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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둥그배미야 나는 둥그배미야김용택 글/신혜원 그림/푸른숲논이 들려주는 '논' 이야기다. 그래서 제목도 '나는 둥그배미야'다. 둥그스름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논이라면 반듯반듯한 모습만 떠올리게 되는데, 예전에 자연스럽게 논이 만들어졌을 때는 저마다 다 이름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버선을 닮은 버선매미, 자라를 닮은 자라매미. 둥그배미는 자신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동안 겪는 모든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모내기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논을 둘러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또 논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까지도 들려준다.  앞뒤 면지에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이 만화처럼 그려져있는데, 이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여왕 기젤라 여왕 기젤라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 그림/풀빛 아빠랑 딸, 둘이 여행을 떠난다. 아빠는 여행지에서 딸에게 일주일 동안 조금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여왕 기젤라'다. 세계 여행을 떠난 기젤라는 폭풍을 만나 배가 가라앉고 어떤 섬에 닿는다. 그 섬에서 기젤라는 미어캣들의 도움으로 의외로 아주 편안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미어캣들이 자신의 요구를 잘 들어줄수록 기젤라는 욕심사나워진다. 기젤라는 자신이 여왕에 오를 것과 선물로 미어캣 가죽으로 만든 비키니를 바칠 것을 요구한다. 기젤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교훈을 준다. 이야기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아빠가 딸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난 이유는 무얼지, 또 왜 기젤라 이야기를 들려줬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초등 2-4학년) 2021. 6. 15.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존 버닝햄 글, 그림/비룡소 셜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닷가에 나왔다. 그림책의 왼쪽 면은 엄마.아빠의 모습을, 오른쪽 면은 셜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더무 대비된다. 엄마. 아빠는 바닷가에 의자를 펴놓고 앉아서 집에 갈 때까지 셜리에게 주의를 줄 뿐이다. 반면 바닷가에 나온 셜리의 상상은 거침없다. 배를 타고 나가서 해적들과 싸우고 보물을 발견해 가지고 온다. 엄마.아빠가 아무리 뭐라 해도 아이의 상상 속 세계까지 막을 수는 없다. 아이들은 셜리의 상상 속 세계가 신나고, 어른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초등 1-2학년) 2021. 6. 15.
이모의 결혼식 이모의 결혼식선현경 글, 그림/비룡소 이모의 결혼식에 들러리가 되는 건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 그런데 그 결혼식이 멀리 그리스에서 있다면 아이의 기분은 더더욱 설레일 수밖에. 여행은 낯설음을 동반하는 것이긴 하지만 아이에겐 너무나 낯선 게 많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과정이 그렇고, 그리스의 풍경이나, 결혼식 풍경도 그렇다. 하지만 무엇보다 낯선 건 파란 눈에 금발을 한 이모부의 모습이다. 아이는 이모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행의 즐거움과 함께 낯설어 외면하던 이모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초등 1학년) 2021. 6. 15.
비가 오는 날에 비가 오는 날에…이혜리 글, 그림/정병규 꾸밈/보림   장마철이다. 주룩주룩 비는 계속 오고 날씨는 눅눅하고 덥다. 아이는 나가서 놀지 못해서 답답하고, 괜히 신경질만 난다. 이 책은 이럴 때 보면 정말 좋은 책이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비가 오는 날 치타는, 사자는, 나비는, 티라노사우루스는, 호랑이는, 용은 무얼하는지 알고 나면 아이도 심심하지 않다.  비오는 날 저마다의 모습이 아주 익살스럽다. 게다가 번개까지 치고 비가 더 많이 올 때 구름 위에서 비를 피해 놀고 있는 아빠와 다른 동물들의 모습은 유쾌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비라고 해서 늘 같은 모습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덕분에 그냥 비를 쳐다보며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4-7세) 2021. 6. 15.
26년 26년 1-3강풀 글, 그림/재미주의우리 현대사에서 1980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80년'은 그저 지나간 한 해인 1980년이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책은 19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화책이다. 제목이 '26년'인 것은 1980년 광주가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라는 뜻일 거다. 작가 가 이 만화를 발표한 게 그날로부터 26년후였기 때문에 '26년'이라 이름붙여진 것일뿐이다. 만약 다음 해 발표되었다면 제목은 '27년'이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일에 대해 잘못을 반성하고 용서를 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신 광주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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