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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추천25

몽실 언니 몽실언니권정생 글/이철수 그림/창비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6.25가 되면 꼭 생각나는 작품이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눠야 했던 슬픈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몽실이의 삶을 만날 수 있다. "몽실아, 사람은 누구나 처음본 사람도 사람으로 만났을 땐 착하게 사귈 수 있어. 그러나 너에겐 좀 어려운 말이지만,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된단다. 국군이나 인민군이 서로 만나면 적이 되기 때문에 서로 죽이려 하지만 사람으로 만나면 죽일 수 없단다." 몽실이가 만났던 인민군 여자의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5-6학년)  몽실 언니 출판 40년, 권정생 추모 17년몽실이가 건네는 위로의 말   내가 몽실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199.. 2021. 6. 15.
짱구네 고추밭 소동 짱구네 고추밭 소동권정생 글/김병호 그림/웅진주니어 권정생 선생님의 단편 15편이 담긴 책이다. 그림책으로 나와 있는  (길벗어린이) 원작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림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표제작인 에서 고추들은 '무엇이나 심은 사람이 거둬야 한다'며 고추도둑에 맞서 싸우는데, 그 모습이 통쾌하다. 의 두 아버지는 6.25 가 터지자 방귀 때문에 인민군과 국군으로부터 모진 고초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는다. 각 이야기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티미 티미콜린 티엘 글/이승민 그림/문학과지성사/절판주인공 데니는 집을 나간 아빠 대신 엄마랑 살다가 엄마마저 돌아가신 뒤 시골 농장에서 혼자 사는 이모와 산다. 데니는 어느 날 농장에서 사냥개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토끼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새끼토끼를 발견하면서 애착을 갖는다. 홀로 남겨진 토끼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일 거다. 티미는 토끼 이름이다. 데니는 티미를 보살피며 함께 커나간다. 데미의 심리와 티미를 둘러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사람들간의 관계 등이 치밀하게 엮여져 있는 작품이다. (5-6학년) 2021. 6. 15.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매미, 여름 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박성호 글/김동성 그림/사계절 언제부턴가 매미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곤충이 됐다. 아니, 익숙함을 넘어 매미의 울음 소리를 소음으로 여기게 됐다. 하지만 막상 매미에게 관심을 갖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은 도심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는 말매미에 관한 이야기다. 11살 병규는 1년에 걸쳐 매미를 관찰하고 이를 일기로 기록한다. 매미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는 관찰일기지만, 매미 관찰이 가져온 병규의 생활과 생각의 변화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성장일기라 해도 좋다. 다큐멘터리 '한여름의 기록-반포매미'를 찍은 연출가가 직접 쓴 작품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5.
나는 둥그배미야 나는 둥그배미야김용택 글/신혜원 그림/푸른숲논이 들려주는 '논' 이야기다. 그래서 제목도 '나는 둥그배미야'다. 둥그스름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논이라면 반듯반듯한 모습만 떠올리게 되는데, 예전에 자연스럽게 논이 만들어졌을 때는 저마다 다 이름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버선을 닮은 버선매미, 자라를 닮은 자라매미. 둥그배미는 자신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동안 겪는 모든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모내기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논을 둘러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또 논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까지도 들려준다.  앞뒤 면지에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이 만화처럼 그려져있는데, 이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김진 글/김호민 그림/푸른숲/절판해마다 삼일절이나 광복절이면 새삼 다시 조명을 받는 분들이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다. 윤희순. 하지만 아쉽게도 '윤희순'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윤희순의 독립운동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서 시작한다. 의병을 모집하는 시아버지를 따라나서려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지만 숯을 구워팔아 군자금을 대고 를 지어부르며 사람들을 모아냈다. 노래는 윤희순의 독립운동에서 가장 큰 힘이었다. 사람들은 힘들 때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힘을 냈고, 사람들을 결집시켜냈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에 대해, 여성의 활동에 대해, 그리고 노래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5.
