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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바람처럼 달렸다 자전거를 타고 세상을 만나다『바람처럼 달렸다』(김남중 글/김중석 그림/창비)   제가 지금껏 배우지 못한 것, 그래서 꼭 한번 배워 보고 싶은 것, 하지만 상상만 해도 무서운 것이 있어요. 바로 ‘자전거 타기’예요. 물론 시도를 안 해본 건 아니에요. 초등학생 때에도, 어른이 되고 난 뒤에도 시도해 봤지요. 하지만 결과는 늘 실패였어요. 언제 넘어질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굴욕을 당하기도 했어요. 어느 더운 여름날, 두 정거장이나 되는 거리를 낑낑대며 자전거를 끌고 간 적이 있었지요. 동생 때문이었어요. 동생이 저한테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찾아다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어쩔 수 없이 가긴 갔는데, 자전거를 못 타니 집까지 가지고 올 방법이 없는 거예요. 결국 저는 자전거를 끌.. 2021. 6. 19.
밥데기 죽데기 밥데기 죽데기권정생 지음/성바오로딸수도회로 유명한 원로작가 권정생의 장편동화다. 권정생의 동화는 우리 역사와 현실을 껴안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좀 '익살'을 부려봤다는 작가의 말처럼 진지한 주제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환타지 기법을 써서 쉽게 접근을 하고 있다. 영감과 자식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할머니를 변신한 늑대, 그 늑대가 달걀에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아이들인 밥데기와 죽데기. 늑대 할머니는 처음엔 원수 갚는데만 온 정신을 다 쏟지만 중간에 황새 아저씨를 만나고 이어 할머니의 원수였던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할머니의 원수였던 사람이나 그 주변 사람들 모두 우리의 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마지막 힘을 모.. 2021. 6. 16.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정말 특별하게 우리에게 다가 온 책(고정욱 글/대교북스주니어)  1. 베스트셀러 분석을 쓰기 위해서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는 순간 정말 반가웠다. 오랜만에 순수 창작물, 그것도 우리 창작 동화인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999년 10월 기준입니다)안타깝게도 어린이 책 시장에서 동화책은 베스트셀러에 들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어린이 책=동화책"으로 생각할 만큼 어린이 책을 대표하는 게 동화책인데, 우리가 처한 현실 탓인지 대형서점들이 발표하는 어린이 책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동화책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설사 베스트셀러에 동화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좋은 책이라고 하기는 좀 곤란한 책들일 경우가 많았다. 그럼.. 2021. 6. 16.
괭이부리말 아이들 괭이부리말이 전해주는 우리네 삶 이야기(김중미 글/창비)    괭이부리말 아이들 2000년 창작과비평사 주최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 수상작. 초판 2000년 7월 15일. 이 책의 배경인 괭이부리말에서 공부방을 하고 있는 진짜 괭이부리말 이야기의 주인공인 작가 김중미의 첫 작품집. 책이 나온지 1년이 훌쩍 넘어선 2001년 11월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기 시작해 어린이 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1위까지 단숨에 장악해버렸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2002년 3월 첫주까지 아직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이력이다.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는 이력이다. 어린이 책 베스트셀러도 아니고 종합 순위 베스트셀러라니! 하.. 2021. 6. 16.
몽실 언니 몽실언니권정생 글/이철수 그림/창비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6.25가 되면 꼭 생각나는 작품이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슬픈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몽실이의 삶을 만날 수 있다. "몽실아, 사람은 누구나 처음본 사람도 사람으로 만났을 땐 착하게 사귈 수 있어. 그러나 너에겐 좀 어려운 말이지만,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된단다. 국군이나 인민군이 서로 만나면 적이 되기 때문에 서로 죽이려 하지만 사람으로 만나면 죽일 수 없단다." 몽실이가 만났던 인민군 여자의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5-6학년)  몽실 언니 출판 40년, 권정생 추모 17년몽실이가 건네는 위로의 말   내가 몽실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199.. 2021. 6. 15.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권정생 글/신혜원 그림/산하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던 하느님과 예수님이 땅으로 내려온다. 도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어려워지고만 있는지 직접 땅에 가서 보통 사람처럼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원래는 이스라엘에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부는 바람에 바람 따라 날아가다 내려온 곳은 바로 대한민국.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이 땅에 내려온 하느님과 예수님에게도 이 땅은 살아가기가 힘들기만 하다. 하느님과 예수님은 통일이 될 때까지는 이 땅에서 살기로 약속을 했는데..... 권정생 선생님이 바라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4-5학년)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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