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유은실5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은실 글/권사우 그림/창비 엄마랑 둘이 사는 비읍이가 린드그렌 책을 만나게 되면서 작품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닮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제목이 차례를 대신한다. 당연히 린드그렌의 작품 일색이다. 그렇다고 린드그렌의 작품을 모르면 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비읍이처럼 린드그렌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나서 린드그렌의 작품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즐거움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초등 4-5학년) 2021. 6. 14.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마고할미가 일깨워준 것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유은실 글/전종문 그림/바람의아이들/2005년/절판)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유은실 글/백대승 그림/푸른숲주니어/2015년/재출간) 올 한 해는 참으로 기분 좋다. 눈에 띄는 좋은 작품, 기대되는 신인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벌써부터 2005년 결산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좀 쑥스러워진다. 하지만 조금 이르면 어떠랴. 작가 유은실은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이미 2005년 한 해 동안 충분히 그 빛을 발하고 있으니 전혀 거리낄 게 없다. 유은실은 2005년 벽두에 첫 작품인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창비) 출간하며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몇 달 뒤 『우리 집에 온 마고 할미』(바람의아이들)라는 작품으로 다시 자신의 존재를.. 2021. 4. 22. 만국기 소년 씁쓸한 현실, 희망의 빛 《만국기 소년》(유은실 글/정성화 그림/창비/2007년) 이 책은 유은실의 첫 번째 단편 모음집이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이 책이 나오길 꽤나 기다렸다. 2004년 등단했으니 이제 3년 정도 밖에 안 된, 아직 신인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작가의 이력이다. 하지만 이미 『나의 린드그린 선생님』(창비)과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바람의아이들)를 통해 작가 유은실은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었던 터이다. 게다가 이번 단편 모음집에는 이미 2004년 『창비 어린이』 겨울호에서 발표했던 「내 이름은 백석」과 2005년 『내일을 여는 작가』 봄호에서 발표했던 「만국기 소년」이 포함되어 있었다. 예전에 이미 이 두 작품을 읽었고, 그때마다 짠한 감동을 느껴본 경험이 있기에, 이 두 작품이 포.. 2021. 3. 29. 멀쩡한 이유정 누구나 멀쩡해지길 바라며 《멀쩡한 이유정》 (유은실 글/변영미 그림/푸른숲주니어/2008년) ‘멀쩡하다’는 말은 참 이상하다. ‘흠이 없고 온전하다’는 뜻을 지녔지만 이상하게도 부정적인 의미와 함께 쓰이곤 한다. ‘사람이 멀쩡해가지고……’, ‘멀쩡한 하늘에 날벼락’ ‘멀쩡하.. 2019. 6. 27. 나도 예민할 거야 아이다움의 미덕을 보여주다 《나도 예민할 거야》(유은실 글/김유대 그림/사계절/2013년) 1. 뭐든지 잘 먹는 사랑스런 아이, 정이 ‘꼬붕아 미안해. 너는 정말 맛있구나.’ 나는 슬프다. 맛있어서 슬프다. 풋. 『나도 예민할 거야』의 마지막 장면을 읽는데,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시골에서 아빠가 기르던 닭 꼬붕이를 먹는 정이의 모습이다. 처음엔 꼬붕이를 먹는 아빠랑 할머니가 야만인처럼, 마녀처럼 보였던 정이였다. 그런데 닭 다리를 입에 넣자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 닭 다리를 다 먹고 국물에 찰밥까지 말아먹고 말았다. 자신이 먹은 게 꼬붕이라는 사실은 슬프고, 입에서 느끼는 꼬붕이는 정말 맛있었다. 결국 정이는 울면서 맛있게 먹는다. 뭐든지 잘 먹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2018. 7. 3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