엄마의 런닝구 엄마의 런닝구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보리 학교밖 글쓰기를 하고 있는 '한국글쓰기연구회' 회원들이 가르친 아이들의 시를 모아놓은 책이다. 소박하지만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풀어놓는 아이들의 시를 보면 가슴이 싸해지곤 한다. 시란 짧게 써도 된다는 점에서 만만하면서도, 뭔가 대단한 기법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여기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이 책에 담긴 시 몇 편을 소리내어 읽으며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 시를 어떻게 써야 한다고 백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이들 시를 보는 어른들 모두가 꼭 한번 보면 좋을 책이다. (초등 4-5학년) 2021. 6. 15.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제임스 크뤼스 글/정미경 옮김/논장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 아직 어린 아이가 백만장자라니, 정말 좋겠다 싶다. 하지만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라는 제목 위에 '웃음을 팔아버린'이란 글씨가 작게 써 있는 걸 연결해서 본다면 생각은 좀 복잡해진다. 웃음을 포기하는 대신 백만장자로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군가 그런 거래를 해 온다면 어떨까? 더구나 지금 내 상황이 너무나 처절하다면 말이다. 작가는 팀 탈러의 모습을 통해 '부'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어떤 삶이 진정한 삶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더불어 웃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도! (초등 5-6학년)   [2009년 8월]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은?황금보다 더 귀한 것은?  ‘부자라면 얼마나 좋을까?’한번쯤은 .. 2021. 6. 14.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은실 글/권사우 그림/창비 엄마랑 둘이 사는 비읍이가 린드그렌 책을 만나게 되면서 작품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닮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제목이 차례를 대신한다. 당연히 린드그렌의 작품 일색이다. 그렇다고 린드그렌의 작품을 모르면 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비읍이처럼 린드그렌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나서 린드그렌의 작품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즐거움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초등 4-5학년) 2021. 6. 14.
끝없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미하엘 엔데 글/비룡소 뚱뚱하고 못생기고 약골이어서 아이들한테나 언제나 놀림감이 되는 아이 바스티안. 바스티안이 가장 잘 하는 일은 꿈꾸고 환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어느 날 바스티안은 운명처럼 한 권의 책을 훔쳐 읽기 시작한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 바스티안의 책을 보며 자신이 책 속으로 들어가 온갖 모험을 한다. 책 속에서만큼은  자신의 소원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자, 바스티안은 점점 책에만 빠져든다. 하지만 이는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고 현실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환상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700쪽 가량의 긴 분량이지만 끝없이 계속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초등 5-6학년, 중학생) 2021. 6. 14.
이브의 딸들 이브의 딸들릴리언 해머 로스 글/키라 타이스 그림/국민서관/절판 남성 위주로 쓰여진 성경(구약)과 탈무드를 여성의 관점에서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미리암, 슬롭핫의 다섯 딸들, 룻, 아비가일, 훌다, 유딧, 에스델. 작가는 남성중심으로 쓰여진 성경에서 자신의 모습을 또렷하게 보이지 못했던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슬기롭고도 당찬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구경꾼이나 단순한 조연에 그쳤던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자 이들의 슬기롭고, 따뜻하고, 당당하고, 용감한 모습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온다. 훗날 모세가 있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세의 누이 미리암, 당시 여성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고 관습에 도전했던 슬롭핫의 딸들과 아비가일 등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초등 5-6학년) 2021. 6. 14.
마법의 옛이야기 마법의 옛이야기벌리 도허티 글/아이즐/절판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미녀와 야수, 룸펠슈틸츠킨, 라푼첼, 백설공주, 알라딘과 마법 램프, 빨간 모자, 불새, 핸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 백조왕자. 이 책에 실린 옛이야기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여길만한, 아주 유명한 이야기들이지만 아주 색다른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특히 신데렐라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리구두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림형제 판본을 텍스트로 삼고 있다. 카네기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벌리 도허티의 글이 빛난다. 그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림책에 버금가는 매혹적인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제인 레이 특유의, 획일적인 백인의 모습에서 벗어난 주인공들의 모습 또한 매력이 넘친다. (초..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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