그림도 위트가 넘친다.

두 권의 책은 거짓말에 대해 비슷한 관점으로 서술하고 있지만, 다루고 있는 정보는 조금 다르다. 그러니 두 권을 함께 본다면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많다. 그래서 두 권을 함께 보면 더 좋다. 어린이 책으로 나왔지만, 어른들에게도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다.

참고로,

난 거짓말 절대 안 해!는 어린이들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요소들이 많다. 초등 4학년 이사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은 거짓말에 대한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다. 정보량도 많다. 초등 고학년은 물론 청소년, 성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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